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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75주기, 핵무기는 폐기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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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SHPP Date20-08-18 13:58 Hit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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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히로시마, 나가사키 핵폭탄 투하 이후 75주년이 되는 해이다. 히로시마 인구 35만 명 중 14만 명이 사망했고 나가사키에서는 최소 7만4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수 십년 동안 방사능의 여파로 수천 명이 숨졌다. 지난 2010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히로시마 평화공원에서 열린 피복 65주년 원폭 희생자 위령제 겸 평화기념식에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최초로 참석하였다. 반 전총장은 희생자들을 기리고 평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에게 내년 만료되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rategic Arms Reduction Treaty) 기간 전 핵무기를 폐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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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왼쪽)은 유순택 여사(오른쪽)와 함께 임기 당시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원폭희생자위령비에 헌화하였다. 2010.8.15. 

  

 

1945년 7월 미국이 맨해튼 프로젝트로 처음 뉴멕시코 사막에서 핵폭탄을 터뜨렸을 때, 프로젝트 수석 물리학자인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힌두교 경전을 인용하며 "난 이제 죽음이요, 세계의 파괴자가 되었다."고 말했다.

 

몇 주 후, 핵무기 두 개가 각각 8월 6일 히로시마에 8월 9일 나가사키에 투하되었고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세상을 파괴하였다. 이 공격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2차 세계대전을 마무리하였고 핵 시대의 서막을 올렸다.

 

원폭으로 인해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 중에는 낙진과 방사능 오염으로 인한 희생자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75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그 끔찍한 버섯 구름의 그늘 아래서 살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의 무모한 핵정책은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제한하기 위한 국제조약의 탈퇴와 새로운 군비경쟁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내년 2월에 새전략무기감축조약 (New Strategic START)이 만료된다. 세계 2대 핵 강대국에 대한 핵무기 통제에 대한 구속력 있는 합의가 없어지는 것이다.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만든 '지구종말시계'(핵 전쟁의 위기를 상징적으로 알려주는 시계로 알려져 있다. 운명의 날 시계라고도 한다.)에 따르면 1945년 이후 그 어느 때보다도 현재 핵무기로 인한 종말이 가깝다고 한다. 1월에 나는 지구종말시계가 자정(=종말)이 되기 100초 전까지 시계바늘이 옮겨지는 것을 목도하였다. 이는 냉전시기보다도 더 위험한 시기이며 핵 무기로 인한 위협이 더 높아졌다는 것이다.

 

나는 10년 히로시마 원폭 희생자 위령제 겸 평화기념식에 방문한 첫 유엔 사무총장이었다. 나는 특히 희생자들을 만나면서 여러 세대에 걸쳐 그들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다시는 원자폭탄이 사용되어서는 안 되며 세계가 핵무기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다짐하였다.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상황은 그 다짐과는 멀어 보인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핵무기 탄두 비축량은 1만3,400개라고 한다.

 

2020년은 전 세계가 핵 무기를 폐기하기 위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세계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한 해가 되었어야 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75주기 기념일일 뿐 아니라 2020년 4월로 예정되었던 핵확산금지조약(NPT/Non Proliferation Treaty) 검토회의에서도 핵보유국 정상들이 실질적인 진전을 약속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어야 했다.

 

하지만 COVID-19으로 인행 세계정상회의가 취소되거나 국제적 외교 행동이 뒤로 밀려나고 있다. NPT 검토회의가 2021년 초로 연기됐고, 올해는 유엔총회가 열리지 않는다. 이러한 혼란은 미국을 포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지도자들이 핵무기 감축을 위한 주도성과 추진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한다.

 

특히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새전략무기감축조약을 2026년까지 5년 더 연장할 것을 촉구한다. 미국은 새전략무기감축조약의 당사국을 확대하고 중국을 포함하는 새로운 내용을 제안하였다. 중국이 군축 논의에 나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전략무기감축조약에 미국과 러시아의 핵무기 20분의 1 수준인 베이징을 포함한다는 내용만을 넣는 것은 옹졸하다.

 

복잡한 새로운 군비통제협정이 향후 6개월 안에 협상과 비준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비현실적이다. 미국은 대신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여 즉각 연장에 동의해야 한다. 이는 다음 협정을 협상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며 중국과 다른 핵 국가를 포함시킬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광범위하게, 나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미국 리더들이 1945년 유엔과 전후 정치 경제 질서의 기둥들을 건설할 때 보여준 다자주의 정신의 부활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최근 몇 년 동안 다자 체제에 대한 지속적인 표적 공격을 관찰하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었다. 이로 인해 리더와 기관이 COVID-19의 상황만이 아니라 기후 비상사태, 갈등, 경제적 불평등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생명을 구하는 일이 더욱 어려워졌다.

 

미국이 지난 4년 동안 핵 비확산, 기후 변화에서 인권 존중, 자유무역, 보건 안보에 이르기까지 여러 전선에 걸쳐 다자 체제를 의도적으로 약화시킨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그러한 일방적이고 고립주의적인 접근은 미국과 전 세계의 안보를 약화시킨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희생자들 그리고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해 살아남은 사람들 덕분에 인간의 독창성과 전문성을 평화와 군비감축이라는 주제에 집중할 수 있었다.

 

<출처>https://time.com/5875424/ban-ki-moon-hiroshima-nagasaki-nucl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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