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으로 전 세계 인구 6명 중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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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치명적 오염은 '대기오염‘ 650만명 사망
인도 중국 등 중진국 사망자 심각
세계적으로 매년 900만명 이상이 환경오염으로 사망한다는 국제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CNN에 따르면 국제 과학자 40여명의 모임인 '오염과 보건 위원회'는 2017년 10월 19일 의학저널 '랜싯'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한 해 900만명이 오염된 공기와 물, 토양, 사업장 환경 때문에 기대수명보다 짧은 생을 마쳤다. 전 세계 인구 6명 중 1명이 환경오염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이다. 연구 상 한계를 감안하면 실제 환경오염에 따른 사망자 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사망자 수는 에이즈·말라리아·결핵 사망자를 포함한 수의 3배에 달한다.
대기오염, 수질오염, 독성물질이 주 원인
대기오염은 조기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2015년 대기오염 때문에 사망한 사람은 650만명에 달했다. 전염병과 기생충을 퍼뜨리는 수질오염으로 180만명이 사망했으며, 독성물질 노출과 2차 흡연을 등 일과 관련된 오염으로 사망한 사람도 80만명으로 나타났다. 납중독은 50만명의 조기 사망자를 내는 것으로 추산됐다.
글로벌 불평등 심각, 저소득국가에서 사망자의 92% 발생
환경오염으로 인한 사망자의 92%는 아프리카 국가 니제르, 차드 등 저소득국가에서 발생했다. 조기사망 4명 중 1명은 소득 수준 중간에 해당하는 국가에서 나왔는데,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마다가스카르 등이다. 가장 심각한 인도에서 250만명, 그 뒤를 이은 중국에서 180만명이 환경오염으로 인해 사망했다.
선진국도 환경오염 피해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인구가 많은 러시아와 미국은 조기 사망자가 많은 10개국 안에 들었다. 영국, 일본, 독일은 사업장 공해에 따른 사망자가 10위 안이었다.
"오염은 불균형적으로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랜싯 환경건강위원회 위원이자 세계은행그룹 건강·영양·인구 실무책임자 올루소지 아데이는 "오염은 불균형적으로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어린이들은 더 높은 위험에 처해 있다. 지역, 국가,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인식을 행동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오염으로 인한 복지 손실은 4조6000억달러(약 5196조1600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이는 세계총생산(GDP)의 6%에 해당하는 수치다. 보고서는 "오염이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며 그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이는 인간의 건강과 안녕에 대한 심각하고도 주요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THE LANCET
The Lancet Commission on pollution and health http://www.thelancet.com/journals/lancet/article/PIIS0140-6736(17)32345-0/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