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의 설립자이신 한학자 총재님, 선학평화상재단 관계자 여러분, 제 동료이자 공동수상자인 사라 길버트 박사님,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세계백신면역연합을 대표해 이 상을 받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자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맡은 임무로
인해 시상식장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고 제네바에서 수상하게 되어 무척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미래세대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은 우리 공동의 목표입니다. 이 원대한 이상을 현실로 만들어 나가고
계신 설립자 한학자 총재의 지칠 줄 모르는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이 권위 있는 상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헌신한 위인들을 국제적으로 조명하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한학자 총재님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세계백신면역연합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은 전 세계 수억
명 어린이의 건강을 개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방접종을 통해 치명적인 질병으로부터 아이들과 부모를
보호하는 것을 의미하며,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출생지에 상관없이 건강한 미래에 대한 평등한 기회를 갖도록
돕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계백신면역연합은
전 세계적으로 건강을 공평하게 개선하는 활동을 통해, 안정되고 번영하는 평화로운 사회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건강은 번영을 구축하는 토대입니다. 질병이 없는 건강한 아이는 학교에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건강한 아이들의 부모는 자녀를 돌보기 위해 일을 쉬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그들은 병원비나 진료비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사회는 더 부유한 사회이며, 이러한 번영으로부터 안정과 평화가 찾아옵니다.
역사는 ‘무너진
경제’가 민족주의로, 위기로, 갈등으로, 번지는 것을 수없이 반복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건강경제학과 사회 안정 사이의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것을 실시간으로 목도하고 있습니다. COVID19
팬데믹은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세계 경제에 수조 달러의 손실을 입혔으며, 역사상 가장 취약한 세계 정치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일부
국가들이 백신 민족주의로 후퇴하고, 백신 수출을 금지시키며, 공급
부족 시기에 필요량보다 더 많은 백신을 사재기하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지금 우리는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한 길은 불안을 증가시키고 COVID19의
지속적인 확산과 변이를 초래하는 민족주의와 편협의 길입니다. 그리고 다른 한 길은 공유 파트너십의 길입니다. 우리는 오직 함께 연대할 때 팬데믹을 물리치고 경제적 피해를 끝낼 수 있습니다.
선학평화상재단과
저명한 역대 선학평화상 수상자들이 보여주신 파트너십과 다자주의, 구체화 정신은 2000년 창립 이래 세계백신면역연합에서도 구현되어 왔습니다. 세계백신면역연합은 WHO, UNICEF, 시민 사회, 백신 제조업체, 기증정부 및 수혜국을 아우르는 파트너십 연합입니다.
모든 파트너들은
각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 파트너십은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세계백신면역연합은 세계 어린이의 거의 절반이 홍역, 디프테리아, 폐렴, 소아마비 등의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우리는 9억
명 이상의 어린이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여 예방 가능한 질병의 발병률을 70%까지 줄였으며, 저소득 국가의 어린이 사망률을 50% 이상 줄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COVID19는 이러한 보건의 진전을 위험에 빠뜨렸습니다. 2020년, 코로나19의 공포와 봉쇄 그리고 보건시스템의 팬데믹으로의 집중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저소득 국가의 예방접종 비율을 떨어트렸습니다. 우리 연합은
정기 예방접종 비율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기 위해 각국 정부와 열심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팬데믹의
영향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팬데믹을 종식시키는 것입니다. 세계백신면역연합은 팬데믹 종식을 위해
수십 년의 우리 경험을 제공하여 WHO, CEPI, 유니세프와 함께 이 전염병에 대한 다자간 솔루션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코백스에서 처음으로 진정한 세계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팬데믹 동안 모든 국가와 모든 사람들이 백신에 공정하고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전 세계가 함께 공유하는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공평한 백신
공급은 단지 도덕적으로만 정당한 것이 아닙니다. 이는 또한 전염병에서 벗어나는 최선의 경로로,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입니다. 만약 전 세계 많은 인구를 제외한
채, 일부 국가에서만 백신 접종률을 높인다면 이 질병은 변이하고 진화할 가능성이 더욱 커집니다. 이 악순환을 방지하기 위한 최선의 희망은 전 세계적으로 공평하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입니다.
코백스는
글로벌 위기에 대한 다자간 솔루션으로 첫 번째 백신을 투여한 후 현재까지 12개월 동안 작동하고 있으며, 10억회분 이상의 WHO 승인
COVID19 백신을 전 세계에 전달했습니다. 그 중 90%의
백신이 저소득 국가에 무료로 전달되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코백스의 파트너, 정부, 백신접종군대 및 의료종사자의 놀라운 노력 덕분에 코백스 백신은
이제 사하라에서 히말라야 정상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물론 팬데믹은
아직 종식되지 않았습니다. 2022년은 또 다른 도전의 해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팬데믹에 대한 우리의 다자간 솔루션이 효과가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우리는 추가 지원 덕분에 백신 불평등을 종식시키고 코로나19가 우리에게
가져온 고통과 괴로움을 끝내려는 코백스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기회를
빌려 대한민국 정부에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2010년부터 세계백신면역연합의 핵심 임무를 지원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코백스에 역사적으로 2억 달러를 기부하여 도움이 절실한 국가들에게 백신을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저는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백신면역연합의 사무총장이자 수십만 명의 파트너, 예방접종 관리자, 의료종사자, 그리고 밤낮으로 일하는 전 세계를 아우르는 세계백신면역연합의
대표자로서 이 상을 겸허히 받겠습니다. 백신이 취약 계층에게 도달되도록 보장하고, 우리 모두를 위해 더 좋고 건강하며 번영하는 미래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세계백신면역연합 구성원 모두를 대표하여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