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바시 전통에 따라 여러분과 축복을 나누고 싶습니다. “캄 나 베인 니 마우리! (건강이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제2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에 모인 여러분께 따뜻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선 올해 수상자들께 이 권위 있는 상을 수여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을 대신하여 난민과 전쟁희생자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지노 스트라다 박사님과 사키나 야쿠비 박사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세계 평화와 발전을 위해 따뜻한 인류애를 실천해 나오신 수상자들의 감동적인 삶을 알게 되어 영광입니다. 두 수상자들은 설립자의 평화비전처럼 ‘전 인류 한 가족’의 인류애로 평화를 만들어 나왔습니다. 저는 오늘의 두 주인공이 본 상의 수상으로 인해 미래 세대의 평화를 향한 더 큰 발걸음을 내딛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신사 숙녀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이 특별한 사람들의 위대한 업적을 축하할 뿐만 아니라, 현 시대의 중요한 글로벌 이슈를 공유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현재 전 세계는 강제 이주민의 급속한 증가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각종 자연 재해로 인한 심각한 식량불안정은 난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사실 저 역시 키리바시 국민들을 비롯해 기후 재앙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기후 난민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데 제 인생을 바쳤습니다. 기후변화로 우리는 현 세기 안에 국토, 집, 국민정체성을 잃을 수 있으며, 난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 모두에게 쉬운 시기가 아니며, 이러한 도전은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난민들이 우리 해안에 도착하는 것을 돕는 것은 인류의 도덕적 책임이자 의무입니다. 난민들은 선택에 의해 집을 떠나온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나온 것입니다.
이주는 출신 국가, 경유국가, 목적지의 공동 책임으로 인정되어야합니다. 우리는 난민들의 취업, 교육, 인프라 및 사회 보호에 투자함으로써 국가와 난민공동체 모두의 힘을 강화해야 합니다. 난민 위기는 전 지구적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모든 행위자들 간의 협력과 조정을 통해 국제사회의 노력을 강화해야합니다. 이 모든 것은 전 지구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상기시킵니다. 집단행동은 사치가 아니라, 효과적인 정책을 위한 전제조건일 것입니다.
저는 2015년 제1회 선학평화상의 공동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세계가 우리 키리바시 국민들의 몸부림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데에 큰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선학평화상위원회는 평화 세계를 위한 필수적인 전제조건으로 ‘식량안보’, ‘환경 보전’ 및 전반적인 ‘사회 경제적 발전’에 있어 해양의 중요성을 주목하였으며, 저는 이런 안목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선학평화상 수상 이후 저는 UPF에서 주최한 다양한 행사에서 연설을 하게 되었고, UPF 네트워크를 통해 제 메시지를 보다 넓게 전할 수 있었습니다.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하는 활동을 하며 제 스스로를 더욱 격려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수상자 여러분들이 저와 같은 경험을 하며 큰 보람을 느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마지막으로 오늘 이 기쁜 날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키리바시 전통 축복의 말을 전하고자 합니다. “테 마우리, 테 라로이, 테 타보모아! (건강 · 평화 · 번영이 여러분께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