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노테 통 키리바시공화국 대통령 초청 강연회 개최
2015 선학평화상 수상 아노테 통 대통령 특별강연
기후위기 인류 공동체 문제로 인식할 필요성에 공감
토크콘서트 함께 열어 시민들의 관심 이끌어
“자는동안 집이 물에 잠길까 걱정이예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국토가 수몰될 위기에 처한 남태평양 키리바시공화국(Repubic of Kiribati) 아이들의 걱정이다.
수몰 위기의 섬나라 키리바시
키리바시는 남태평양의 산호초섬으로 평균 해발고도가 2m에 불과해 현재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수몰 위기에 처했다. 알라스카의 두 배 크기인 키리바시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의 11%를 환경보존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는 키라비시는 이 때문에 현재 어업을 하지 못하고 참치잡이 선단에게 받는 입어료 수입도 대폭 줄어들었지만 국제 사회의 관심 촉구와 국토 잠식의 절박함을 이유로 기꺼이 감수했다.
또, 캘리포니아만한 크기의 해역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해 산호초 생태계를 보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기후변화대응 활동가 미온적이라는 것에 대해 키리바시공화국 아노테 통 대통령은 "기후변화대응이 국가안보 문제이며 자손의 삶의 터전을 마련하는 현 세대의 책임"이라며 "국제사회가 더 이상 책임회피하지 말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2015 선학평화상 수상차 내한한 아노테 통 대통령 초청 강연회가 지난 27일 서울시민청에서 열렸다.
해수면보다 낮은 위치 건설된 도시가 75%
남의 나라 문제 아냐
4차 IPCC 보고서는 전세계 도시 인프라의 75%가 해수면보다 낮은 위치에 건설돼 있기 때문에 기후변화대응이 늦으면 투발루와 키리바시와 같은 나라가 속출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의 소회를 언급하며 “매립지에 지어진 인천공항도 다른 도시 인프라와 마찬가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재앙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책임감 있는 대응을 호소했다. 그는 "대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석탄 사용을 줄일 것을 강력히 주장“한다며 선진국이 저지른 기후온난화로 인해 키리바시와 같은 나라가 피해를 입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책임감 있는 대응을 호소했다.
기후변화 대비한 변화
시작은 바로 지금부터
아이들에게 희망을 꿈꿀 미래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는 그는 역동성을 가지고 발전한 한국의 기술력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했다며, 새 미래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또, 우리 모두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변화에 우리 모두가 지금 바로 행동으로 변화를 이끄는 것이 도덕적 의무로 말하며 동참을 촉구했다.
아노테 통 대통령의 목소리는 국제사회에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기후변화에 맞선 노력을 인정받아 2008년 영국의 데이비스 스톤상을 수상했으며 2009년엔 대만 총통이 수여하는 빛나는 옥색 대수장, 2012년 피터 벤츨리 해양상, 힐리리 국제리서십 연구소의 힐러리상을 수상했고 올해 우리나라 선학평화상을 수상했다.
아노테 통 키리바시 대통령은 1952년생으로 1994년 국회의원 당선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자원개발부 장관을 지냈고 2003년엔 대선에 도전해 현재 3선 대통령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후략)
[환경일보] 서효림 기자 shr8212@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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