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선학평화상 수상자로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과 무닙 A 유난 루터교 주교가 선정됐다. 선학평화상은 미래세대
평화와 복지에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가정연합)은 5일 오전 일산 킨텍스에서 가정연합 산하기구인 선학평화상재단 주최로 '제4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은 가정연합의 설립자 문선명 총재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마련됐다. 한학자 가정연합 총재와 홍일식 선학평화상위원장을 비롯해 세계 100여 개국 전·현직 대통령 및 국내외 인사 5000여명이 참석했다.
마키 살 "아프리카 분쟁 종결…사회 발전에 앞장서겠다"
제4회 선학평화상 수상자는 공동 수상으로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과 무닙 A 유난 루터교 주교가 선정됐다. 마키 살 대통령은 장기독재와 빈곤이 만연한 아프리카 대륙에서 대통령 임기를 단축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인 점과 주변 국가에 성숙한 민주주의를 확산시키고 있는 점이 크게 인정됐다.
무닙 A 유난 주교는 팔레스타인 난민 출신으로 1976년 루터교 성직자로 임명된 이래 40년 이상 중동지역에서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의 화합을 촉진해왔다. 특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의 평화로운 해결에 앞장서 온 공로가 높게 평가됐다.
마키 살 대통령은 "평화는 단지 전쟁의 부재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빈곤과 불평등에 시달리지 않고 인간다운 생활을 할 때 이루어질 수 있다"며 "아프리카 대륙이 분쟁을 종식하고 경제 사회 발전을 이룩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무닙 A. 유난 주교는 "종교는 세상의 양심으로서 전 세계로 확장되는 증오와 억압의 물결에 맞서 대담하게 평화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인생의 마지막 숨결까지 정의에 토대한 평화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상은 특별히 설립자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설립자 특별상이 제정되기도 했다. 설립자 특별상은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에게 돌아갔다. 반기문 위원장은 재임 중 글로벌 경제위기·기후변화·테러리즘·난민 문제 등 유례없는 글로벌 도전과 위기 속에서 세계를 위해 헌신적으로 유엔을 이끈 공적이 크게 평가됐다.
반기문, 문선명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상 수상
반기문 위원장은 "아직도 주린 배를 안고 잠자리에 드는 사람이 7억명이 넘는다"며 "선학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평화와 번영과 인권 보호를 갈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수상자에게는 각 50만 달러의 상금과 메달이 수여됐다. 설립자인 한학자 총재와 홍일식 선학평화상위원회 위원장이 각각 메달과 상패를 수여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한학자 가정연합 총재가 설립한 효정세계평화재단이 제8회 선학장학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효정세계평화재단은 수여식을 통해 세계 78개국 3000명 학생을 대상으로 100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