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천주평화연합 공동창설자이신 한학자 총재님. 존경하는 내외귀빈 여러분, 동료 정상, 신사 숙녀 여러분

전 세계를 비상사태로 만든 긴급 보건 문제로 서울 방문 일정을 취소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서밋 일정에 참여하지 못해 매우 송구스럽습니다. 

또한 제 방문을 위해 제반 준비를 하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고 문선명 총재의 성탄 100주년을 맞이해 깊은 경의를 올립니다.

문 총재님은 천주평화연합의 영감과 비전 그리고 리더십의 원동력이셨습니다.


또한 한학자 총재님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수십 년간 한학자 총재께서는 헌신적인 삶의 모범이셨습니다.

그녀의 삶은 평화와 인류의 복지를 위해 헌신하는 지극한 마음을 보여줍니다.

인류를 위한 한 총재님의 생애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유일한 모성적 사랑과 보살핌이었습니다.

한 총재님의 헌신은 우리의 무한한 존경과 경의를 받으셔야 합니다.


저는 천주평화연합의 관계자들을 협력자로 생각합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세계정세가 불확실한 이때, 긴장 완화를 위한 소통을 촉진하고, 상호 이해와 사람 간의 평화로운 공생을 확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합니다.

그런 이유로 세네갈 공화국은 2018년 1월 천주평화연합과 함께 제1회 아프리카 서밋을 공동 개최하였습니다.


저 또한 같은 마음으로 한 총재님께서 수여한 선학평화상을 겸허히 받겠습니다.

그 까닭은, 선학평화상은 한 개인의 수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세계에 평화문화와 인류 공생을 확산하는 데 큰 격려와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상은 세네갈 국민에게 엄청난 축복이기에 저는 이 상을 겸손한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세네갈의 모든 국민은 다양성 속의 화합을 소중히 여겨왔습니다.

선학평화상은 부족한 저 자신보다 더 큰 상이며, 세네갈 국민에게 영광이기 때문에 이 상을 세네갈 국민에게 바치고 싶습니다.

저는 오늘 선학평화상을 수상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비평화적 삶을 사는 세계 시민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피부색이나 출생지 때문에 혹은 전쟁과 테러,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증으로 피해를 받는 세계시민, 이민자 그리고 난민들이 떠오릅니다.

평화는 부서지기 쉽습니다.

무관심과 이기심으로 얼룩진 사회는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시민을 돌볼 수 없습니다.

극단주의가 사람의 양심을 훼손하고 분쟁의 사상이 마음을 오염시킬 때, 평화는 위협받습니다.

타인에게 독특한 행동과 존재의 이념을 강요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 평화는 위협받습니다.

이런 극단적 사상과 행동은 문화와 문명의 다양성과 상반된 자리에 서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전 세계 인류를 위한 더 나은 세계의 이상을 보존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프리카 집행위원회의 동의 하에, 선학평화상 상금 500,000달러 전액을 아프리카연합의 평화기금에 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기금이 대륙 차원의 평화활동을 촉진하기를 바랍니다.

따라서 저는 선학평화상 수상자로서 여러분과 함께 선학평화상의 이상을 충실히 실천할 것을 결의합니다.


저는 세계시민과 문화 그리고 문명의 평화로운 공생과 공의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