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현세대의 생존, 그리고 미래세대를 위한 일을 해나갈 것"


미래세대와 키리바시 국민을 대신하여 이 상을 받게 되어 매우 영광이며, 겸손한 마음으로 이 상을 받고자 합니다. 저는 우리의 후손들에게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해 왔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여러 상을 받았지만, 선학평화상은 제게 매우 새로운 의미입니다. UN과 같은 국제기구가 아닌 곳에서도 기후변화에 대해 이렇게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고무적인 일입니다.

제가 처음 기후변화의 현상과 문제의 심각성을 이야기했을 때에는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지도자가 저와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사람들의 인식이 변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나의 조국 키리바시는 특별한 곳입니다. 우리는 막연하게 미래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삶의 터전을 지키면서 앞으로의 일을 예측하고 이 지구와 현세대의 생존, 그리고 미래세대를 위한 일들을 해나갈 것입니다. 이 상을 받음으로써 기후변화 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키리바시 국민의 목소리를 더욱 크게 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특히 군소국가들이 떠안고 있는 지구온난화의 가장 심각한 운명을 공론화하는 데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이런 국제적 도움을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행동으로 바꾸도록 하는 것입니다.

전 인류의 세계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큰일을 하실 모다두구 굽타 박사님과 더불어 제가 선학평화상의 첫 수상자가 된 것에 대해 매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 상이 전 인류의 더 큰 세계평화와 안전을 위해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015. 6. 8
아노테 통 (Anote T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