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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INSIGHTS

미래세대를 위한 평화상, 선학평화상재단입니다.


얼음이 없는 지구


https://www.rutgers.edu/news/modern-sea-level-rise-linked-human-activities-rutgers-research-reaffirms


바닷물이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 어깨까지 차올라있습니다. 사람들은 그 주위를 보트를 타고 이동하고 있습니다. 자유의 여신상의 높이는 대좌석(받침)까지 합치면 약 93.5m입니다.


이 동상의 어깨까지 물이 찼으니 고지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도시는 물에 잠겼을 것입니다.


재난 영화의 한 장면일까요?

지난 2020년 미국의 과학자들이 지구상의 모든 빙하가 녹았을 때를 시뮬레이션한 상상이미지입니다. 모든 빙하가 녹으면 태평양, 대서양 등 대부분의 해수면이 지금보다 66m 상승한다고 합니다.


인류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노아의 방주를 만들지 않는 한 생존은 어려워 보입니다.

 

위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을 맞이해서는 안 되겠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우리의 미래는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계유산 빙하 3분의 1이 사라질 것

 

빙하는 수백 년에서 수천 년 동안 눈이 쌓여서 생긴 얼음덩어리를 뜻하는데요, 중력에 의해 지형이 낮은 곳으로 이동하게 됩니다육지 면적의 약 10%가 빙하로 덮여 있으며 극지방과 산꼭대기, 계곡에 존재합니다. 지구에서 바다 다음으로 많은 물을 저장하고 있는데 빙하가 저장하는 담수는 전체 민물의 75%에 달합니다.

-두산백과사전-



(빙하의 종류, 출처 유네스코)

 

국제사회는 2030년까지 산업화 이전보다 평균 기온 상승을 1.5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유네스코(UNESCO)인류가 온난화 목표에 성공하더라도 2050년까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지역에 있는 빙하의 3분의 1이 사라질 것이라 발표했습니다.


 

https://www.unesco.org/en/articles/unesco-finds-some-iconic-world-heritage-glaciers-will-disappear-2050

 

잠깐, 근데 아프리카에 빙하가 있나요?

. 아프리카에도 높은 산은 얼음으로 덮여 있습니다.

탄자니아의 킬리만자로산과 케냐의 케냐산, 우간다의 르웨조리산 등이 빙하지역입니다.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산)

 

유네스코는 지난 11월 3세계유산 빙하 : 기후변화의 파수꾼(World Heritage Glaciers: Sentinels of climate change)’이라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이 보고서는 2000년부터 20년간 세계유산 50여 곳에 있는 빙하 감소 추세와 빙하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습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 빙하는 전체 빙하의 10% 가량 됩니다. 매년 이곳에서 녹는 빙하만 580억 톤에 달하는데 이는 스페인과 프랑스의 연간 물 소비량을 합한 규모라고 합니다.


 

2050년 빙하가 완전히 사라지는 지역


세계유산 빙하들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중국 윈난성에 있는 빙하는 2021년 기준으로 2000년에 비해 57.2%가 사라져 세계유산 빙하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빙하가 유실됐습니다.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일원에 있는 톈산(Tien-Shan)산맥의 빙하는 27% 가량 감소했습니다.


(톈산 산맥)

 

아르헨티나의 로스알레르세스(Los Alerces) 국립공원의 빙하도 45.6%가 사라졌습니다.

 

인류가 어떤 노력을 해도 2050년에 빙하가 완전히 사라지는 지역도 있습니다.

먼저 아프리카 지역의 모든 빙하가 사라질 전망입니다. 북미 옐로 스톤요세미티 공원의 빙하 2곳도 같은 운명입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유네스코가 예상한 2050년보다 10년 빠른 2040년이면 킬리만자로와 같은 아프리카 전 지역의 빙하가 사라질 것이라는 보고서를 작년에 발표한 바 있습니다.

 

유럽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탈리아의 돌로미티 산과 프랑스, 스페인에 걸쳐있는 몽페르뒤(Mont Perdu) 빙하도 2050년까지 사라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세계유산 빙하 분포도)

 

보고서에 따르면 빙하가 사라지는 속도는 해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으며 규모가 작은 빙하일수록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규모가 1~10인 빙하는 2000년부터 2005년까지 빙하 감소 비율이 4% 정도였는데 반해, 2015년부터 2020년까지는 1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반면 100~1000규모 빙하는 2000년부터 2005년에 약 2.5% 감소했지만 2015년부터 2020년 약 4.8%2배 가까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사상 가장 더운 지난 8


지난 116일 기후변화에 따른 빙하와 해수면의 변동 사항에 대한 유엔의 또 다른 보고서도 나왔습니다.

 

https://public.wmo.int/en/media/press-release/eight-warmest-years-record-witness-upsurge-climate-change-impacts

 

세계기상기구(WMO)2022년 기후 잠정보고서를 냈는데요, 최근 8년이 역사상 가장 더운 기간이었다고 합니다.


지구의 2022년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 평균보다 약 1.15(1.02~1.28)°C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2016년 이후 해마다 최고 기온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해수면 상승률은 1993년 이후 두 배가 되었는데, 올해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해양의 온도도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라고 합니다.


(그린란드 빙상)

 

또한 남극의 빙상 면적도 평균보다 거의 1백만가 줄어 최저 수준이라고 하네요. 북쪽의 그린란드 지역 빙하도 26년 연속으로 감소했고 처음으로 이 지역에 눈이 아닌 비가 내렸습니다.

 

또한, 2022년은 유럽의 알프스 전역에서 빙하의 평균 높이가 3 미터에서 4 미터 이상 줄어들었는데요. 스위스의 빙하량은 2001년과 비교하면 3분의 1이 감소했다고 합니다.

 


(1981-2010년 평균온도 대비 변한 2022년 기온)

 


WMOPetteri Taalas 사무총장은

현재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 수준이 너무 높아서 1.5목표에 도달하기 힘들다” 고 말했습니다.

이어 "많은 빙하가 (사라지는 것을 대처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 해수면 상승률은 지난 30년 동안 두 배가 되었는데 이는 수백만 명의 해안 거주자와 저지대 국가에 장기적이고 주요한 위협 라고 경고했습니다.

 

빙하가 녹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빙하가 사라지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얼음은 태양빛에너지를 반사하는 반사판 역할을 합니다. 빙하가 녹으면 지구는 더욱 많은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게 되어 지구 기온은 더욱 올라갑니다. 온난화 인해 빙하는 더욱 빨리 녹는 악순환이 일어나게 됩니다.




지구는 대규모 바닷물의 순환을 통해 일정한 기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빙하가 녹아 바다로 대량 유입되면 주변 바닷물의 염도와 온도 변화로 인해 해류 순환에 문제가 생기고 극지방은 더욱 추워지고 적도 지방은 더 더워지는 기후 양극화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홍수, 가뭄, 맹추위, 극한의 더위 같은 극단적 기후 현상이 빈번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해수면 상승의 원인이 됩니다. 영국 연구팀의 결과에 따르면 1994년부터 2017년까지 전 세계 빙하가 녹은 양은 약 28조 톤 가량이라고 하는데요, 이 기간 동안 해수면은 약 3.5cm가 상승했습니다. 해수면이 1cm 상승할 때마다 600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는다고 하네요.

 

고산지대에 있는 빙하는 식수원입니다. 실제 이탈리아에서는 빙하에서 내려오는 수원지의 식수가 고갈돼 대부분 지역이 메마르고 농산물 생산량도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북극곰, 펭귄 등의 극지방 생물이 사라져 생태계 교란과 생물 다양성에 위기를 겪게 됩니다.



빙하와 영구동토층에 갇혀있던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깨어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시베리아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2014년에는 3만 년 된 바이러스가 발견되기도 했고 2016년에는 순록 사체가 드러나면서 퍼진 탄저병으로 어린이가 사망하는 등 피해 사례가 보고 됐습니다.

 

 

 

아직 3분의 2는 구할 수 있다


(알래스카 엑시트 빙하)

 

기후변화의 아이콘이 된 빙하가 있습니다.


미국의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5년 알래스카의 키나이피오르 국립공원의 엑시트(exit)라 불리는 빙하를 보면서 우리 손자들이 빙하를 볼 수 없을 것이라면서 손들이 이 빙하를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 적이 있었습니다. 이후 이 엑시트 빙하는 기후변화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하지만 이 빙하의 면적은 날이 갈수록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20904044100072?site=mapping_related

 

유네스코는 빙하를 지키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이는 것만이 단 하나의 해결책이라고 강조합니다.

인류가 노력해서 1.5목표를 지킨다면 후손들에게 나머지 3분의 2의 빙하를 볼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비록 3분의 1은 사라지겠지만.

Sunhak Peace Pr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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