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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원대한 목표
(little big goals)
모든 아이들이 학교 가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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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 Photo/Mark Garten
“한 명의 아이,
한 명의 선생님,
하나의 펜,
하나의 책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교육이 오직 해결책이며,
교육이 우선 되어야 합니다.”
2014년 최연소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파키스탄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Malala Yousafzai)가 유엔에서 한 연설의 한 대목입니다. 이슬람 근본 조직 탈레반이 지배하는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태어난 말랄라는 여성 교육을 엄금하는 현실을 블로그와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하여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파키스탄뿐만이 아닙니다.
의무교육제를 시행하는 나라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소녀들이 전 세계 약 1억 3천만 명이나 됩니다. 21세기에도 가난, 편견, 차별 때문에 아직도 많은 소녀들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소녀뿐만이 아닙니다.
전 세계 아동·청소년 중 2억 6천만 명은 글을 모르거나 기본적인 셈을 못 합니다(유네스코 2016년 조사, 전체 문쟁자는 약 8억 명). 교육 평등에 관한 다양한 논의가 전개되어 왔지만 교육 사각지대에 남겨진 아이들이 이렇게나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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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받을 권리는
기본적 인권
교육이란 무엇일까요?
교육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모든 행위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자 그에 따른 방법, 수단”입니다. 인간은 타고난 성품과 자질을 바탕으로 교육을 받음으로써 정신적, 육체적으로 성장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한 가능성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인류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으며, 특히 아동·청소년의 교육받을 권리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유엔은 아동의 교육받을 권리를 국제 협약으로 정해 놓고 있는데요. ‘UN 아동 권리 협약’은 18세 미만의 전 세계 아동·청소년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한 기준으로, 제28조에서 ‘교육받을 권리’를 제29조에서 ‘교육의 목적’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 제28조 : 아동은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모든 아동은 초등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하고, 원하는 경우 능력에 따라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모든 학교는 아동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 제29조 : 아동은 교육을 통해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계발하고, 인권, 자유, 모든 문화와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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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5명 중 1명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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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여러분이
글을 읽지 못하고, 간단한 수셈도 할 수 없다면
성인 이후의 삶이 어떻게 전개될까요?
상상조차 하기 힘든데요. 아직도 지구촌 곳곳에는 가난과 차별 때문에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당한 아이들이 약 2억 6천만 명이나 됩니다.(유네스코 2018년 통계)
이는 전 세계 학령 아동 인구(6세~17세) 5명 중 1명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대부분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 태평양 연안 지역의 아이들로,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은 모든 연령대에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미취학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6세~11세의 어린이 1/5 이상이 학교를 그만두었고, 12세~14세 청소년의 1/3도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5세~17세 청소년들의 약 60%가 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 자신 역량의 최대치를 발휘하며 성장해야 할 아이들이 학교 밖에 방치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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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교육권을
박탈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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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이들의 교육권을 박탈하고 있는 것일까요?
다양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지만 주된 원인은 국제분쟁, 아동노동, 조혼, 기후변화 등 입니다.
● 국제 분쟁
전 세계 ‘초등학교를 못 다니는 아동 2명 중 1명’은 국제 분쟁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유니세프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분쟁 지역에 살고 있는 4850만 명의 어린이들이 학교에 결석하고 있고, 이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할 확률은 다른 지역에 비해 30% 낮으며, 중등학교를 졸업할 확률은 50%에 불과합니다.
● 아동 노동
국제노동기구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5세~17세 어린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1억 5000만 명 이상이 아동 노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교육의 기회를 놓치고 있습니다. 아동 노동은 어린이들의 교육 기회를 축소할 뿐만 아니라 이들의 정신적, 육체적, 사회적 성장을 방해합니다. 아동 노동자 중 중 7300만 명은 광산, 들판, 공장 등의 일터에서 무거운 짐을 운반하고 각종 화학 성분에 노출된 채 위험을 감수하며 장시간의 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조혼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1200만 명의 소녀들이 18세가 되기 이전에 결혼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소녀의 38%가 원치 않는 강제 결혼을 당하고 있으며, 사하라 사막 이남에 위치한 니제르,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차드에서는 조혼의 비율이 70%에 이릅니다. 어린 나이에 강제 결혼을 당하는 소녀들은 교육 기회를 박탈당합니다. 교육받지 못한 여성은 이후의 삶에서 빈곤과 소외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고, 가부장제 사회에서 무조건적 희생을 강요받기도 합니다.
● 기후 변화
아동은 환경 악화와 기후변화로 인해 깨끗한 물과 공기,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에 접근할 권리를 침해받고 있습니다. 이미 기후 변화와 환경 악화로 인해 깨끗한 물과 공기가 부족하고 아동의 생존과 건강, 영양, 교육과 미래가 위험에 처해 있는데요. 깨끗한 물과 공기의 부족은 아동 권리의 위기임에도 이에 대한 전 세계의 인식은 너무나 부족한 현실입니다.
● 교사 부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과 남아시아의 많은 국가는 심각한 교사 부족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에서는 취학 연령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지만 교육을 책임질 교사 양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데요. 교사 양성 시스템이 부족하고, 교사의 급여와 처우가 낮기 때문입니다.
● 외진 지역이 갖는 물리적 한계
산간지역, 섬 지역 등 교육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외진 지역에 사는 아동·청소년들은 교육받을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합니다. 특히 고유의 문화 정체성을 유지하며 오지에서 살아가고 있는 소수 민족, 토착 원주민들의 경우 보편적 초등 교육과정에 편입되지 못한 채 교육 시스템의 주변부를 맴돌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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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선 과제는
보편적 초등 교육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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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관련해 꼭 달성해야 할 목표는 바로 ‘보편적 초등 교육’입니다. 아동들은 6세~12세에 이루어지는 초등교육을 통해 삶을 잘 이끌어가기 위한 기본적인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고 태도와 정신을 함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개발국가의 아동들은 초등교육 기관에서 위생적인 생활에 대해 배우고, 예방접종 등 기초적인 건강관리를 받으며, 성장에 필요한 영양도 공급받기 때문에 전 세계 모든 아동들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는 초등교육이 꼭 제공되어야 합니다.
유엔은 2030년까지 전 세계가 꼭 달성해야 교육 목표로, ‘모두를 위한 양질의 교육(Quality Education for All)’을 설정하고, 세부적으로 “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 및 평생학습 기회 증진”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 SDGs 4.의 주요 실행 목표
1. 2030년까지 모든 소년, 소녀들이 효과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양질의 초등교육과 중등교육을 무료로 이수할 수 있도록 한다.
2. 2030년까지 모든 소년, 소녀들이 초등교육을 준비할 수 있게 영유아 발달, 유치원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3. 2030년까지 대학을 포함한 저렴하고 질 좋은 기술, 직업 및 3차 교육에 모든 남녀가 평등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4. 2030년까지 기술 및 직업 기술, 고용, 양질의 직업·기업적 기술을 위한 직업 기술을 포함하여 관련 기술들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성인의 수를 지속적으로 증가하도록 한다.
5. 2030년까지 교육에서의 젠더 불평등을 종식하고, 장애인 등 취약 환경에 있는 모든 사람을 포함하여 직업 훈련과 교육으로의 평등한 접근을 보장한다.
6. 2030년까지 모든 청소년과 남녀를 불문한 상당수의 성인이 읽고 쓰는 능력과 산술 능력을 갖도록 한다.
7. 2030년까지 지속 가능한 개발과 지속가능한 생활 모습, 인권, 성 평등, 평화와 비폭력에 대한 문화 안착, 세계시민의식, 문화 다양성에 대한 공감 등을 교육해서 모든 학습자가 지속가능한 개발을 촉진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도록 한다.
전 세계에서 보편적 초등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2500만 명에 가까운 초등 교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 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여건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인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사 양성 기관의 확충’, ‘교사들의 낮은 급여와 열악한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국가 차원의 제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더불어 양질의 교육을 위해서는 쾌적하고 위생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 깨끗한 물과 영양가 넘치는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는 것,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학습을 위한 교과서와 학습도구를 지원하는 것, 교육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학습기기와 장비·네트워크를 마련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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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커진
‘학습 빈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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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다운로드
https://en.unesco.org/gem-report/non-state_actors
지난 2021년 12월 10일 세계은행(WB)·유니세프(UNICEF)·유네스코(UNESCO)는 공동으로 ‘글로벌 교육 위기 상태’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에서 학교 수업이 일시·전면 중단된 평균 일수는 224일이었는데요. 학교 수업 중단으로 인해 전 세계 학생 16억 명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중·저소득 국가의 아동 중 70%가 ‘학습 빈곤’ 상태에 처하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세계은행이 정의한 ‘학습 빈곤’은 ‘10세 정도의 아동이 간단한 글자를 읽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상태’입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저소득국 및 중소득국의 아동 100명 중 9명은 학교 수업을 아예 받지 못했고, 44명은 학습 빈곤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의 여파로 100명 중 10명이 추가적으로 학습 빈곤 상황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즉, 현재 전 세계 아동 100명 중 63명은 학습 빈곤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보고서는 코로나로 등교가 중단되고 원격 교육이 비효율적으로 진행되면서 학습 빈곤에 처한 아동들이 크게 증가하였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원격 교육을 위한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저소득 국가의 학생을 약 2억 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학교 폐쇄로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하자 아동 간 디지털 격차는 심각한 학력 격차를 가져왔는데요. 선진국에서는 임시 휴교로 인한 학습 결손을 메우기 위해 원격학습을 적용했지만, 저개발국가와 취약 계층 아이들은 원격 교육이 어려워 교육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저소득 국가의 상황은 더 심각한데요. 인도 남서부의 카르나타카 지역에서 기본적인 산수를 할 수 있는 공립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의 비율은 지난 2018년 24%에서 2020년 16%로 줄었습니다.
특히 취약계층의 아동은 학교 급식 중단에 따른 결식과 돌봄 단절이라는 이중의 고통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4월 기준 약 16억 명에 이르는 아동·청소년이 학교를 다닐 수 없게 되었고, 기본적인 영양섭취를 학교 급식에 의존하던 3억 7천만 명의 어린이들은 굶주림을 겪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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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오직 해결책
교육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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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2년여가 흐른 지금, 여전히 수백만 명의 아동은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의 아동들은 영원히 학교에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2020년 8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코로나19로 더욱 벌어진 글로벌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교육 기술 혁신을 통한 보편적이고 안정적인 디지털 교육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촉구한 바 있는데요.
팬데믹 이후의 글로벌 교육 계획은 코로나19로 더 취약한 상태에 놓인 저개발국 어린이와 청소년, 장애인과 난민에게 적극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한 명의 아이,
한 명의 선생님,
하나의 펜,
하나의 책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교육이 오직 해결책이며,
교육이 우선 되어야 합니다.”
2014년 말랄라 유사프자이(Malala Yousafzai)가 유엔에서 호소한
메시지는 8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작지만 원대한
목표’입니다. 이 작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원대한 동참이 필요합니다. 지구촌 모든 아이들이
보편적 초등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