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에 걸리는 사람들의 90%는 가난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남아시아, 라틴 아메리카의 개발도상국들….
그러나 이 나라들이 보유한 보건 자원은 전 세계 보유량의 10%에 불과합니다. 이들 국가에서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충분히 나을 수 있는 질병에 걸린 유아가 매일 1만5000명씩 사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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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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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불평등’이란 소득수준, 직업, 계층, 재산, 교육 수준 등과 같은 ‘사회경제적 위치’에 따라 발생하는 건강상의 차이를 말합니다.
영양이 좋아지고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세계인의 수명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예상 수명의 증가, 감염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의 감소, 면역력의 증가 등 전 세계 의료 보건 실태는 역사상 가장 좋은 수준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매년 360만 명의 사람들이 충분히 예방가능한 질병으로 죽고 있습니다.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적절한 영양과 위생적이고 쾌적한 환경뿐만 아니라 예방접종, 진단과 치료가 제때 이뤄져야 합니다.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필수 조건들이 개인, 국가, 사회에 따라 불평등하게 주어지고 있어, 설사병과 같은 사소한 질병으로도 죽음에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시에 적절한 의료 처치를 받지 못해 설사병으로 목숨을 잃는 아이들이 매년 80만 명이나 발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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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과 저개발국의
평균 기대 수명 차이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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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건강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2020년 세계 평균 수명은 73.2세입니다. 지난 100년 동안 인류의 기대 수명은 크게 증가했고, 선진국은 대부분의 평균 기대 수명은 80세 이상입니다. 의학 기술이 발달하고 공중 보건 환경이 개선되면서 곧 평균 기대 수명 100세를 전망하는 나라까지 등장하였습니다.
그러나 2020년 기준 저개발국가들의 평균 기대 수명은 50세~60세 사이입니다.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의 영유아 사망률과 산모 사망률이 여전히 높기 때문입니다. 이 지역들의 많은 아이가 장티푸스, 말라리아, 뎅기열 등의 풍토병과 전염력이 강한 소아마비, 폐렴, 콜레라, 홍역 등의 질병에 걸려 사망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공중 보건의 질을 평가할 때 사용하는 가장 대표적 지표는 영유아 사망률(태어난 아이가 출생 이후 1년 안에 사망할 확률)과 산모 사망률(임신, 출산과 관련해 임산부가 사망할 확률)입니다. 한 국가의 경제가 성장하고 의료 인프라가 구축되어 공중 보건이 개선되면 영유아 사망률과 산모 사망률은 감소하게 됩니다.
전 세계에서 영유아와 산모가 가장 많이 사망하는 곳은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입니다. 이 지역 어린이와 여성들은 여전히 보건의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영유아 사망률은 주로 예방 가능한 감염병과 풍토병이 주원인이며, 산모 사망률은 열악한 산전 관리, 분만 시설 부족, 출산 시 감염 등이 주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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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심각한
예방 가능한 질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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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우간다 소로티의 많은 사람들을 열악한 환경 때문에 말라리아에 감염됩니다. 말라리아는 모기장과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고, 감염 초기에 발견해 15일 동안 약물치료를 받으면 목숨을 살릴 수 있습니다.
○ 폐렴, 연간 256만 사망
폐렴은 폐의 폐포에 발생하는 염증으로 매우 흔한 질병입니다. 폐렴구균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예방접종과 진단, 치료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아 2017년 기준 전 세계 256만 명이 폐렴으로 사망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중 1/3은 5세 미만 영유아였습니다.
○ 결핵, 연간 150만 명 사망
결핵은 많은 선진국에서는 사라진 질병이지만 저개발국,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여전히 발병하고 있습니다. 2018년 기준 전 세계에서 약 1천만 명이 결핵에 걸렸고, 15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 에이즈, 연간 69만 명 사망
에이즈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공중 보건 문제 중 하나입니다. 주로 저개발국가를 중심으로 심각히 전파되고 있는데, 전체 감염자 중 2/3 이상이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에 거주 중이며 그 중에는 어린이의 비율도 약 5%를 차지합니다. 에이즈는 아프리카의 청소년(10-19세) 사망 원인 1위이며, 전 세계 청소년 사망의 두번째 원인입니다.
○ 말라리아, 연간 40만 명 사망
학질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인 말라리아는 아프리카 대륙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풍토병입니다. 통상 감염자 중 10% 이상은 사망합니다. 2019년 기준 약 2억2천9백만 명이 말라리아에 걸렸고, 이 중 40만9천 명이 사망하였는데 5세 미만 영유아의 비중이 가장 컸습니다.
말라리아는 살충 처리가 된 모기장과 말라리아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고, 감염되었다 하더라도 조기에 발견해 15일 동안 약물치료를 받으면 목숨을 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 평균 생활비가 1달러 안팎인 아프리카 주민들에게 모기장, 말라리아 백신, 말라리아 치료제(20달러)는 턱없이 비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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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개발국가의
기대 수명이 낮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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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의 의료 인프라 부족
무엇보다 국가의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은 의료진 부족, 의료 시설 부족, 의약품 부족으로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가적 예방접종 사업, 보건방역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여 질병의 예방 또한 지지부진한 실정입니다. 말라리아, 장티푸스, 콜레라, 뎅기열, 소아마비, 홍역 등은 적정 시기의 예방접종과 위생적인 환경 관리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는 질병들이지만 저개발국가에서는 여전히 치명적입니다.
△ 2019년 4월 세네갈 안삼바 지역의 한 아기가 야외에서 지저분한 목욕 튜브에 누워 있습니다. 적정 시기의 예방접종과 위생적인 환경 관리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는 질병들이 저개발국가에서는 여전히 치명적입니다.
○ 빈곤
빈곤은 질병과의 싸움을 더욱 힘들게 합니다. 돈이 없으면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고, 치료제를 구입할 수도 없습니다. 지구촌 약 8억 명의 사람들이 가구 예산의 10% 이상을 의료비로 지출하고 있으며, 그 중 1억 명은 이 비용을 지출함으로써 하루 1.9 달러가 안 되는 돈으로 생활해야 할 정도로 극도의 가난한 상태입니다.
○ 질병에 대한 인식 부족
질병에 대한 인식 부족도 큰 문제입니다. 저개발국가의 가난한 사람들은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이는 보건 위생 및 의료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이어집니다. 위생 관념의 부족, 전통적 민간 신앙에 대한 맹신, 질병과 예방, 치료법에 대한 그릇된 이해는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고 질병 치료의 적기를 놓치게 합니다.
○ 열악한 위생 시설
열악한 화장실은 질병의 온상입니다. 저개발국가에서는 제대로 된 위생 시설이 부족하여 개방된 장소, 강가에서 음식을 준비하거나 아이들이 노는 공간 근처에서 배변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비위생적인 생활방식은 질병의 발생을 부추깁니다. 오염된 물을 사용함으로써 세균과 기생충에 감염되고, 나아가 설사, 콜레라, 이질, 장티푸스 등의 질병에 감염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 2015년 2월 14일 콩고 민주 공화국 카사이 중앙 지역의 외딴 마을의 비위생적인 화장실은 질병의 발생을 부추깁니다.
○ 수익성이 낮아 연구되지 않는 의약품
수익성이 낮아 연구되지 않는 의약품도 문제입니다. 개발도상국에서 자주 발생하는 풍토병이나 전염병 치료제들은 선진국에서 많이 팔리는 각종 건강 보조제나 암 치료제에 비해 그 수익성이 매우 낮습니다. 이 때문에 제약회사들은 이러한 질병의 의약품을 개발하는데 소극적이고, 결과적으로 이러한 질병에 걸린 사람들은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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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해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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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모든 이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2030년까지 다음과 같은 목표들을 달성하겠다고 설정했습니다. 이는 2015년 공표된 유엔지속가능한개발목표의 세 번째 목표로, 전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보건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야심찬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SDGs3. 모든 이들의 건강한 삶 보장과 복지 증진을 위한 목표
① 전 세계 산모 사망률을 100,000명 당 70명 미만 수준으로 낮춘다.
② 모든 국가들이 출생 인구 1,000명 당 적어도 신생아 사망률을 12명, 5세 미만 사망률을 25명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여, 신생아, 영유아, 5세 미만 아동의 예방 가능한 사망을 근절한다.
③ AIDS, 결핵, 말라리아, 소외열대질환(NTD)과 같은 전염병을 근절하며, 간염, 수인성 질환, 기타 감염성 질환을 퇴치한다.
④ 예방과 치료를 통해 비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조산으로 인한 사망을 1/3 수준으로 줄이고, 정신 건강과 웰빙을 증진한다.
|치료받을 권리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
○ 기초 보건 시스템 강화
가장 중점을 두는 사업은 기초 보건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 유니세프 등의 국제기구는 각국 정부에 의료 기술과 전략 등을 지원하고, 필요한 의료장비를 제공하고, 공중보건 인력을 훈련시키는 등의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필수 의료시설이 부족해 보건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저개발국가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기초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신생아의 보건 지원
전 세계적으로 매일 약 7000명의 신생아가 사망하고 있습니다. 비위생적인 환경에 대한 인식 부족, 필수 의료서비스 부족은 저개발국가를 중심으로 신생아의 사망을 부추기는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생아 대상 예방접종, 영양공급, 에이즈 모자 감염 및 전염병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산모의 보건 지원
전 세계적으로 매일 약 830명의 여성들이 임신, 출산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습니다.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산모 사망은 출산 시 산모와 신생아를 도와줄 전문적인 도움, 깨끗한 물, 적절한 영양, 기본적인 의료서비스와 백신 제공 등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