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구라는 하나의 커다란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교통과 통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하루 만에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갈 수 있고, 전 세계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교류하며 세계는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의 상호의존성이 높아지면서 세계화로 인한 문제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팬더믹, 난민위기 등 초국가적 협력이 필요한 전 지구적 차원의 문제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가의 경계를 넘어 적용될 법적·제도적 규제의 확립이 시급해지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경에 갇혀있던 우리 모두의 사고 확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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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미
세계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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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계화된 지구촌에 살고 있고, 알게 모르게 그 영향력 아래 놓여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이미 세계시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지구촌 공동체가 직면한 문제들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는 지구촌을 위한 일이면서 동시에 개개인 모두를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세계시민은,
“더불어 사는 지구촌을 만들기 위해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구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사람”
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세계시민은 국경을 비롯한 인종, 종교 등 인류를 구분 짓던 다양한 경계를 뛰어넘어 전 지구적인 관점에서 권리와 의무를 지니는 사람입니다.
△ 2015년 11월 시리아를 탈출한 난민들이 그리스 레스보스 섬 해안에 도착했습니다. 유럽의 한 자원봉사자가 불안과 고통으로 가득한 난민들을 돕고 있습니다. 세계화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국경을 초월해 연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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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민의식은
지구촌 당면 과제를 해결하려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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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민은 어떤 의식과 태도를 지녀야 할까요? 세계시민은 인종, 국가, 종교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타인을 배척하지 않으며, 지구촌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의식을 지녀야 합니다.
즉, 세계시민의식은 스스로를 한 국가의 국민이라고만 여기지 않고 지구촌 공동체의 한 구성원이라 인식하고, 세계시민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2020년 2월 28일 영국 브리스톨에서 세계적인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브리스톨 청소년 파업 4 기후 (BYS4C)’ 집회에서 시위자들과 함께 시위하고 있습니다.
| 세계시민이 지녀야 할 가치
○ 인권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인간답게 살 권리를 ‘인권’이라 합니다. 인종, 종교, 민족, 국가, 부의 정도, 장애의 유무 등에 상관없이 지구촌 사람 모두가 그들 고유의 인권을 존중받아야 합니다.
○ 상호의존성
세계 모든 지역의 사람들은 서로 상호의존적인 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경제적 측면뿐만이 아니라 환경, 문화, 사회, 정치적인 측면에서도 나 자신과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 다양성
다양한 사람들이 평화롭게 공존하기 위한 필요조건은 다름과 다양성에 대한 인정과 존중입니다. 인종과 종교, 사회적·역사적·정치적 배경, 언어·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타인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버리고 열린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 지속 가능성
인간이 장기적인 성장을 이유로 단기적으로 자연자원을 파괴하지 않는 것을 ‘지속가능성’이라고 합니다. 즉, 인간이 자연과 조화를 유지하며 발전해 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 세계시민이 지녀야 할 태도
○ 타인에 대한 공감
지구촌 모든 사람의 인권은 인종, 성별, 지역적 특성, 종교, 경제적 어려움 등의 이유로 침해되어서는 안 됩니다. 세계시민은 인권이 침해당한 지구촌 이웃의 어려움을 살피고, 그들의 어려움을 공감하는 태도를 지녀야 합니다.
○ 다름에 대한 존중
세계시민은 서로 다름에 대해서 존중하고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
세계시민은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을 보면서, 원인과 결과를 분석해내고 그 원인을 어떻게 제거하여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하는 태도를 지녀야 합니다.
○ 적극적 행동
세계의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찾은 후엔 행동이 요구됩니다. 발달된 통신 연결망을 활용하여 세계 여러 곳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나만의 목소리를 내고,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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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민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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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유엔 총회에서는 인류 공동의 17개 목표를 설정하고,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지속가능한개발목표는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것(Leave no one behind)'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인간, 지구, 번영, 평화, 파트너십이라는 5개 영역에서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 목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 더 나은 세상을 위한 17목표
1. 빈곤 퇴치
2. 기아 퇴치
3. 건강과 복지
4. 양질의 교육
5. 양성평등
6. 깨끗한 물과 위생
7. 이용 가능한 청정에너지
8.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 성장
9. 산업, 혁신, 기반 시설
10. 불평등 감소
11. 지속 가능한 도시와 공동체
12.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
13. 기후 행동
14. 해수 및 담수 생태계
15. 육상 생태계
16. 평화, 정의, 강력한 제도
17. 파트너십
○ 빈곤 퇴치
오늘날 전 세계 절대적 빈곤 인구는 13억 명입니다(월드뱅크 2012년 통계). 절대적 빈곤은 하루 생계비 1.25달러 이하로 살아가야 하는 극빈 상태입니다.
눈부신 고도성장으로 인류의 삶이 유사 이래 최고 수준에 올라 있는 오늘날에도 전 세계 인구의 22.7%는 생존을 위협하는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부족한 식량과 부실한 삶의 여건으로 생존이 위태로운 ‘절대적 빈곤’은 세계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 기아 퇴치
현재 전 세계 영양실조 인구는 약 8억 명(세계인구 중 10.7%)입니다. 유엔은 2030년까지 굶주림과 모든 형태의 영양실조를 종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전 세계 식량의 양은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먹고 남을 만큼 충분합니다. 그러나 생산, 유통, 배분 방법이 가장 가난한 이들을 고려하고 있지 않아서 수억 명의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빈곤과 기아는 개인의 역량 부족에서 기인하기도 하지만, 적절한 복지제도의 부재, 부정부패, 불평등한 무역구조 등 사회적, 정치적, 구조적 불평등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사회적 맥락에서 총체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글로벌한 관점에서 해결책이 모색되어야 합니다.
○ 환경 보호
한 국가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은 대기와 해류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 나갑니다. 대표적 오염물질은 황사와 미세먼지, 선박 기름과 방사성 물질로, 국가 간 갈등과 분쟁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18세기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후 인류가 사용한 화석연료는 끊임없이 온실가스를 배출해 왔습니다. 온실가스는 지구가 점차 더워지는 지구 온난화를 야기했고, 2020년 기준 지난 100년 동안 지구의 평균 기온은 무려 0.8℃나 상승했습니다. 이로 인해 빙하가 감소하고 해수면이 상승했으며 각종 기상이변과 자연재해가 발생하여 지구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 분쟁과 난민
오늘날도 지구촌 곳곳에서 종교, 인종, 문화 등이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국가 간, 민족 간 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정 지역에서 시작된 지역 분쟁은 국가 간 전쟁이나 무차별적 테러로 악화되어 전 세계적 공포로 번지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종교적 근본주의나 배타적 민족주의로 갈등과 마찰이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 시리아 내전은 주변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분쟁과 폭력을 피해 삶의 터전을 잃고 전 세계를 떠도는 난민들은 현재 전 세계 인구의 1%인 7천 950만 명입니다(2019년 기준). 이는 2차 대전 이후 최대 수치입니다. 21세기 들어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분쟁이 격화되면서 그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난민의 상당수는 국경을 넘는 과정에서 죽음에 이르기도 합니다. 많은 나라에서 난민 수용에 대한 찬반 여론이 엇갈리면서 난민들의 거취 문제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난민과의 평화로운 공존은 21세기 지구촌의 중요한 도전과제입니다.
팬더믹 시대
세계시민 연대가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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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 없는 전염병의 전 세계적 유행으로 지구촌 전체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2020년 3월 11일 팬데믹을 선언하며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공식화하였습니다.
바이러스보다 무서운 것은 무차별적 혐오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최초 발생지인 중국과 중국인, 나아가 동양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 무조건적 배타주의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배타적인 태도는 초국적인 협력이 필수적인 팬데믹 해결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뿐입니다.
국가 이기주의로는 감염병인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 연대 의식 아래 백신과 치료법을 개발하고, 방역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초국적 협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팬더믹 이전부터 분쟁과 기아, 폭력과 빈곤으로 힘든 삶을 살아오던 취약 계층들에게는 이 상황이 더 혹독한 위기임을 인식하고, 이전보다 더 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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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국가적 협력이 필요한 오늘
우리는 세계시민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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