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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씨의 건강 적신호!
이상 체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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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구 씨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계속되는 체온 상승에 두려움을 느낀 지구 씨는 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를 찾아가 진단과 처방을 의뢰했습니다.
● 지구 씨: 체온이 계속 올라가고 있어요. 그 때문이지 폭염, 산불, 가뭄, 홍수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너무 겁이 납니다. 내일은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하루 하루가 두렵고 숨을 쉬기가 힘듭니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 IPCC: 현재 지구 씨 체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 가량 상승한 상태입니다. 이대로 계속되다가는 생명이 위태로울 것 같습니다. 한번 정밀 검진을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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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의 진단
체온 상승 주범, ‘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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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씨: 사실 전 산업화 이후 이전에는 맛보지 못했던 풍요롭고 편리한 생활을 해왔어요. 아주 기분 좋은 나날들이었지요. 혹시 그런 호시절 속에 독이라도 숨어있었던 건가요?
● IPCC: 자 제가 그래프를 그려가며 설명해 드릴게요.
지구 씨의 체온 상승은 몸에 쌓인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때문이에요.
1800년대 산업혁명이 시작되며 엄청난 이산화탄소가 발생되었는데 1800년대 초부터 약 100년 간은 석탄에 의한 이산화탄소가, 1900년대 초부터 약 100년 간은 석유에 의한 이산화탄소가 엄청 발생되었어요.
지금까지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무려 45,873,850,000t(The World Bank, 2018)에 이릅니다. 이 독이 지구 씨 몸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던 겁니다.
현재 지구 씨의 지표면 온도는 1850 ~ 1900년에 비해 약 1.09℃ 오른 것으로 측정 되었습니다. 매우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IPCC 2021 ‘6차 평가보고서’ 요약본 바로가기:
https://www.ipcc.ch/report/ar6/wg1/downloads/report/IPCC_AR6_WGI_SPM.pdf
지난 2021년 8월 9일 IPCC는 ‘IPCC 제6차 평가보고서’ 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인간의 영향’에 의한 것이 명백하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그래프는 지난 170년 동안 전 지구 지표면 온도 변화 추이(검정 선)를 ‘인간활동+자연(갈색 선)’에 의한 것과 ‘자연(녹색 선)’에 의한 것으로 나누어 보여주고 있습니다.
녹색 실선은 태양, 화산 등 자연적 요인만 있었을 경우를 가정하여 지표면 온도 변화를 나타낸 것이고, 갈색 실선은 실제 관측된 연평균 지표 온도를 나타낸 것입니다. 갈색 실선이 훨씬 가파르지요? 인간의 영향이 더해졌을 때 지표면 온도 상승이 훨씬 크게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고서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전례 없는 온실가스 농도 증가와 이산화탄소 누적 배출량입니다. 2019년을 기준으로 이산화탄소는 410ppm, 메탄은 1866ppb, 아산화질소는 332ppb로 측정되었는데, 산업혁명 이전 지구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280ppm이었습니다. 특히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난 200만년 동안 관측된 적 없던 최고 수치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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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지구 씨의 미래
1.5~2℃ 상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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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씨: 저, 얼마나 살 수 있나요? 어서 빨리 폭염, 산불, 가뭄, 홍수에 시달리지 않는 정상 생활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 IPCC: 이대로 생활하다가는 2050년 즈음이면 체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 상승할 거예요. 지금보다 훨씬 더 자주, 더 심각하게 이상 증상들이 나타날 겁니다. 만약 2도까지 상승하면 지구 씨 건강은 돌이킬 수 없고, 만약 6℃ 까지 상승하면 지구 씨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 상승하면 생태계와 인간 사회는 돌이킬 수 없는 매우 높은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그래서 1.5~2℃를 기후저지선(climate defense line)이라고 하는데, IPCC에서는 지구 온도가 이 기후저지선에 도달하는 시기가 2050년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최종적으로 지구 평균 기온이 6도 상승 시,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대량으로 분출되면서 지구에 존재하는 95%의 생명체가 대멸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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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의 처방
2050년까지 극단적
탄소 다이어트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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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씨: 도대체 탄소를 얼마나 빼야 살 수 있는 거죠?
● IPCC: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죠. 2050년까지 탄소배출을 0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선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최소 45% 이상 감축해야 하고,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합니다. 대단한 각오가 필요합니다.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2018) 바로가기:
https://www.ipcc.ch/sr15/download/
결론적으로 IPCC의 ‘1.5℃ 특별보고서’에는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2050년까지 모든 국가가 넷제로(Net-Zero)를 달성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 탄소중립(Carbon Neutral): 6대 온실가스 중에서 이산화탄소의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활동을 뜻합니다. 즉, 인간활동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이산화탄소 ‘흡수량’과 같아질 때, 탄소중립이 달성됩니다.
● 넷제로(Net-zero): 6대 온실가스 전체의 순 배출을 0으로 만드는 활동을 뜻합니다. 따라서 넷제로가 탄소중립보다 달성하기 어려운 단계이며, 이를 ‘기후중립(치Climate Neutral)’이라고도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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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넷제로 핵심!
‘그린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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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씨: 저는 200년 동안이나 화석연료를 사용하며 살아왔는데, 과연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할 수 있을까요?
● IPCC: 어떤 다이어트던 간에 궁극적으로 식단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잘 알고 계시죠? 온실가스, 그 중에서 특히 탄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에너지 식단 대 전환이 필요해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그 대신 그린 에너지(태양력, 풍력, 수력)로 식단을 확 바꿔봅시다.
그린 에너지로의 대 전환
세계자원연구소(WRI)에서는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10가지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에는 석탄발전의 단계적 감축, 청정에너지와 에너지효율 개선에 투자, 건축물 개축, 소재의 탈탄소화, 친환경자동차로의 전환, 대중교통 이용량 증가, 항공과 해운의 탈탄소화, 산림복원, 음식물 폐기물 및 쓰레기 감량, 육식 감축 및 채식 증가가 있습니다.
세계자원연구소(WRI), 넷제로 달성 위한 솔루션 바로가기:
https://www.wri.org/insights/net-zero-ghg-emissions-questions-answered
특히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던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은 머지않은 미래에 전기·하이브리드·무공해 등 친환경 차 중심으로 교체될 전망입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유럽은 지난 2021년 7월 ‘탄소국경세 도입’과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금지’ 등을 담은 탄소 배출 감안을 발표했습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 감축한다는 목표 아래, 2035년부터는 유럽에서 휘발유·디젤 엔진 신차 판매가 금지됩니다.
중국은 2023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하여 중국 전역의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전환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2030년부터 미국에서 판매하는 신차의 절반을 친환경 차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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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이 될 수도 있는 1.5℃ 상승
탄소 다이어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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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구 온도는 전망치 보다 훨씬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IPCC의 제6차 평가보고서(2021)’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유지한다면 2021~40년, 즉 20년 안에 지구 온도가 1.5도 높아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즉, 탄소중립을 2040년으로 앞당겨야 할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입니다. 각국과 기업들은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도 지구의 건강을 위해 매일의 탄소 감량 목표치를 설정해 탄소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입니다. 모든 거대한 변화는 작은 움직임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니까요!
오늘부터 탄소 다이어트 1일!
누구나 쉽게 실천 가능한 탄소 다이어트 방법 5가지를 소개해드립니다.
1. 고기 없는 월요일: 1주일에 하루 채식하면 1인당 30년 산 소나무를 15그루 심는 것과 같은 효과!
2. 트렁크 속 불필요한 짐 아웃: 휘발유 1L당 2.3kg 저감 가능
3. 텀블러 사용: 1인당 1년에 약 10kg 저감 가능 (하루 종이컵 2개X1년 = 탄소 8kg)
4. 중고거래 이용: 청바지 한 벌당 33kg 저감 가능
5. 영수증은 모바일로: 한 장당 3g 저감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