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nhak Peace Pr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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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는 현세대의 생물학적 자손을 넘어 현세대가 직접 만날 수 없는
미래의 인류 일반을 의미합니다.현세대가 행하는 모든 행위는 미래세대에게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주기에
우리는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Making the World Better for Future Generations
미래세대를 위한 평화상
미래세대는 현세대의 생물학적 자손을 넘어 현세대가 직접 만날 수 없는
미래의 인류 일반을 의미합니다.
현세대가 행하는 모든 행위는 미래세대에게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주기에
우리는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제5회 선학평화상
제5회 선학평화상
제5회 선학평화상 설립자특별공로상
평화를 희구하는
지구촌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등불을 밝히고자 합니다.
미래세대 인류공동체의 평화를 지향하는 선학평화상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많은 고통과 갈등 및 파괴적 현상을 치유하고,
평화에 대한 복합적인 미래비전을 구축하기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ㅡ 유혈이 낭자한 오징어 게임은 영화가 아닌 현실 ㅡ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필사적으로 앞으로 달려가는데 뒤통수 쪽에서 총성이 울립니다. 붉은 피가 흩뿌려진 운동장에는 시체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언발란스하게도 배경음악으로 ‘플라이 미 투 더 문’(Fly me to the moon)이 우아하게 흘러나옵니다. 우아한 음악 때문인지 어쩐지 비극이 비극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빚, 불평등, 죽음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돌풍을 불러일으킨 <오징어 게임>. 빚에 떠밀린 한국인들이 상금 456억원을 얻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생존게임은 이 시대의 불평등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누군가에게는 목숨을 건 ‘지옥’이지만, 최고급 위스키를 마시며 게임을 즐기는 VIP들에게는 그저 흥미진진한 ‘호러쇼’에 불과합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9월 28일 자 기사에서 "오징어 게임, 전 세계를 사로잡은 지옥 같은 호러쇼"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는데요. 가디언은 "작품 속 살인 게임이 끔찍하다고 해도, 끝없는 빚에 시달려온 이들의 상황보다 얼마나 더 나쁘겠는가"라고 반문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현실은 <오징어 게임> 속 상황보다 더 참혹할 수 있습니다. 이 드라마가 전 세계적인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불평등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ㅡ 사슬처럼 이어진 불평등의 고리들 ㅡ 불평등이란 무엇일까요? 우선 평등의 의미부터 되짚어 볼까요. ‘평등’의 사전적 의미는 ‘차별이 없어 고르고 한결같은’ 상태를 말합니다. 즉, ‘등급이나 수준 등의 차이를 기준으로 나누거나 구별하지 않고,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대하고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불평등은 ‘차별이 있어 고르지 아니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오징어 게임>에서 누군가는 돈을 위해 목숨을 걸고, 누군가는 단지 쾌락을 위해 죽음을 즐깁니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은 부와 명예, 권력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게임 참가자들은 빚에 시달리느니 차라리 하나뿐인 생명을 건 도박을 선택합니다. 이것이 바로 불평등입니다. 더욱 참담한 것은 불평등의 고리들이 사슬처럼 이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불평등으로 인한 소외, 갈등, 빈곤은 범죄와 질병, 환경오염 같은 사회적 문제를 낳고, 그 피해는 취약계층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합니다.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지요. ㅡ 2021 전 세계 불평등 수준은 더욱 악화 ㅡ 지난 12월 7일 토마 피케티 프랑스 파리경제학교 교수 등이 참여하는 세계불평등연구소(World Inequality Lab)에서 ‘세계 불평등 보고서 2022’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소득, 부, 성별, 환경 등의 분야에서 사회·경제적 불균형을 연구한 결과를 담고 있는데요. 올해 전 세계 불평등 수준은 전 년에 비해 더욱 나빠졌습니다. 세계 불평등 보고서 바로가기: The World InequalityReport 2022 presents the most up-to-date & complete data on inequality worldwide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은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부의 몫이 역사상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한 해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2019∼2021년 사이 상위 0.01%의 자산은 연평균 5% 이상 증가했는데요. 상위 0.1%는 전 세계 자산의 11.2%를 차지하고 있고, 평균 8170만유로(약 1085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0%의 사람들이 전 세계 소득의 52%(200유로, 약 1억2000만원)를 버는 동안, 가난한 하위 50%의 사람들은 전체 소득의 8.5%(2800유로, 약 373만원)를 가져가는 데 그쳤습니다. 무려 31배가 넘는 차이입니다. 보유 자산의 격차는 더 컸습니다. 상위 10%의 평균 자산은 55만900유로(약 7억3000만원)였고, 하위 50%의 자산은 평균 2900유로(약 386만원)로 190배 차이를 보였습니다. 코로나 기간동안 부자와 빈자의 차이가 더 벌어졌기 때문에 옥스팜을 비롯한 세계 시민단체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불평등 바이러스’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부자와 중산층은 전염병 극복을 위한 다양한 대응을 선택할 수 있지만, 빈곤층과 취약계층은 선택지 없이 코로나19를 겪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보고서는 “오늘날 전 세계 불평등 수준이 서구 제국주의가 정점을 찍었던 20세기 초와 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100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지만 세계 경제의 불평등은 여전하고, 불평등을 평등으로 바꾸려면 아직 갈 길이 멀고 멉니다. ㅡ 하루 14시간 나이키 축구공 꿰매면 2달러를 받는 파키스탄의 아이들 ㅡ 불평등이 왜 나타나는지에는 크게 두 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하나는 개개인의 능력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보는 의견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가 구조적으로 불평등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보는 의견인데요. 국제사회는 ‘구조적 불평등’에 주목하여 이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Pakistan sweatshop producing Nike soccer balls, 1996 [30]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나이키 축구공을 꿰매는 파키스탄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하루에 14 시간씩 바느질을 하고 2달러 정도를 받습니다. 반면, 나이키의 임원들은 이들의 저렴한 노동을 통해 막대한 이득을 취할 수 있습니다. 나이키 임원들의 시급이나 일당이 노동자의 평생 노동과 동등한 가치로 평가된다면, 과연 정당한 일일까요? 나이키 축구공뿐이 아닙니다. 아프리카의 커피와 초콜릿 산업, 채석장, 면화산업, 벽돌만들기 등 다양한 글로벌 산업에서 저렴한 저개발국가의 노동력을 이용한 불공정 무역이 만연합니다. 이런 불공정 무역은 글로벌 ‘구조적 불평등’을 공고화하는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경제 구조는 ‘빈곤의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선진국의 경제 구조는 소프트웨어 산업이나 특허 의약품 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기반으로 하지만 가난한 국가일수록 노동집약적 산업에 의존하고 있어 성장이 힘듭니다. 가난한 사람은 계속 가난하고,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될 수밖에 없는 불평등의 구조가 전 세계에서 악순환되고 있는 것입니다. ㅡ 가난한 나라는 왜 가난해졌을까? ㅡ 가난한 나라는 왜 가난해졌을까요? 우선 전쟁과 정치적 갈등을 겪은 나라들은 그렇지 않은 나라들에 비해 경제적으로 빈곤할 확률이 높습니다. 전쟁은 국가의 통신, 시설 등을 파괴하고 노동력 부족을 야기하며, 지속할 경우 투자나 기업 활동은 둔화시킵니다. 또한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정부가 역할을 다하지 못할 때 투자 및 다양한 경제활동이 축소되고 국가는 경제난을 겪게 됩니다. ● 복지 부족을 야기하는 ‘부패’ 부패와 범죄 수준이 높은 나라에서는 국민 복지 및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습니다. 공공 기반 시설, 교육, 의료, 연금 등 복지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으면 경제 발전의 토대가 취약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은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를 기피합니다. ● 낮은 교육 수준 교육 수준이 낮은 나라들은 1차 산업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선진국들은 높은 수준의 교육을 통해 숙련된 노동력과 기술을 장착하고, 자본 집약적인 산업을 장악하며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합니다. 보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으면 기술 발달은 물론 창의적 경제활동을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 열악한 의료 인프라 선진국에서는 간단한 처치로 회복이 가능한 질병도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저개발국가에서는 생명 위협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매년 1억 명의 사람들이 의료비 때문에 극심한 빈곤에 빠지고, 매일 1만 명의 사람들이 경제적 이유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해 사망하고 있습니다. 건강이 담보되지 않으니 개인과 사회의 성장을 도모하기가 어렵습니다. ㅡ 원숭이가 알려주는 오징어 게임을 끝내는 법! 공존·나눔·돌봄·협력 ㅡ 부의 불평등을 해소하지 않고선 21세기가 안고 있는 과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세상에서 유혈이 낭자하는 <오징어 게임>을 끝낼 수 있을까요? 어쩌면 보노보라는 원숭이가 그 해답을 알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영장류학자 프란스 드 발(Frans De Waal)의 저서 <보노보: 잊혀진 유인원>(1997)에는 보노보라는 침팬지가 등장합니다. 침팬지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는 침팬지가 수컷 중심의 수직적 서열 구조를 가지고 있고, 폭력을 수반하는 권력 투쟁을 하며, 다른 침팬지 집단과 잔혹한 전쟁을 한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그런데 프란스 드 발의 연구에 따르면 보노보는 전혀 다른 행태와 문화를 보입니다. 보노보는 암컷끼리의 연대가 매우 강하며, 수컷이 암컷을 지배하지 못합니다. 또한 보노보는 세밀한 수직적 서열을 만들지 않으며, 무리 내 병자나 약자를 소외시키거나 구박하지 않고 보살피고 끌어안는다고 합니다. 보노보 사회에는 남녀평등이 유지되고 있고, ‘여성적인 것’의 가치를 중시하고 있으며,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공존·나눔·돌봄·협력의 문화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런 보노보의 문화는 전 세계 영장류학계는 물론, 인류학계, 사회학계, 여성학계에 크나큰 충격을 던져주었습니다. <오징어 게임>과도 같은 냉혹한 리얼 월드에서도 보노보와 같은 공존과 협력의 노력을 하고 있는 단체들이 있습니다. ● 옥스팜, ‘가난이 없는, 공정한 세상’를 만드는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2차 세계대전 중인 1942년 영국 옥스퍼드 학술위원회가 가난구제를 위해 설립한 국제구호개발기구로, 지난 80여 년 동안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가난 극복을 위한 다양한 도움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옥스팜은 저개발국의 식수 문제 해결, 식량 원조 같은 인도주의적 구호활동, 지역사회 개발과 교육 사업 전개는 물론 각국 정부, 다양한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정책 입안에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데요. 특히 옥스팜은 지구촌 빈부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조세 회피 중단’, ‘모두를 위한 공정한 임금 지급’, ‘보건과 교육 서비스의 확충’ 등의 활동을 펴 나가고 있습니다. ● 억만장자들의 기부 서약(The Giving Pledge) 부의 불평등을 평등으로 바꾸려면 가진자들의 동참이 필수입니다. 글로벌 억만장자들도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동참하고 있는데요. 기부 서약은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빌 게이츠 부부가 2010년 공동 설립한 자선단체로, 10억 달러가 넘는 자산을 보유해야 가입 대상이 되고,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회원으로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 등이 있으며, 부의 분배를 통해 세계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ㅡ 포스트 코로나19 더 평등한 세상을 재건하는 5단계 by 옥스팜 ㅡ 구조적으로 고착화된 지구촌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공평하고 포용적인 정책이 마련돼야 합니다. 특히 모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교육’, ‘보건’ 등 공공서비스와 복지 정책 체계를 효과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옥스팜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불평등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다음 5단계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1. 정부는 여성들의 무급돌봄의 노동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정부는 부유한 백인 남성뿐만 아니라 가난한 흑인 여성을 위한 경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각국 정부는 여성들이 지금껏 해왔던 수백만 시간의 ‘무급돌봄’ 등 정말 중요한 것을 소중히 여기기 시작해야 합니다. 2. 정부는 무료 공공서비스에 투자합니다. 정부는 부, 성별, 인종과 상관없이 보편적인 무료 보건·교육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3. 포괄적인 일자리 보장을 해야 합니다. 빈곤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임금뿐만 아니라 노동권, 병가급여, 실업급여 등 훨씬 더 포괄적인 일자리 보장이 필요합니다. 4. 부자가 공정한 세금을 납부하게 해야 합니다. 사회의 가장 부유한 구성원의 진보적인 과세는 평등한 사회를 건설하는 초석입니다. 5. 기후 변화를 해결해야 합니다. 지구온난화는 인류에게 닥친 가장 큰 위협으로, 취약계층의 삶을 더욱 어렵게 합니다. 국제사회는 화석 연료에 대한 모든 보조금을 없애고, 저탄소 산업에 투자하여 수백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합니다. 출처: Less billionaires and more nurses: five steps to rebuild a more equal world after Covid-19 | Oxfam International ㅡ 서로를 구원하는 공존의 지혜 ㅡ ‘지옥같은 호러쇼’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이자 최종생존자인 ‘기훈’은 이런 말을 합니다. “원래 사람은 믿을 만해서 믿는 게 아니야. 안 그러면 기댈 데가 없으니까 믿는 거지.” 다소 어리숙해 보이는 기훈이가 일류대를 나온 엘리트 ‘상우’를 제끼고 최종생존자가 될 수 있었던 비법은, 위 대사에서 엿볼 수 있듯 그가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갖췄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코로나19와 함께한 2020-2021년,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은 빈부의 정도를 떠나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사회적 동물임을 절감했습니다. 나만, 우리나라 국민만 살면 된다는 ‘백신 이기주의’는 결국 더 막강한 변이 바이러스로 변신해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전 인류의 삶과 죽음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기에 연대와 협력이 꼭 필요하다’는 메시지일 것입니다.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나눠야 하는 것은 백신뿐이 아닙니다. 인류가 평화롭게 번성하기 위해서는 공존·나눔·돌봄·협력의 문화로 불평등을 줄여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것만이 서로가 서로를 구원할 수 있습니다.
ㅡ석기 시대에 물을 길으러 나선소녀는 지금 어디에?ㅡ “지금으로부터 약 2만 2,800년 전, 석기시대에 한 소녀가 살았습니다. 그 소녀는 빈 양동이를 들고 물을 길으러 나섰는데, 어떤 일인지 오늘까지도 집에 도착하지 못하였습니다.”과연 이게 무슨 이야기일까요? 2016년 유니세프는 한 해 동안 전 세계 여성 또는 소녀가 매일 물을 긷기 위해 쓰는 시간의 총량이 무려 2억 시간에 달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긴긴 시간을 날짜로 환산하면 830만 일, 햇수로는 2만 2,800년이 넘는 시간이 됩니다. 이런 기막힌 현실을 가리켜 산자이 위제세케라 Sanjay Wijesekera 유니세프 위생·건강 책임자가 “석기 시대에 한 소녀가 빈 양동이를 들고 물을 길으러 갔는데 2016년까지도 집에 도착하지 못한 셈”이라고 꼬집은 것입니다. 물을 긷는 일은 단순히 시간이 많이 드는 것뿐만 아니라 매우 위험한 일이기도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방글라데시의 여성·소녀 10명 중 8명이 물을 길어 오는 길에 성폭행과 괴롭힘에 노출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만약 이렇게 어마어마한 시간 동안 여성들이 물을 긷는 노동 대신 교육을 받았다면 어떠했을까요? 아마도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차별적인 사건들이 크게 줄었을 것입니다. ㅡ100년 전 미국 여성들이 빵과 장미를 외친 이유ㅡ 지금으로부터 약 110년 전, 성난 여성 섬유노동자 2만 명이 뉴욕의 루트커스 광장에 모였습니다. 생존권과 참정권을 요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출처: Mount Holyoke Archives and Special Collections(https://mhc-asc.tumblr.com/post/173999534645/at-the-conclusion-of-the-mtholyoke-laurel-parade) 그날은 1908년 3월 8일로, 이 미국 여성들은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열악한 의류 공장에서 하루 12~18시간씩일을 하다 화재로 숨진 한 여성을 기리기 위해 궐기했습니다. 여성들은 ▲안전한 노동조건 ▲남성들과 동등한 수준의 임금 ▲근로시간 단축 ▲노조 설립의 자유 ▲투표권을 요구하며, “우리에게 빵(육체적 생존권을 보장하는 임금)과 장미(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달라”라고 외치며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후 빵과 장미는 '여성의 날' 상징이 되었고, 이듬해 미국에서는 이 시위를 기려 3월 8일을 ‘전국 여성의 날’이 선포하였습니다. 1975년 유엔에서는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했고, 1977년에는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화하여 기념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3월 8일은 세계 각국에서 남녀 차별 철폐와 여성 지위 향상 등을 요구하는 움직임으로 확산되는 중요한 기념일이 되었습니다. ㅡ21세기전 세계 여성이 처한 현실은?ㅡ ‘세계 여성의 날’이 제정된 지 어언 45년이 흘렀습니다. 2021년 오늘, 세계 여성들이 처한 현실은 어떠할까요? 성 불평등의 사전적 의미는 “한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이 차지하는 지위, 권한, 위신 등에 차이가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남성이거나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불공평한 대우를 받는 경우 ‘성 불평등’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성 불평등’을 얘기할 때, ‘여성’을 대상으로 한 차별을 일컫는데요. 통계적으로 봤을 때 전 세계 여성 중 상당수는 남성에 비해 기회와 권리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으며, 가난과 두려움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기 때문이죠. 2010년 유엔개발계획(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 UNDP)은 저 세계 국가들의 성 불평등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성 불평등지수(Gender Inequality Index, GII)를 개발했습니다. 이후 유엔개발계획은 매년 각 나라의 성 불평등 정도를 0~1의 값으로 측정한 성 불평등 지수(GII)를 공개하고 있는데, 수치가 0이면 완전평등한 상태(no inequality), 1이면 완전불평등 상태를 의미합니다. 성 불평등 지수(GII)는 어떻게 측정될까요? 생식 건강(Reproductive health), 여성 권한(Empowerment), 노동 참여(Labour market) 3개 부문의 다음 5개 지표로 측정됩니다. ● 생식 건강① 아동 10만 명 당 모성 사망률 ② 여성 청소년 인구 1000명 당 출산 인구 ● 여성 권한③ 여성 국회의원 비율 ④ 25세 이상 인구 중 중등 이상 교육을 받은 여성 인구 비율 ● 노동 참여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21세기에도 여전히 저개발국가의 여성들이 처한 성차별적 현실은 매우 처참합니다. 2020년 189개국을 대상으로 한 성 불평등 지수(GII) 결과, 전 세계에서 가장 성 불평등한 나라는 예멘(0.795)이었습니다. 이어 파푸아뉴기니(0.725), 차드(0.710), 중앙아프리카공화국(0.680), 말리(0.671) 등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이 차지했습니다. 사라하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은 의료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모성사망률과 청소년 출산율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소녀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경제활동 참여가 어렵고, 정계 진출은 너무 요원한 이야기입니다. 반면 전 세계에서 성 불평등이 낮은 나라는 스위스(0.025점)로 나타났습니다. 즉, 스위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남녀평등이 잘 이루어진 나라라는 의미입니다. 이어 덴마크(2위, 0.038점), 스웨덴(3위, 0.039점), 네덜란드, 벨기에(공동 4위, 0.043점) 순으로 대체적으로 북유럽 국가들이 남녀평등이 잘 이루어진 국가로 측정되었습니다. 북유럽 국가들은 높은 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모성 사망률과 청소년 출산율이 낮고요, 또한 남녀 모두 높은 수준의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와 정계 진출도 활발합니다. ㅡ지금 이 순간에도여성에게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일들ㅡ 긴 시간 동안 양성 평등과 여성의 권익에 대한 진전이 이루어져 왔지만, 여전히 세계 각지의 여성 및 소녀들은 끔찍한 차별과 폭력을 겪고 있습니다. 끔찍한 아동 학대, 여성 성기 절단(FGM)여성 성기 절단(Female Genital Mutilation, FGM)이란 성인식 차원에서 행해지는 여성의 성기 일부 혹은 전체를 날카로운 도구로 잘라내는 시술입니다. 시술 과정이 매우 비위생적이고 위험해 단기적으로는 과다출혈로 인한 사망, 세균 감염, 성병 등의 위험에 노출되고 장기적으로는 생리불순, 불임, 호르몬 이상, 자궁 출혈, 정신적 트라우마 등을 겪게 됩니다. 30개국의 최고 2억 명이 넘는 여성과 소녀들이 FGM을 겪었으며, 그중 많은 수가 후유증과 합병증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는 지구촌 여성 인구의 5%에 달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FGM은 30% 감소하는 등 진전이 있었으나 여전히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약 30개국에서 FGM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폭력에 대한 법적 보호 결여 49개 국가에서는 여성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는 법적 장치가 없습니다.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의 여성이 가정에서 행해지는 신체적, 성적 폭력에 대해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UN은 여성을 상대로 한 신체적, 성적 폭력이 그들에게 익숙한 공간 속에서 익숙한 사람에 의해 자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조사를 바탕으로,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공간은 자기 집이다.”라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교육 기회의 불평등여성은 남성에 비해 평균 세 배 이상의 시간을 무급노동(육아와 가족 부양, 요리, 청소 등)에 사용합니다. 무급 노동에 들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교육을 받을 기회는 줄어듭니다. 15세~24세의 젊은 여성 4명 중 1명은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고, 전 세계 문맹 성인의 약 2/3가 여성입니다. 교육의 부족은 여성이 지식과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고 미래를 위해 노력할 기회를 앗아갑니다. 세상의 1/2, 그러나 여성 국회의원은 1/4 여성은 세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세계 각국 의회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의석의 비율은 24.3%에 불과합니다. 여성의 의회 진출률은 각국 여성의 정치 참여도를 반영하는 지표입니다. 이 비율이 낮다는 것은 육아휴직, 연금, 양성평등 관련 법, 성별에 따른 폭력 등 여성 정치인을 중심으로 활성화되는 이슈들이 방치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성 불평등 현상은 특정 국가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성 불평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ㅡ양성 평등!기본권이자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한 필수조건ㅡ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5번째 목표는 ‘양성 평등 달성과 모든 여성 및 여아의 권익신장’입니다. 양성 평등은 인간의 기본적 인권일 뿐만 아니라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세상에 필요한 필수적인 토대입니다. SDGs 5번의 세부 목표를 같이 살펴볼까요? 여섯 개의 세부 목표들은 양성 평등한 세상을 위해 달성해야 할 핵심적인 도전 과제들입니다. SDG 5.1 모든 곳에서 여성과 여아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차별을 종식SDG 5.2 인신매매와 성 착취 등 여성과 여아에 대한 모든 폭력 근절SDG 5.3 아동 강제 조혼과 여성 성기 절제와 같은 모든 유해 행위 근절SDG 5.4 공공서비스⋅인프라⋅사회보장정책 마련, 가정 내 남녀 공동책임을 증진함으로써 모든 사람들이 무급 돌봄과 가사노동의 가치를 인식하고 이를 소중하게 여길 것SDG 5.5 정치·경제·공공 영역에서 여성의 온전한 참여와 동등한 리더십 기회 보장SDG 5.6 성·재생산 건강 및 권리에 대한 보편적 접근 보장 세부 목표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여성 및 소녀들에게 교육과 건강관리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여성들의 정치적·경제적 의사결정과정 참여를 높이는 방향으로 사회 변화가 이루어진다면 전 세계 여성들의 인권이 향상됨은 물론, 더 평화롭고 더 번영하는 세상으로 한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ㅡ양성평등을 위해 함께해요ㅡ 지구촌 곳곳에서 양성평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EachForEqual’ 캠페인‘각자의 자리에서 양성 평등을(#EachforEqual)’은 2020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유엔에서 시작한 캠페인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성 고정관념에 도전하고 편견에 맞서고 인식을 넓히고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SNS에 각자의 자리에서 어떻게 성 고정관념을 부수고 양성평등 확산을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 소개하고 해시태그 ‘#EachforEqual’를 붙여 공유하면 됩니다. ‘Stand For Her Land’ 캠페인 전 세계에서 농지를 소유한 여성이 전체 농경지 보유자의 13%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시나요? 이 캠페인은 여성의 토지 및 재산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2019년에 시작됐습니다. 여성이 경작 및 기타 농업 활동에 원활하게 참여할 수 있으려면 토지 소유권 및 재산권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법과 제도의 정비를 통한 여성 재산권 보장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ㅡ코로나 이후더 커진 성별 격차ㅡ “주로 봉쇄령에 직격탄을 받는 업종들은 여성들의 일터였다. 이 때문에 여성의 실직률이 남성보다 훨씬 높아졌다”세계경제포럼 2021 세계 성 격차 보고서 전 세계의 성 격차를 확인해 보세요!https://www.weforum.org/reports/global-gender-gap-report-2021 양성 평등한 세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과 진전에도 불구하고 아직 가야 할 길은 먼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남녀 성 격차 극복이 36년이나 늦춰졌다고 합니다. 지난 3월 세계경제포럼(WEF) 이 세계 156개국의 정치·경제·교육·건강 분야의 성별 격차 현황을 담아 발표한 '글로벌 성 격차 보고서 2021’의 결과인데요. 코로나 이전에는 양성 평등이 이뤄지기까지 99.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지금은 135.6년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불과 1년 만에 성 격차 극복까지 걸리는 시간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경제 분야’의 성별 격차가 컸기 때문입니다. 보고서는 경제적 성별 격차는 268년이 더 걸려야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봉쇄령 기간 동안 많은 여성이 가정이나 공동체 내부에 갇혀 지내며 신체적, 성적 폭력에 시달렸습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는 여성 할례를 받는 소녀들의 수가 전염병 발생 이전에 비해 증가했다고 합니다. 2021 국가별 성 격차 순위를 살펴보면, 성 격차 지수(Gender Gap Index, GGI)가 높은 국가는 순서대로 아이슬란드(0.892), 핀란드(0.861), 노르웨이(0.849), 뉴질랜드(0.840), 스웨덴(0.823)이었고, 가장 낮은 국가는 시리아(0.568), 파키스탄(0.556), 이라크(0.535), 예멘(0.492), 아프가니스탄(0.444)이었습니다. 왼쪽 그래프는 랭킹 최하위를 기록한 아프가니스탄의 성 격차 지수(GGI)입니다. 경제적 참여와 기회는 0.180, 교육적 달성은 0.514, 건강과 생존은 0.952, 정치적 권한은 0.132점으로 모든 부문에서 세계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오른쪽 그래프는 랭킹 1위를 차지한 아이슬란드의 성 격차 지수(GGI)입니다. 경제적 참여와 기회는 0.846, 교육적 달성은 0.999, 건강과 생존은 0.964, 정치적 권한은 0.760점을 받았습니다. 하위권의 처참한 결과, 그리고 상위권 중에서도 점수가 1에 도달하거나 1을 초과한 국가는 단 한 국가도 없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결국 21세기에 진입한 지 20여 년이 지난 오늘도 양성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ㅡ소녀에게양동이 대신 책을 주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요!ㅡ 우리 모두는 어머니의 아들이고, 아버지의 딸입니다. 가족 안에서 성별에 상관없이 무조건 적인 사랑을 나누듯이, 사회 안에서도 성별에 상관없이 상호 존중하고 포용한다면 우리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양성 평등은 사회구성원인 여성, 남성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와 참여가 보장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회 안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이들에게 기회와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가정, 지역사회와 국가, 나아가 지구촌 전체의 건강과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석기시대에 양동이를 들고 집을 나선 소녀, 이제는 길 대신 학교에서, 양동이 대신 책을 들고, 물 대신 지식을 길어올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연대하고 협력해요!
ㅡ웃으면서 다가오는 벌금, 쿼카ㅡ출처: 'cambojones2020'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p/B7UVI1gjmou/) 이 귀여운 동물을 아시나요? 이 동물은 호주 서남부의 로트네스트 섬(Rottnest Island)에 서식하는 쿼카‘(Quokka)’입니다. 40~90cm의 작은 몸집에 빵빵한 볼, 항상 웃고 있는 표정으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이라고 불립니다. 쿼카의 또 다른 별명은 바로 ‘웃으면서 다가오는 벌금’ 입니다. 쿼카는 멸종위기종으로 서호주 당국(Government of western australia)에서 특별 보호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쿼카를 만지면 300달러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남아 있는 쿼카는 7,500~15,000만 마리뿐이라고 합니다. 왜 이 귀여운 쿼카가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되었을까요? 그건 바로 우리 ‘인간’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호주에 살기 시작하며 쿼카를 사냥하고, 서식지를 파괴한 것뿐만 아니라 쿼카의 천적인 붉은 여우, 딩고 등이 호주에 유입되었기 때문이지요. 쿼카의 멸종 위기에는 지구 온난화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호주 날씨는 점차 건조해지고 있는데요. 지난 2015년 11월 호주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서호주 지역에 살던 쿼카의 90%가 목숨을 잃게 되었습니다. https://www.iucnredlist.org/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확인해 보세요! IUCN의 ‘레드 리스트’ 즉, 멸종위기종 리스트에 따르면 쿼카 외에도 현재 38,500 이상의 종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이는 지구촌 전체 종의 약 28%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지구촌에 존재하는 약 28%의 생물들이 멸종된다면 지구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생태계에 의존해 살고 있는 우리 인류는 과연 생존할 수 있을까요? ㅡ공룡 다음은 우리?6차 대멸종이 다가온다!ㅡ 멸종이란 지구상에 존재하던 어떤 종이 사라져 개체가 확인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까지 지구에 살았던 모든 생물 종 중 99% 이상이 멸종되었다는 사실이 믿겨지시나요? 사실 멸종 자체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우리가 걱정해야 하는 것은 ‘대멸종‘입니다. 대멸종이란 단기간 내에 지구상의 대부분의 생명체를 멸종시킨 사건을 말합니다. 학계에서는 생존했던 종의 75% 이상이 한꺼번에 멸종하면 대멸종이라고 정의합니다. 화석에 기록된 다섯 번의 대멸종출처: https://courses.lumenlearning.com/boundless-biology/chapter/the-biodiversity-crisis/ 지금까지 대멸종은 총 다섯 차례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다섯 차례 대멸종의 공통적인 원인은 '지구 환경의 변화' 때문이었습니다. 지구 환경이 온난화되거나 냉각화되어 생명체들이 살기 힘들어진 것이었습니다.그러나 지금 우리 인류가 맞이하고 있는 '지구 온난화는 자연이 아닌, 우리 '인간'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산업화 이후 인류가 발생시킨 '이산화탄소'가 지구 온도를 1.1도나 끌어올렸고, 그 결과 빙하가 녹아 해수면도 1901년보다 0.2m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유럽의 대형 산불 등 극한 폭염으로 발생한 극한기후 발생 비율도 4.8배 늘어났습니다. 이런 급격한 지구 생태계 변화 속에서, IUCN의 ‘레드 리스트’ 즉 전 세계 28%의 생명체들이 빠른 속도로 목숨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즉, 인간의 생태 파괴가 6차 대멸종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ㅡ생물권의 연쇄 살인범ㅡ 미국의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은 인간을 ‘생물권의 연쇄 살인범’, ‘지구상에 나타난 괴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인간의 잘못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무시무시하게 표현했을지 그가 ‘생명의 미래’에서 다음 세기의 후손들에게 남긴 유언을 통해 알아볼까요? "사용하지 않고 남겨 놓은 얼마 안 되는 야생 환경과 함께, 하와이의 합성 정글, 그리고 한때는 삼림으로 울창했던 아마존 잡목 지대를 우리는 당신들에게 유산으로 남깁니다. 당신들이 할 일은 유전공학으로 새로운 종류의 동식물을 창조하고 이들을 독립적인 인공 생태계에 적응시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임무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이해합니다. 부디 우리의 사과와 함께, 과거에 존재했던 놀라운 세계를 보여주는 시청각 자료를 받아 주십시오." 인간이라는 괴물이 다른 생물들의 보금자리를 파괴하고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나간 결과, 인간을 포함한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멸종하게 될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윌슨은 지금까지 인류가 자연을 파괴한 다섯 가지의 대표적인 방법을 ‘HIPPO’라고 정리했습니다. H는 서식지 파괴(Habitat Destruction), I는 침입종(Invasive Species), P는 오염(Pollution), P는 인구(Population), O는 과잉착취(Overharvesting)을 의미합니다. ▶ 생물다양성을 위협하는 하마(HIPPO) by 에드워드 윌슨 H((Habitat Destruction), : 서식지의 파괴 및 악화I(Invasive Species) : 토착종의 삶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외래종 유입’P(Pollution) : 농약, 중금속, 독성물질로 인한 환경오염 P(Population) : 인구 증가로 인한 자원 고갈과 과도한 공간 차지O(Overharvesting) : 물고기 남획, 과도한 사냥, 지나친 산림 파괴 그는 현대를 ‘병목(bottleneck)의 세기’라고 부릅니다. ‘병목현상’은 전체 시스템이 하나의 구성 요소로 인해 제한을 받는 현상으로, 인간에 의한 대량 살육이나 기후 변화 등으로 모든 지구 생명체가 위험에 처한 지금의 상황을 잘 표현합니다. ㅡ생물다양성에 주목하라!ㅡ 1992년 리우에서 열린 지구정상회담에서 150개 나라의 정부가 생물다양성협약(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에 서명했습니다. 이 협약의 제2조에서는 생물다양성을 "육상·해상 및 그 밖의 수중생태계와 이들 생태계가 부분을 이루는 복합생태계 등 모든 분야의 생물체간의 변이성을 말하며, 이는 종 내의 다양성, 종간의 다양성 및 생태계의 다양성을 포함"한다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생물다양성 협약 읽어 보기(https://www.cbd.int/doc/legal/cbd-en.pdf) 간단히 말해서 생물다양성은 지구상의 생물종의 다양성(Species),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다양성(Ecosystem), 생물이 지닌 유전자의 다양성(Gene)을 모두 포함하는 총체적인 개념입니다. ● 생물다양성을 지탱하는 세 개의 뿌리 ① 종 다양성 : 생태계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생물종. 종이 다양하고 복잡할수록 생태계는 더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② 유전자 다양성 : 한 생물종을 구성하는 개체들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유전적 변이. 한 생물종이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고 생존해 내기 위해 유전적 변이를 일으킨 결과입니다. ③ 생태계 다양성 : 생물 서식 환경의 다양성. 지구상 생물들은 습지, 사막, 숲, 바다, 농경지, 호수 등 다양한 생태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생물다양성은 생태계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지구가 균형을 조절할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우리에게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풍요로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생물다양성, 어떻게 하면 파괴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까요? ‘생물다양성 보호’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부터 크고 작은 동식물, 무수히 다양한 자연환경과 우리 인간까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종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공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결국 이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백만 종의 동식물과 이들을 둘러싼 생태계에 대한 존중을 의미합니다. ㅡ식탁에 드리우는 그림자ㅡ 생물다양성이 점점 감소하면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맥도날드와 서브웨이에서 일어난 양상추 대란을 아시나요? 한파로 인해 양상추의 공급이 줄어들며 맥도날드에선 양상추 없는 햄버거를 팔고 서브웨이에서는 샐러드 메뉴를 판대 중단했었습니다. 원두 가격도 많이 올랐습니다. 브라질, 베트남 등에서 원두의 흉작으로 수급이 어렵다고 합니다. 어쩌면 커피 한 잔을 쉽게 마시기 힘든 세상이 올지도 모릅니다. 이 외에도 온도에 민감한 포도, 사과, 감자 등의 작물도 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기존의 경작지에서는 더 이상 제대로 경작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바다의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25년 전과 비교해, 어업 활동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야생 물고기의 어획량은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인간 활동에 따른 바닷물 오염으로 산소 부족 현상이 발생하는 '죽음의 구역'(ocean dead zones) 수가 75%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ㅡ생물다양성 손실에서 회복으로ㅡ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생물 분포와 서식지 환경’에 대한 지속적이고 통합적인 조사가 필요합니다. 2. ‘희귀종’과 ‘멸종위기종’에 대한 지속적인 보호가 필요합니다. 3. 종의 보호를 위한 ‘법령’을 제정 및 시행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국제사회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 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인 CITES 협약, 습지와 습지의 자원을 보전하기 위한 람사르 협약 등을 맺었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생물다양성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유엔 생물다양성 협약 사무국은 4년마다 생물다양성 보전 결과를 분석하고 목표 달성 수준을 평가하는 공식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보고서는 ‘제5차 지구생물다양성전망’보고서입니다. 그러나 이 보고서의 내용을 보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달성 목표 중 완전히 달성된 것은 단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더 효과적인 미래 대책을 세우기 위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와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 과학자들이 ‘회복으로의 전환(Bending the Curve)’이니셔티브를 발표했습니다. 회복으로의 전환 이니셔티브는 생물다양성을 복원하고 점차 증가하는 전 세계 인구에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 여러 시나리오 중 어떤 방식이 생물다양성 감소 추세를 역전시킬 수 있을지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자연보전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자연보전 노력’과 함께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가 결합된 통합적인 노력을 통해서만 생물다양성 손실을 회복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ㅡ사회적 거리두기자연과 거리두기ㅡ 코로나 19 전파 피해를 늦추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것처럼, 생물다양성 손실을 늦추기 위해 ‘자연과 거리두기’를 시도해야 할 때입니다. 실제로 인류가 자연을 개발하고 야생동물들의 서식지에 접근하게 되면서 생물다양성이 감소하고 새로운 병원균과 마주치게 된 것이 코로나 19의 근본적인 발생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국립멕시코자치대 생태학연구소의 케발로스 박사는 “코로나19의 백신은 바로 자연 서식지 그 자체였다”며 “전염병은 인간이 자연을 얼마나 나쁘게 대했는지 보여주는 예시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멸종 위기종과 서식지 등을 보호하는 노력과 함께, 자연 스스로 회복력을 키울 수 있도록 과도한 침범을 줄이고 일정한 거리두기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ㅡ생태계의 빌런이 아닌 스파이더맨이 돼볼까요?!ㅡ 지구는 모든 생명체들의 유일한 보금자리이지만 환경 파괴와 지구 온난화로 점점 뜨거운 집(hot house)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지구가 뜨거워지는 데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은 생명체들이 인간보다 먼저 멸종 위기를 겪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우리의 인식 변화입니다. 멸종 위기 동식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한 이유 중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밀렵’입니다. ‘북부흰코뿔소’가 대표적인데요, 코뿔소의 뿔이 만병통치약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 때문에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합니다. 같은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이웃 주민입니다. 우리가 이기심을 버리고 동식물을 착취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생물다양성 감소 추세를 늦출 수 있습니다. 지구 역사상 최대의 빌런이 아니라, 스파이더맨처럼 지구 생명체들의 친절한 이웃이 되어 주지 않을래요?
ㅡ꼬질함이 매력 포인트프라이탁 가방을 아시나요?ㅡ프라이탁을 아시나요? 프라이탁은 일정기간 이상 사용한 재활용 소재를 가방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스위스 브랜드입니다. ‘업사이클링’ 가방이기 때문에 새 제품을 사도 꼬질꼬질하지만, 바로 그게 프라이탁의 매력 포인트입니다.게다가 프라이탁 가방은 공정 과정도 친환경적입니다. 공장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의 50%는 재활용열로 운영되며, 연간 140일 이상이 비가 내리는 스위스 특성을 이용해 빗물을 받아 가방제작에 필요한 물의 30%를 빗물로 활용합니다.어찌보면 ‘쓰레기’로 만든 가방인데 가격은 수십만 원대입니다. 합리적이지 않은 가격임에도 많은 소비자들이 프라이탁 제품을 사는 이유는 그들이 지구 환경을 고려하기 때문입니다.프라이탁 외에도 많은 제품들이 지구 환경을 고려하여 생산되고 있는데요, 굳이 하나하나 조사하지 않고도 한눈에 ‘착한 상품’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ㅡ탄소발자국을 찾아라!ㅡ탄소발자국이란? ‘탄소발자국’은 개인 또는 기업, 국가 등의 단체가 활동을 하거나,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전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중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의미합니다. ‘탄소발자국’은 2006년 영국의회과학기술처(POST)가 제품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발자국으로 표시하게 한 데에서 유래했으며, 탄소발자국이 적을수록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소비하는 물건들, 그중에서도 공장에서 대량생산된 대부분의 물건들은 높은 탄소발자국을 기록합니다. 의류, 식료품, 전자기기, 자동차뿐 아니라 일상생활과 산업활동에 필요한 ‘에너지 생산’에도 많은 양의 탄소가 배출되고 있습니다. Global Footprint Network 에서 여러분 나라의 탄소발자국을 알아보세요!https://data.footprintnetwork.org/?_ga=2.194457381.966288939.1635924826-1453603342.1635924826#/countryTrends?cn=5001&type=BCtot,EFCtot2019년 글로벌 발자국 네트워크(Global Footprint Network) 조사에 따르면, 20세기 중반 이후 인류 전체의 탄소발자국은 꾸준히 증가해 1961년 대비 11배나 늘었다고 합니다. 증가 원인은 바로 ‘인류의 과도한 활동’입니다. 탄소발자국 제도란?‘탄소발자국 제도’는 기업과 소비자가 친환경적인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제도로, 현재 영국, 캐나다, 미국, 스웨덴 등 많은 국가가 실시하고 있습니다. ‘1단계 탄소발자국 인증’은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상품에 표기하는 제도이고, ‘2단계 저탄소제품 인증’은 동종제품의 평균 탄소배출량 이하면서 저탄소 기술을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제품을 인증하는 제도입니다. 우리 모두 2단계 저탄소제품 인증마크가 있는 제품을 구매한다면 지구를 좀 더 아껴줄 수 있겠죠? ㅡ우리 지구 보살피기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ㅡ‘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이란? 2015년 UN 총회에서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결의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12번째 목표인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은 제품과 서비스의 전 생애주기에서 자연자원과 유해물질의 사용을 줄이고, 폐기물과 오염물질의 배출을 줄이기 위한 경제활동을 말합니다. 즉, ‘더 적은 자원을 투입하여, 더 많은 결과물을 얻고, 더 적은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우리 지구를 살뜰히 보살피기 위해선 탄소 배출량 말고도 얼마나 많은 자원이 소모되는지, 얼마나 많은 폐기물이 나오는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ㅡ지구의 적은우리 모두의 적ㅡ범인은 바로 현재의 ‘대량생산-소비-폐기’시스템입니다. 산업혁명 이후 공장 시스템 속에서 많은 제품이 대량 생산되었고, 시장에 쏟아진 상품들은 대량 소비되었고, 수명을 다한 후 대량 폐기되었습니다. ‘대량생산-소비-폐기’ 시스템이 낳은 폐해는 인류에게 엄청난 독이 되고 있습니다. ① 자원 낭비와 고갈 지구촌에서 생산, 유통되는 제품은 대부분 ‘지구의 자원’으로 만들어집니다. 종이의 재료인 나무, 의류를 만드는 데 필요한 식물 섬유와 석유 부산물, 다양한 식품의 원료가 되는 곡물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대량생산 시스템으로 제품 생산에 쓰이는 자원이 해마다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나라는 자원을 얼마나 소비할까요? 확인해보세요!https://www.footprintnetwork.org/content/images/uploads/LPR_2008_english.pdf2008년 글로벌 발자국 네트워크(Global Footprint Network)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자원 소비량이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 영국, 독일 등입니다. 만약 지구촌 모두가 미국인의 생활방식대로 살아간다고 가정하면 지구만한 행성 4.5개 이상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전 세계적인 인구 증가는 자원 소모를 더욱 부추기고 있으며, 물과 지하자원 등의 자원은 이미 부족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② 지구온난화 온실가스는 제품의 생산과 유통, 사용과 폐기 전 과정에서 배출됩니다. 과도하게 축적된 온실가스는 지구의 온도를 높여 우리 모두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2021 IPCC 보고서 다운로드(https://www.ipcc.ch/report/ar6/wg1/downloads/report/IPCC_AR6_WGI_SPM.pdf) 2021년 8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지표면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09도 상승했습니다. 보고서에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2021∼2040년 사이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이 1.5도에 도달할 것’이라고 엄중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구촌 곳곳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극단적인 기상 현상(허리케인, 태풍, 홍수, 가뭄)으로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동식물의 생물 다양성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만약 지구 온도 상승폭이 1.5도 임계점에 도달하면 인류의 생존은 더욱 위태로워질 전망입니다. ③ 넘쳐나는 쓰레기 대량생산 시스템으로 제품의 가격은 내려가고, 인류는 점점 더 많이 소비하고, 더 많이 버리는 라이프스타일을 갖게 되었습니다. 편리함을 위해 사용되는 일회용품, 과대 포장으로 인한 포장재, 유행에 뒤처져 버려진 의류, 먹다 남긴 음식물, 진열대에 오르지도 못한 채 폐기되는 식품과 공산품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쓰레기 위기를 초래했습니다.2021 세계은행 연례보고서 읽어보기https://www.worldbank.org/en/about/annual-report 세계은행(World Bank)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전 세계 20억 톤이던 쓰레기 배출량이 2050년에는 34억 톤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소비도 늘고, 쓰레기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ㅡ일상에서 지구 생각하기ㅡ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을 실천하는 방법은 거창한 게 아닙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한 번씩만 지구를 생각해주면 되는데요, ‘고기 없는 월요일’이나 ‘제로 웨이스트’에 동참하는 건 어떤가요? ‘고기 없는 월요일’ “일주일 중 하루면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기 없는 월요일’의 슬로건- 비틀즈의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가 그의 두 자녀와 함께 2009년에 시작한 캠페인입니다. 지구촌 육류 소비문화가 가져온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주일 중 최소한 하루는 채식으로 식사할 것을 제안합니다. ‘제로 웨이스트’ 쓰레기 배출을 ‘0(제로)’에 가깝게 최소화하자는 취지 아래 일상생활 중 쓰레기 발생을 줄인 사례를 공유하는 캠페인입니다. SNS를 통해 쓰레기를 줄인 일상 속 경험을 소개하고 #Zerowastechallenge 등의 해시태그를 붙이면 됩니다. 개인 용기에 음식 포장하기, 플라스틱 빨대 쓰지 않기, 텀블러와 장바구니 이용하기, 남은 재료로 요리하기 등이 예시입니다. ㅡ코로나19 지구가 한계라는 증거ㅡ 세계 경제를 지탱 중인 ‘대량생산-소비-폐기’ 시스템은 지구 환경을 지속적으로 파괴했으며 결국 인류의 생존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코로나19의 유행 역시 환경 파괴의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인류가 풍요로운 물질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자연의 영역을 침범하면서 야생에만 머물던 많은 질병이 인간사회로까지 확산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계에 다다른 지구에 코로나19과 같은 위험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가방에 텀블러 하나를 챙겨 다니는 것부터 시작해 볼까요?
한국 정부(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운영하는 ‘한국 문화공유 웹사이트(https://www.korea.net/)’에 ‘2021 피스 모션그래픽 공모전’의 인도네시아 수상자들의 인터뷰가 소개되었습니다.‘2021 피스 모션그래픽공모전’ 수상자들의 생생한 소감은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인터뷰 바로가기:https://www.korea.net/TalkTalkKorea/English/community/community/CMN0000012884인터뷰 바로가기:https://www.korea.net/TalkTalkKorea/English/community/community/CMN0000012884
1. 모집분야 : 일반 사무업무 및 프로젝트 운영2. 모집인원 : 1명3. 자격요건 가. 신입 또는 경력자 나. 내국인 또는 외국인 다. 대인관계 원활하며 성실하고 책임 있는 자 (※ 영어능통자 우대, 개인 SNS 운영 경험자 우대)4. 근무환경 가. 채용형태 : 정규직(인턴 3개월 후 전환) 나. 근무지 : 경기도 가평 설악면(순수원 4층) 다. 급여조건 : 추후 협의 라. 복리후생 : 4대 보험, 중식 제공 (기타 내규에 준함)5. 전형방법 가. 1차 서류전형 나. 2차 면접 (개별통보)6. 제출서류 가. 이력서 1부 나. 자기소개서 1부(경력 및 역량 중심) (※ 제출서류는 반환하지 않습니다.)7. 접수방법 및 문의 가. 접수기간 : 2021년 11월 20일 (토)까지 나. 전자우편 접수 : 79joara@gmail.com 다. 문의전화 : 010-8014-0506 선학평화상 조중휘팀장
ㅡ지구 씨의 건강 적신호!이상 체온 상승ㅡ 요즘 지구 씨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계속되는 체온 상승에 두려움을 느낀 지구 씨는 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를 찾아가 진단과 처방을 의뢰했습니다.● 지구 씨: 체온이 계속 올라가고 있어요. 그 때문이지 폭염, 산불, 가뭄, 홍수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너무 겁이 납니다. 내일은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하루 하루가 두렵고 숨을 쉬기가 힘듭니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 IPCC: 현재 지구 씨 체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 가량 상승한 상태입니다. 이대로 계속되다가는 생명이 위태로울 것 같습니다. 한번 정밀 검진을 해봅시다. ㅡIPCC의 진단체온 상승 주범, ‘탄소’ㅡ ● 지구 씨: 사실 전 산업화 이후 이전에는 맛보지 못했던 풍요롭고 편리한 생활을 해왔어요. 아주 기분 좋은 나날들이었지요. 혹시 그런 호시절 속에 독이라도 숨어있었던 건가요?● IPCC: 자 제가 그래프를 그려가며 설명해 드릴게요. 지구 씨의 체온 상승은 몸에 쌓인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때문이에요. 1800년대 산업혁명이 시작되며 엄청난 이산화탄소가 발생되었는데 1800년대 초부터 약 100년 간은 석탄에 의한 이산화탄소가, 1900년대 초부터 약 100년 간은 석유에 의한 이산화탄소가 엄청 발생되었어요. 지금까지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무려 45,873,850,000t(The World Bank, 2018)에 이릅니다. 이 독이 지구 씨 몸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던 겁니다. 현재 지구 씨의 지표면 온도는 1850 ~ 1900년에 비해 약 1.09℃ 오른 것으로 측정 되었습니다. 매우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IPCC 2021 ‘6차 평가보고서’ 요약본 바로가기:https://www.ipcc.ch/report/ar6/wg1/downloads/report/IPCC_AR6_WGI_SPM.pdf지난 2021년 8월 9일 IPCC는 ‘IPCC 제6차 평가보고서’ 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인간의 영향’에 의한 것이 명백하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그래프는 지난 170년 동안 전 지구 지표면 온도 변화 추이(검정 선)를 ‘인간활동+자연(갈색 선)’에 의한 것과 ‘자연(녹색 선)’에 의한 것으로 나누어 보여주고 있습니다. 녹색 실선은 태양, 화산 등 자연적 요인만 있었을 경우를 가정하여 지표면 온도 변화를 나타낸 것이고, 갈색 실선은 실제 관측된 연평균 지표 온도를 나타낸 것입니다. 갈색 실선이 훨씬 가파르지요? 인간의 영향이 더해졌을 때 지표면 온도 상승이 훨씬 크게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보고서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전례 없는 온실가스 농도 증가와 이산화탄소 누적 배출량입니다. 2019년을 기준으로 이산화탄소는 410ppm, 메탄은 1866ppb, 아산화질소는 332ppb로 측정되었는데, 산업혁명 이전 지구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280ppm이었습니다. 특히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난 200만년 동안 관측된 적 없던 최고 수치로 나타났습니다.ㅡ암울한 지구 씨의 미래 2050에 1.5~2℃ 상승할 것ㅡ● 지구 씨: 저, 얼마나 살 수 있나요? 어서 빨리 폭염, 산불, 가뭄, 홍수에 시달리지 않는 정상 생활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 IPCC: 이대로 생활하다가는 2050년 즈음이면 체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 상승할 거예요. 지금보다 훨씬 더 자주, 더 심각하게 이상 증상들이 나타날 겁니다. 만약 2도까지 상승하면 지구 씨 건강은 돌이킬 수 없고, 만약 6℃ 까지 상승하면 지구 씨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 상승하면 생태계와 인간 사회는 돌이킬 수 없는 매우 높은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그래서 1.5~2℃를 기후저지선(climate defense line)이라고 하는데, IPCC에서는 지구 온도가 이 기후저지선에 도달하는 시기가 2050년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보고서는 최종적으로 지구 평균 기온이 6도 상승 시,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대량으로 분출되면서 지구에 존재하는 95%의 생명체가 대멸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ㅡIPCC의 처방2050년까지 극단적 탄소 다이어트를 하라!ㅡ ● 지구 씨: 도대체 탄소를 얼마나 빼야 살 수 있는 거죠? ● IPCC: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죠. 2050년까지 탄소배출을 0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선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최소 45% 이상 감축해야 하고,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합니다. 대단한 각오가 필요합니다.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2018) 바로가기: https://www.ipcc.ch/sr15/download/결론적으로 IPCC의 ‘1.5℃ 특별보고서’에는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2050년까지 모든 국가가 넷제로(Net-Zero)를 달성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 탄소중립(Carbon Neutral): 6대 온실가스 중에서 이산화탄소의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활동을 뜻합니다. 즉, 인간활동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이산화탄소 ‘흡수량’과 같아질 때, 탄소중립이 달성됩니다. ● 넷제로(Net-zero): 6대 온실가스 전체의 순 배출을 0으로 만드는 활동을 뜻합니다. 따라서 넷제로가 탄소중립보다 달성하기 어려운 단계이며, 이를 ‘기후중립(치Climate Neutral)’이라고도 부릅니다. ㅡ2050 넷제로 핵심!‘그린 에너지’ㅡ● 지구 씨: 저는 200년 동안이나 화석연료를 사용하며 살아왔는데, 과연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할 수 있을까요? ● IPCC: 어떤 다이어트던 간에 궁극적으로 식단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잘 알고 계시죠? 온실가스, 그 중에서 특히 탄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에너지 식단 대 전환이 필요해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그 대신 그린 에너지(태양력, 풍력, 수력)로 식단을 확 바꿔봅시다. 그린 에너지로의 대 전환세계자원연구소(WRI)에서는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10가지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에는 석탄발전의 단계적 감축, 청정에너지와 에너지효율 개선에 투자, 건축물 개축, 소재의 탈탄소화, 친환경자동차로의 전환, 대중교통 이용량 증가, 항공과 해운의 탈탄소화, 산림복원, 음식물 폐기물 및 쓰레기 감량, 육식 감축 및 채식 증가가 있습니다.세계자원연구소(WRI), 넷제로 달성 위한 솔루션 바로가기: https://www.wri.org/insights/net-zero-ghg-emissions-questions-answered 특히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던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은 머지않은 미래에 전기·하이브리드·무공해 등 친환경 차 중심으로 교체될 전망입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유럽은 지난 2021년 7월 ‘탄소국경세 도입’과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금지’ 등을 담은 탄소 배출 감안을 발표했습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 감축한다는 목표 아래, 2035년부터는 유럽에서 휘발유·디젤 엔진 신차 판매가 금지됩니다. 중국은 2023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하여 중국 전역의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전환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2030년부터 미국에서 판매하는 신차의 절반을 친환경 차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ㅡ2040이 될 수도 있는 1.5℃ 상승탄소 다이어트가 필요합니다ㅡ현재 지구 온도는 전망치 보다 훨씬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IPCC의 제6차 평가보고서(2021)’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유지한다면 2021~40년, 즉 20년 안에 지구 온도가 1.5도 높아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즉, 탄소중립을 2040년으로 앞당겨야 할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입니다. 각국과 기업들은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도 지구의 건강을 위해 매일의 탄소 감량 목표치를 설정해 탄소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입니다. 모든 거대한 변화는 작은 움직임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니까요!오늘부터 탄소 다이어트 1일!누구나 쉽게 실천 가능한 탄소 다이어트 방법 5가지를 소개해드립니다.1. 고기 없는 월요일: 1주일에 하루 채식하면 1인당 30년 산 소나무를 15그루 심는 것과 같은 효과!2. 트렁크 속 불필요한 짐 아웃: 휘발유 1L당 2.3kg 저감 가능3. 텀블러 사용: 1인당 1년에 약 10kg 저감 가능 (하루 종이컵 2개X1년 = 탄소 8kg)4. 중고거래 이용: 청바지 한 벌당 33kg 저감 가능5. 영수증은 모바일로: 한 장당 3g 저감 가능
ㅡ"아프간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아무도 우리한테 신경쓰지 않아요…." "우리는 이제 역사 속에서 죽어가겠죠"-탈레반 집권으로 절망에 빠진 아프간 소녀의 절규- ㅡ‘이것이 과연 21세기의 현실인가?’ 필사적으로 항공기를 향해 뛰어가는 사람들, 어떻게든 항공기에 타기 위해 탑승 계단에 거꾸로 대롱대롱 매달린 사람들, 항공기 바퀴에 매달린 채 이륙했다가 공중에서 추락사하는 사람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재장악하자 수도 카불 공항에는 국외로 피신하려는 인파가 물 밀듯 밀려 들었습니다. 평범한 삶을 이어가던 아프간 사람들이 순식간에 폭력과 공포로 가득한 전장 속으로 내던졌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은 영화보다 더 긴박했던 아프간 엑소더스 장면을 지켜보며, 현대 문명이라는 것이 얼마나 쉽게 반문명적이고 폭력적인 상황으로 돌변할 수 있는지 목도하였습니다. 이륙하는 수송기에서 추락한 두 사람은 16세와 17세의 평범한 아프간 소년들. 카불 시장에서 과일을 팔아 어머니를 부양해 온 형제였습니다.지금 이 순간에도 3800만명의 아프간인들은 차라리 위험천만한 탈출을 선택해야만 하는 극악무도한 공포 속에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보호 받아야 할 약자, 여성들에게 놓인 현실은 칼끝에 선 듯 더없이 위태롭기만 합니다. ㅡ탈레반은 누구인가?ㅡ탈레반(Taliban)은 아랍어로 학생들이라는 뜻입니다. 학생을 뜻하는 아랍어 ‘탈립(Talib)’에 파슈툰어의 복수어미 ‘안(an)’이 붙은 형태로, 여기서 ‘학생’은 이슬람을 가르치는 기숙학교 마드라사(madrasa)에서 공부하는 신학생을 가리킵니다. 왜 신의 가르침을 배우는 신학생들이 이다지도 무자비한 집단이 되었을까요? 시간은 40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갑니다. 1979년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자, 당시 미국은 반소련 항쟁을 돕기위해 무자헤딘(전사)를 훈련시키고 지원했습니다. 이때 아프가니스탄 남부 파슈툰 지역에서 반소련 전사로 훈련 받던 신학생들이 훗날 탈레반으로 성장하게 된 것입니다.탈레반은 1994년에 아프가니스탄 남부 중심지 칸다하르에서 조직됐습니다. 이들은 지도자 무하마드 오마르를 중심으로 결속해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가니스탄의 약 4분의 3을 장악하며 통치했습니다.ㅡ전 세계에서 여성 인권이 가장 낮은 나라 ㅡ탈레반 통치 5년 동안 여성과 소수자(시아파)는 최대의 희생양이었습니다. 이 기간 아프간 여성들은 교육을 받거나 직업을 구할 수도 없었고, 남성의 보호 없이는 외출할 수 없었으며, 모든 공적인 자리에서 배제되었습니다. 인간으로서 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잔혹한 현실 앞에 여성들은 무자비한 폭력을 속수무책으로 감내해야만 했습니다. ▲ 세계경제포럼 보고서 바로가기: ‘글로벌 성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21)https://www.weforum.org/reports/global-gender-gap-report-2021/digest2021년 현재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세계 최하위. 얼마전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글로벌 성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21)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의 성 평등지수는 156개 국가 중 156위로 꼴찌를 차지했습니다.원래부터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사실 1960-70년대의 아프가니스탄은 이슬람 사회 내에서도 자유로운 분위기를 자랑했고, 여성들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카불 거리를 활보할 정도로 개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탈레반이 집권하며 여성 인권은 야만적인 수준으로 곤두박질쳤고, 미군정 2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 유네스코 통계 연구소 데이터 바로가기: ‘아프가니스탄의 교육 기관 등록률, 여성(2020년 9월 기준데이터)’ https://data.worldbank.org/topic/education?locations=AF탈레반 집권기 아프간 여성들은 외출이 금지되었고, 교육이 금지되었고, 취업이 금지되었습니다. 유네스코의 ‘아프가니스탄 교육 기관 등록률, 여성' 그래프를 보면, 탈레반의 집권기(1996년- 2001년) 그래프가 뚝 끊긴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 기간 여성 교육이 전면 중단되었다는 의미입니다. 2001년부터는 탈레반이 물러나고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들어서면서 다시 여성에게 교육의 기회가 제공되었기 때문에 그래프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2018년 기준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교육 기관 등록률은 약 83%이었습니다. 그러나 탈레반의 재집권으로 인해 그래프는 또다시 바닥으로 곤두박질 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성을 ‘악’으로 낙인찍은 관습법탈레반은 왜 여성을 탄압할까요? 뿌리는 ‘파슈툰왈리’와 ‘데오반니’, ‘샤리아 법’에 있습니다.1. 파슈툰왈리‘파슈툰왈리(پښتونولي, Pashtunwali)’는 탈레반의 주축이 되는 파슈툰족의 오랜 관습으로, 환대, 보호, 명예, 용맹 등 파슈툰족 남성으로서 지녀야 할 덕목을 제시합니다. 탈레반은 파슈툰왈리를 기반으로 이슬람 율법을 해석하는데, 문제는 파슈톤왈리의 여성관이 철저하게 남성중심적이며 여성을 사악한 존재로 본다는 것입니다. 파슈톤왈리에 근거하면 여성은 철저하게 남성의 소유물이고, 2세생산의 도구에 불과합니다. 2. 데오반디데오반니는 영국의 식민지배 이후 인도에서 일어난 ‘이슬람 개혁운동’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인도의 인근 국가로서 데오반디 사상에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데오반니는 여성을 공적인 공간에서 철저히 배제시킵니다.3. 샤리아 법샤리아 법은 기도, 단식, 빈자들을 위한 기부 등 모든 무슬림들이 지켜야 할 삶의 규범입니다. 그러나 극단적으로 샤리아법을 해석하게 되면 세계의 그 어떤 법 체계보다도 여성에게 잔혹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샤리아 법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극단적 엄벌주의: 절도를 한 경우 손을 절단하고, 불륜을 저지른 경우 돌로 쳐 죽게 하는 등 고중세사회에서나 볼 수 있는 가혹한 신체형이 행해집니다.- 극단적 성 차별주의: 샤리아법은 여성 및 비무슬림들이 점점 더 불리해지도록 계속해서 개악되어 왔습니다. 이로 인해 여성이 구타 및 성폭력을 당해도 자신이 피해자란 사실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ㅡ탈레반 치하참혹했던 여성의 삶ㅡ ▲ 1970년대 미니스커트를 입고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하는 여성들과 탈레반 치하 온몸을 부르카로 가린 여성들2020년 휴먼라이츠워치 (Human Rights Watch)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탈레반 집권기 아프간 여성들에게는 종교, 표현, 교육의 자유에 대한 극단적인 억압과 처형을 포함한 잔혹한 체벌이 행해졌습니다.휴먼라이츠워치 보고서 바로가기:‘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교육, 사회제한 및 정의(2020)’https://www.hrw.org/report/2020/06/30/you-have-no-right-complain/education-social-restrictions-and-justice-taliban-held‘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교육, 사회제한 및 정의’ 보고서는 탈레반 집권기의 아프간 여성의 탄압을 4가지로 나눠 설명하고 있습니다. 1. 교육탈레반 집권 이후 8세 이상 소녀들의 교육을 금지하는 법령이 생겼습니다. 이로 인해 카불에서만 소녀 10만 6256명, 여대생 8000명이 퇴학당하고 63개 학교가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교육을 원하는 여성들은 비밀리에 지하학교에 다닐 수밖에 없었고, 발각되면 사형당할지도 모르는 위험을 무릅쓰고 공부를 해야만 했습니다. 2. 고용1996년 9월 30일 탈레반은 모든 여성의 고용을 금지했습니다. 여성 보건종사자는 취업금지를 면제받았지만, 카불의 물랄라이 병원에서는 200여명의 여직원 중 50명의 여직원만이 남게 되었고 카불의 학교에서도 여교사 7793명이 파면되었습니다. 직장을 잃은 많은 여성들은 돈을 구걸하러 거리에 나서야 했습니다. 3. 건강탈레반은 여성이 남성 의사에게 진찰을 받을 때는 완전히 옷을 입게 했습니다. 이는 명확한 진찰과 치료를 방해하였고, 여성의사가 있는 비공식 병원을 가려해도 의약품의 효력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더불어 강제 감금과 사회적 고립은 여성의 정신건강까지도 위협했습니다. 여성 16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97%가 심각한 우울증의 징후를, 71%가 신체 건강의 저하를 보였습니다. 4. 처벌샤리아 법에 근거한 처벌은 극단적인 수위의 폭력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샤리아법을 어긴 여성들에게는 광장이나 길거리 구타 등 공개적인 처벌이 행해졌습니다.|탈레반 치하, 여성 처벌 사례○ 1996년 10월, 한 여성이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했다는 이유로 엄지손가락 끝이 잘렸다.○ 1999년 카불 가지 스포츠 경기장에서는 7명의 자녀를 둔 엄마가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진범으로 알려진 딸 대신에 관중 3만 명 앞에서 처형됐다. ○ 아파트에서 비공식 학교를 운영하던 여성이 발각되자 아이들을 구타하고 계단 아래로 여성을 던진 뒤 감금했다. | 탈레반 치하, 여성 억압 제한들○ 여성은 혈족이나 부르카를 착용하지 않은 채 거리에 나타나서는 안 된다.○ 남자는 여자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면 안 되기 때문에 여자는 굽이 높은 신발을 신어서는 안 된다.○ 낯선 사람이 여자의 목소리를 들으면 안 되기 때문에 여성은 대중 앞에서 큰 소리로 말하지 말아야 한다.○ 모든 지상 및 1층 주거용 창문은 페인트칠을 하거나 차폐를 하여 거리에서 여성이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성’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모든 장소 이름 수정한다. 예를 들어, ‘여성의 정원’은 ‘봄의 정원’으로 이름을 변경한다.ㅡ인간이기 위한 발버둥여성폭력철폐법(EVAW)ㅡ2001년 탈레반 정권이 축출된 후 아프간에서는 여성의 권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시도되었습니다. 쉽지 않은 싸움이었지만 다수의 비정부 기구 및 일부 정부 기관들이 ‘여성의 권리를 보장하는 아프간 법률 개혁’을 위해 노력했고, 2008년 8월 여성폭력철폐법(EVAW)의 제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아프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에 대한 폭력을 범죄로 규정하는 법으로, 강간, 폭행, 강제결혼, 재산취득 금지, 취업 및 교육기회 박탈 등 여성에 대한 22가지 폭력 행위에 대한 처벌을 의무화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 보고서 바로가기:‘아프가니스탄의 여성폭력철폐법 시행(2021)’https://www.hrw.org/report/2021/08/05/i-thought-our-life-might-get-better/implementing-afghanistans-elimination한계는 있지만 여성들의 인권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아프간 여성들의 뼈아픈 노력의 결실이었습니다. 휴먼라이트워치는 여성폭력철폐법(EVAW)에 대해 “느리지만 진정한 변화를 주도했으며, 다른 법을 개혁하려는 아프간 여성 인권 단체의 노력에 대한 옹호적 핀이 되었다”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탈레반의 재집권으로 여성폭력철폐법(EVAW)은 폐기 처분 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ㅡ20년 전으로 역행한아프간 여성 인권ㅡ지난 8월 15일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점령하고 20년만에 다시 정권을 탈환했습니다. 아프간 정부는 저항없이 항복했고,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해외로 발빠르게 도피했습니다.재집권한 탈레반은 샤리아 법 내에서 여성 인권을 존중해주겠다고 공언했지만, 부르카를 착용하지 않은 채로 거리에 나선 여성은 탈레반에 무참히 총살당했습니다. 몸에 꽉 끼는 옷을 입고 남자 친척과 동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살해된 여성도 있었습니다. ▲ 벽면에 붙여진 여성의 얼굴들이 스프레이로 심하게 훼손된 카불의 한 미용실공포정치가 시작된 것입니다. 아프간 여성의 인권을 위한 20년간의 노력은 한 순간에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부르카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고, 탈레반 치하를 경험해보지 못한 2001년 이후 출생 소녀와 여성들은 이런 현실이 낯설고도 공포스럽기만 합니다. 전 세계는 목숨을 걸고 인권 사수를 위해 거리에 나온 용기 있는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잔인한 방아쇠가 언제든지 이 여성들을 향해 당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1년 8월 17일, 탈레반 군인의 앞에서 여성의 인권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아프간 여성들국제사회는 일제히 탈레반을 향해 시민들의 인권 보장을 촉구했습니다. 유엔 인권 사무총장 미셸 바첼레트(Michelle Bachelet)는 탈레반 지도자들이 모든 아프가니스탄인의 권리를 존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여성과 소녀에 대해 넘지 말아야 할 “근본적인 레드 라인(fundamental red line)”을 지키라고 엄중히 경고했습니다.ㅡ아프가니스탄 여성을 돕는 방법ㅡ 극도의 공포 속에서 신음하는 아프가니스탄 여성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제2회 선학평화상의 수상자이기도 한 아프가니스탄 난민 교육의 어머니, ‘사키나 야쿠비’ 박사는 전 세계를 향해 절박한 목소리로 아프간에 대한 관심과 구호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지금은 무너졌을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이상은 그렇게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바람 속의 속삭임까지 죽일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탈레반은 꿈을 부술 수 없습니다.우리가 원했던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탈레반 재집권 후 사키나 야쿠비 박사가 전 세계 협력파트너에게 보낸 편지 중-사키나 야쿠비 편지 전문 바로가기:아프가니스탄의 편지 - 발표 - 뉴스 및 인사이트 - 선학 평화상 (sunhakpeaceprize.org)1990년대 후반 탈레반 치하에서도 목숨을 걸고 소녀들을 위한 지하학교를 운영했던 사키나 야쿠비 박사는 1995년 아프가니스탄 학습연구소(AIL: Afghan Institute of Learning)를 설립하고 1300만 명의 난민에게 교육과 직업훈련을 실시해 이슬람 여성의 권리와 사회적 지위 향상을 이끈 교육자입니다. 야쿠비 박사의 메시지처럼 아프간 사람들이 평화로운 삶으로 돌아가려면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무자비한 폭력 속에서도 이상과 신념을 간직한 사람들이 있기에, 언젠가 아프간은 다시 일어설 것입니다. 잔인한 현실에 상처 받은 아프간의 여성과 아이들이 ‘희망의 마음’까지 폐기하지 않도록,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관심과 연대가 절실합니다. |아프가니스탄을 돕는 방법아프간학습연구소(AIL)에 기부하기https://www.paypal.com/donate/?hosted_button_id=U342N8B8RBHPG<clid=40ea689c-0b50-44fc-845c-5c69e93a8ba2https://www.afghaninstituteoflearning.org/how-to-donate.html유엔 평화유지군 요청https://peacekeeping.un.org/en/contact국제 적십자 위원회https://www.icrc.org/en/contact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조직 탈레반의 카불 입성으로 세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제2회 선학평화상 수상자인 아프간 여성 교육자 사키나 야쿠비 박사의 절절한 구호 요청 편지가 지난 17일 선학평화상 사무국에 도착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이 함락되었습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Afghanistan has fallen- What you can do to help)이라는 이 공개서한에서는 아프간 여성과 아동을 이 위기로부터 보호해 줄 것을 호소하는 절박하고 긴급한 야쿠비 박사의 목소리가 담겨있습니다. 야쿠비 박사는 아프가니스탄학습연구소(AIL)의 창립자이자 CEO로서, 칼날 위에 서 있는 것과 같은 이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아프가니스탄학습연구소(AIL)를 중단 없이 이끌어 여성의 인권과 교육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혀 적고 있습니다. 더불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아프간학습연구소와 연대하여 아프간 난민 구호 활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아프간학습연구소 바로가기 : https://www.afghaninstituteoflearning.org/야쿠비 박사는 그간 아프간 여성의 인권 향상을 위해 함께 활동해 왔던 전 세계 많은 동료들에게 이 편지를 발송했습니다. 아프간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긴 이 편지는 현재 국제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뉴스위크에 ‘아프간 난민 구호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야쿠비 박사의 공개서한 내용을 인용한 바 있습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아프간 구호 촉구 성명서 전문 바로가기:https://www.newsweek.com/george-bush-urges-afghanistan-refugees-helped-without-delay-full-statement-1619960선학평화상 사무국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아프간 난민 구호에 동참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녀의 메시지를 공유합니다. 친애하는 친구, 지지자 및 동료 여러분,저는 지금 제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아프간이 탈레반으로부터 벗어난 지) 20년이 지난 후, 아프간 정부는 저항 한번 못하고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우리가 열심히 만든 헌법, 큰 희생을 치르고 어렵게 얻은 여성의 권리는 마치 개를 위한 쓰레기처럼 창밖으로 내던져버렸습니다.아프간 군대와 가니 정부는 도망쳤고, 여성과 아이들은 아무 힘 없이 탈레반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그것을 지켜보았고, 우리는 도움을 간청했습니다. 현재 평화는 여성과 아이들을 등지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은 무너졌고, 카불은 완전히 혼란에 빠졌습니다. 다행히 제 사무실과 직원들은 무사합니다. 신께 감사드립니다. 아프가니스탄은 혼란에 빠졌지만 우리 학교는 여전히 건재합니다. 우리는 남학생과 여학생을 분리하면 교육을 계속할 수 있다는 지침을 받았습니다. 탈레반이 칸다하르를 점령한 날 그들은 안뜰에 세 개의 깃발을 꽂았습니다. 탈레반 장악 첫날, 그들은 우리 학교를 방문했기 때문에 우리 학교는 중요할 것입니다.여성학습센터는 주로 여성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아직 열려 있습니다. 현재 우리 직원들은 무사한데, 이 상황이 지속되기를 희망하고 기도합니다. (AIL이 운영하던) 라디오와 TV 메라즈는 별도의 통보를 받을 때까지 운영을 중지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지시를 기다릴 것입니다.탈레반이 학교를 폐쇄할 의사가 없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이 거짓이 아니기를 희망하고 또 기도합니다. 하지만 대학은 이미 여성에게 문을 닫았고, 여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부르카 매출은 3배 증가하고 있습니다. 탈레반 치하 경험이 있는 여성들은 급하게 부르카를 사러 나가지만, 미군 보호 아래서 자란 딸들은 부르카 입기를 거부하며 어머니의 얼굴에 던지고 있는 상황입니다.아프가니스탄은 기로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아프간학습연구소는 지금까지 해왔던 일을 지속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어린이와 여성을 위한 안전한 교육 프로그램과 공간을 제공할 것입니다. 우리는 사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음식과 직업 훈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더 이상 이 건물에 머무를 수 없게 되면, 우리는 새로운 건물을 찾아 해왔던 일을 지속할 것입니다. 우리 학교는 다음 주나 다음 달이나 내년에도 그대로 유지될 것입니다.아프간학습연구소는 비밀리에 태생 되었으며, 필요한 경우 비밀리에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는 두렵지만 패배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사명은 처음과 변함없습니다. 최악의 상황인 지금, 우리는 모든 지방에 학교를 세울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우리는 탈레반을 아주 잘 압니다. 그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무엇을 기대하는지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기에 그렇게 대응할 것입니다. 많은 편지와 전화가 쇄도하며 어떻게 하면 아프간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지 묻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인도적 지원이 절실합니다. 지난주와 그 이전에 공유해드렸던 난민 상황은 보다 더 악화되었습니다. 300,000명의 국내 난민과 80,000명의 어린이들에게 피난처와 식량이 없습니다. 이미 물자 공급이 부족한 형편이었는데, 이제 완전히 바닥이 났습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수는 우리를 압도합니다. 구호 기관들은 미군과 함께 아프간을 떠났습니다. 아프간학습연구소는 아프간을 떠나지 않을 것이므로, 집을 포함한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시설을 확장하려고 합니다.분유, 옷, 학용품, 의약품, 위생용품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비누와 소독제가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문의해 주셨는데, 유엔과 정부 관리들에게 연락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들이 외교적 수단을 통해 아프간 여성과 소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기를 촉구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파키스탄이 우리 나라를 침공한 것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내 백성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우리의 민주주의는 지금은 무너졌을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이상은 그렇게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바람 속의 속삭임까지 죽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탈레반은 꿈을 부술 수 없습니다.우리가 원했던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큰 사랑을 담아Dr. Sakena Yacoobi여러분이 아프가니스탄을 도울 수 있는 방법Donate to AILhttps://www.afghaninstituteoflearning.org/how-to-donate.htmlEmail the White Househttps://www.whitehouse.gov/contact/Email Number 10 Downing Streethttps://email.number10.gov.uk/Request Peacekeepershttps://peacekeeping.un.org/en/contactInternational Committee of the Red Crosshttps://www.icrc.org/en/contact
전 세계 인도주의자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지노 스트라다 박사는 8월 13일 7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지노박사는 의료지원 NGO 단체 EMERGENCY의 창립이자 외과의로서, 의료 서비스를 인권으로 보았기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치료하는 데 그의 평생을 바쳤습니다. 2017년 스트라다 박사는 평생의 인도주의 업적을 인정받아 선학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전 세계의 분쟁 지역에서 고통 받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구했습니다.EMERGENCY는 1994년부터 19개국에서 1,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치료했습니다.현재 아프가니스탄, 에리트레아, 이라크, 이탈리아, 시에라리온, 수단, 우간다, 예멘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치유에 대한 그의 헌신은 변함없었고 그는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말했습니다. "만약 지금 고통받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이 아프거나 배가 고프면, 우리 모두와 관련된 일이지만"사람의 고통을 무시하는 것은 항상 폭력의 행위이며 가장 비겁한 행위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그의 고귀한 인간애는 우리의 가슴속에 따뜻한 씨앗으로 남을 것입니다. 그의 삶은 이 세상에 축복이었습니다.지노 박사님, 사랑합니다.
ㅡ지구의 세 가지 위기와솔루션ㅡ "너무 오랫동안 우리는 자연과 자살 전쟁을 벌여왔습니다. 그 결과 기후 혼란, 생물다양성 훼손, 오염이라는 심각한 위기가 생겼습니다.이 위기들은 지속불가능한 생산과 소비로 인해 발생합니다."-안토니오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당신은 팬데믹 해결의 열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마스크, 손소독제, 백신, 치료제, 이것들이면 충분할까요? 답은 아니오!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팬데믹으로 이끈 것은 우리들의 ‘노멀한 일상'이었기 때문입니다. 팬데믹은 우리 인간들이 야생 공간을 파괴하면서 서식지를 잃은 야생동물들이 새로운 숙주인 인간에게 침입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만약 우리가 이러한 '노멀한 일상'을 바꾸지 않는다면, 새로운 팬데믹이 지속적으로 우리를 공격할 것입니다. 이 괴팍한 전염병은 인류가 지금까지 걸어온 성장의 길을 180도 바꿔야한다는 경고입니다. ‘기후 위기’, ‘생물다양성과 자연 위기’, ‘오염과 폐기물 위기’ 세 가지 위기가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는 경고입니다.지난 4월 27일 유엔 환경관리그룹(EMG)은 '녹색 회복의 정의'에 관한 온라인 컨퍼런스를 개최했습니다. 이 컨퍼런스에서는 전 인류의 삶과 경제를 불안정하게 만든 COVID-19의 극복 방법을 ‘녹색 회복’에서 찾아야 한다는 열띤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유엔환경프로그램(UNEP)은 ‘Making Peace with Nature’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소개하며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과학적 기반의 청사진을 발표했습니다. 컨퍼런스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Making Peace with Nature’ 보고서를 다운로드 :Making Peace With Nature | UNEP - UN Environment Programmeㅡ 위기1기후 변화ㅡ△ 케냐 삼부루, 2020년 1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메뚜기 떼가 창궐하여 아프리카 코끼리 무리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는 인류사 최대의 재앙입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2020년 '대서양 허리케인'은 30번의 태풍으로 기록된 가장 심각한 허리케인이었습니다. 현재 20억 명이 물 부족 스트레스에 살고 있으며, 산불, 홍수, 가뭄은 너무나 평범해서 더 이상 큰 뉴스거리가 아닙니다.작년 아프리카에서 창궐한 메뚜기 떼는 홍해를 건너 중동의 이란과 파키스탄을 강타하더니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아메리카의 곡창지대까지 진출하면서 세계 23개국의 농가에 70년 만에 최악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식수 오염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오염된 물로 인해 180만 명이 추가로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재민도 다수 발생하고 있는데 그중 여성이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지구 온난화는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구온난화는 지속되고 있으며, 21세기 내에 산업화 이전 대비 3°C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ㅡ위기 2 생물다양성과 자연ㅡ다음으로 인류의 존재를 위협하는 것은 생물다양성과 자연 위기입니다.생물은 무서운 속도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780만 종 중 매년 100만 종 이상의 식물과 동물이 멸종할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 인류가 육지의 75%와 해양 지역의 66%를 변화시킨 결과입니다.생물다양성 감소는 단지 예쁜 풀과 나비가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생태계 전체가 뒤바뀌는 복잡한 문제입니다. 생물다양성이 감소하면 생태계를 저하시키면서 음식, 물, 온도 조절, 경제 성장 등 웰빙을 가능하게 하는 것의 토대가 흔들리게 됩니다. ㅡ위기3 오염과 폐기물ㅡ오염과 폐기물은 우리가 경제 성장을 하면서 남긴 "독성 흔적"입니다.매년 오염으로 인해 수백만 명의 조기 사망자가 발생합니다. 기후변화, 생태계 파괴 등 오염과 관련된 질병이 크게 증가해 매년 약 900만 명의 인류가 조기 사망할 전망입니다.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및 아시아의 모든 강 중 약 3분의 1이 심각한 오염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년 5천만 톤의 전자 폐기물을 버리는데, 이는 모든 민간 여객기의 무게와 거의 같습니다. ㅡ자연과의 평화는21세기의 결정적 과제ㅡ우리는 이 모든 문제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사실은 우리가 문제 해결을 위해 충분히 행동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미 우리는 지속가능한개발목표를 설정했고, 파리협정에 서명했으며, 생물다양성에 대한 협정에도 서명했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습니다.이제 약속의 시대는 행동의 시대로 바뀌어야 합니다. 자연과의 평화를 이루는 것은 21세기의 결정적인 과제입니다. 어떻게 이를 달성할 수 있을까요? 보다 지속 가능한 패턴으로 전환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의 인류가 지속 불가능한 생산과 소비 체제 속에서 살아왔다면, 이제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 체제로 전환해야 합니다. ㅡ솔루션 1그린 경제와 비즈니스 ㅡ혹시 오늘 당신은 아직 쓸만한 제품을 버리고, 보다 매력적인 새 버전의 제품을 구입하지 않으셨나요?바로 그것이 지속불가능한 소비이며, 지구를 병들게 하는 주범입니다. 현대사회의 변화 속도에 맞춰 기업들은 쉴 새 없이 업그레이드 버전의 제품들을 출시 시키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은 멀쩡한 물건을 버리고 새것을 구입하는 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결국 이는 환경 파괴로 이어집니다. 이제 자연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인류를 번영하게 하는 새로운 경제와 비즈니스가 절실합니다. 기업은 높은 에너지 효율 추구, 유독성 화학물질 사용 배제, 제품의 수명 연장, 제품 재활용 가능성 향상, 폐기 처리 시 독성물질 배출량 감축, 노동자 존중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생산 공정을 가동해야 할 것입니다. 생물다양성과 자연의 복원은 거대한 경제적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식량, 토지 및 해양 사용 시스템을 혁신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는 2030년까지 3조 6천억 달러의 추가 수익 또는 비용 절감을 창출하는 동시에 1억 9,1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합니다.ㅡ솔루션 2그린 글로벌 거버넌스 ㅡ5년 전, 각국은 이번 세기 지구 온난화를 2°C 이하로 제한하고 1.5°C를 추구하기 위해 역사적인 파리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5년 동안의 성적은 어떨까요?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침체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장기적인 기온에는 큰 차이가 없는 상황입니다. 2°C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분의 1로 줄여야 하는 큰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생물다양성도 마찬가지입니다. 각국 정부는 2010년에 2020년까지 생물다양성 목표를 달성하자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파리협약과 마찬가지로 잘 이행되지 못했습니다. 각국은 더 늦기 전에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제시하고, 국제적인 실천을 해야 합니다.이미 이루어진 국제적 약속을 잘 이행하는 것에 더불어, 우리는 팬데믹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녹색 회복’에 투자해야 합니다. 최근 UNEP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녹색 회복 자금이 신재생에너지 등 기술혁신에 현명하게 투자될 경우 203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5% 감소할 수 있다고 합니다.ㅡ솔루션 3오늘 나의 그린 실천ㅡ오늘 당신의 작은 선택이 지구를 치유할 수 있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3분의 2가 가정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사람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솔직히 우리는 위기의 지구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까지 사소한 일상생활에 해답이 있습니다. 우리의 사소한 선택이 지속 가능한 선택이 되도록 마인드를 바꾸어야 합니다.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모든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 2는 민간 가구와 관련이 있으며, 식량 및 재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구가 오염되고 있습니다. ㅡ평화롭고 포용적인자연과의 관계를 설정해야 합니다 ㅡ결국, 우리 행성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류 모두가 환경에 대한 사고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인류와 자연 사이에 평화로우면서도 포용적인 관계를 재설정해야 합니다.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할 수 있고, 해야만 합니다. 코로나 19는 우리가 해야 할 때 우리가 얼마나 습관을 빨리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대담한 리더십, 과학적 혁신, 헌신적인 글로벌 자금 모금, 생활방식의 변화는 1년 만에 백신을 개발하고 전염병에서 벗어나는 지점까지 우리를 데려 왔습니다.이제 우리는 자연에 대한 사고방식을 바꾸어야 합니다. 팬데믹의 원인이 ‘자연 파괴’ 였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평화롭고 포용적으로 자연을 인식하는 사고방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인류는 팬데믹의 상처를 ‘녹색 회복’으로 극복하며, 또 한번 대담한 리더십, 과학적 혁신, 글로벌 자금 모금, 생활방식의 변화를 만들어내야 할 것입니다.
ㅡ재난은 불평등을 가속화합니다 ㅡ△인도 델리, 2020년 5월. 인도 빈민촌의 어린이들이 자선단체 음식 배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재난은 불평등을 가속화합니다. 취약 계층이 처한 악조건은 재난에 의해 더욱 심화되고, 재난을 극복하기가 더 힘들어집니다. 팬더믹도 그러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은 전 세계 곳곳에 퍼졌으나, 그 피해는 가난한 자들에게 더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2020년 UNDP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는 1990년 이후 처음으로 교육, 보건 및 생활 수준의 하락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하락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에서 시작되었으며, 세계 모든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관찰되고 있습니다. 방역 조치로 인한 경제 위축은 유독 저개발국가의 주민, 저소득층, 여성,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의 삶에 더욱 가혹하게 밀어닥쳤습니다.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코로나19로 악화된 글로벌 불평등의 실체를 다음과 같이 비판했습니다.“코로나19는 마치 엑스레이처럼 우리가 건설한 사회의 연약한 골격에 생긴 골절을 보여준다. 곳곳에 퍼져있는 거짓과 오류가 드러나고 있다. 시장의 자유가 모든 사람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거짓말, 무급 돌봄은 노동이 아니라는 허상, 인종 차별이 종식된 세상에 살고 있다는 망상, 우리 모두 한 배를 타고 있다는 환상의 민낯이 밝혀졌다. 우리는 같은 바다에 떠 있지만 분명히 누군가는 호화 요트를 타고 있고, 누군가는 표류하는 잔해를 붙잡고 있다.”ㅡ코로나19로 드러난 글로벌 불평등의 민낯ㅡ팬더믹이 장기화 되면서 글로벌 소득·자산의 불평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추락하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장에 공급된 유동성으로 부자들의 재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봉쇄 조치로 일자리를 잃은 취약계층의 살림살이는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2021년 2월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불평등 바이러스’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세계는 사상 최대의 불평등 증가를 목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코로나 19는 불평등 바이러스: 부자와 중산층은 전염병 극복을 위한 다양한 대응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수많은 빈곤층과 취약계층은 선택지가 없는 막막한 현실과 마주해야 했습니다.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메가 리치’가 불리는 상위 억만장자 1000명은 코로나19 이전의 최고치로 부를 회복하는 데 불과 9개월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전 세계 극빈층은 회복에 앞으로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합니다. ○ 코로나19로 늘어나는 빈곤 인구 :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저소득국가의 약 9000만명의 인구가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있습니다(국제통화기금 보고서). 팬데믹으로 인한 불평등이 현재 수준으로 이어진다면 2030년까지 전 세계 빈곤 인구가 약 5억명가량 늘어날 전명입니다(세계은행WB 보고서).○ 디지털화와 자동화로 가속화되는 양극화 : 코로나19는 생산과 작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불평등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늘어난 자동화와 재택근무는 저숙련 저임금 노동자들로 구성된 노동시장을 더욱 위협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재택근무 등 코로나19 시대의 ‘뉴 노멀(New normal)’이 정착되면서 팬데믹 이후에도 저숙련 노동자들은 일자리는 크게 감소될 전망입니다.ㅡ불평등은 분노로분노는 사회불안으로ㅡ“이 시위는 지하철 요금 인상에 대한 단순한 항의가 아니라,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수년간의 억압이 표출된 것입니다"△ 콜롬비아 보고타, 2021년 5월 : 콜로비아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한 반대로 시작된 시위는 이반 듀크 대통령의 개편안 철회 결정에도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2021년 5월10일 콜롬비아에서 빈곤과 불평등 등에 대한 분노와 불만이 폭발하며 시위가 확산되었습니다. 시위의 발단은 정부의 세제개편안이었습니다. 두케 정부는 한 달 월급이 약 650달러로, 최저임금의 3배에 그치는 사람들부터 세 부담을 늘리는 세제개편안을 내놓았는데, 중산층 이하 취약 계층에서 큰 반발이 일어난 것입니다. 시위대는 정부가 부자가 아닌 서민과 중산층의 주머니만 턴다며 분노했습니다. 코로나19로 더욱 심화한 빈곤과 불평등에 대한 억눌린 분노가 터진 것입니다. 2019년에는 에콰도르, 칠레, 레바논과 스페인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원인과 방식, 목표 등은 모두 다르지만, 사람들을 거리로 내몬 공통점은 불평등이었습니다. 시위대의 다수는 오랫동안 국가의 부에서 소외감을 느낀 사람들이었습니다.에콰도르의 시위는 정부가 연료 보조금을 폐지한다고 발표하면서부터 시작되었고, 칠레에서는 버스와 지하철 요금 인상이 시위를 촉발시켰습니다. 칠레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지만 가장 불평등한 국가이기도 합니다. 칠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중 소득평등도가 가장 낮습니다.칠레에서 시위대와 치안세력이 충돌한 날,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고급 이탈리안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시민들의 분노는 극대화되었습니다. 시위에 참가한 한 학생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지하철 요금 인상에 대한 단순한 항의가 아니라, 주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수년간의 억압이 표출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반정부 시위로까지 번진 칠레의 사태는 심각해지는 빈부격차, 경제 불평등의 단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칠레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빈부격차는 사회불안을 촉발하는 화약고입니다. ㅡ부자들의 부만 계속 늘어난다ㅡ전세계 100여 개국에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옥스팜 인터내셔널(Oxfam International)은 매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불평등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2020년 1월 옥스팜은 보고서를 통해 억만장자들이 막대한 부를 축적하면서 많은 여성들은 배제되는 편향된 경제 체제 때문에 세계 불평등이 ‘통제할 수 없는’(out of control)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링크를 클릭하시면 옥스팜 불평등 보고서를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옥스팜 불평등 보고서(2020) 바로가기: https://oxfamilibrary.openrepository.com/bitstream/handle/10546/620928/bp-time-to-care-inequality-200120-en.pdf2020년 발표된 옥스팜 보고서에서는 정부가 의료, 교육과 같은 공공서비스를 위한 충분한 재원을 확보하지 않음으로써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있으며, 기업과 부유층에는 낮은 세금을 부과하고 탈세를 적절히 막지 못하고 있다고 고발했습니다. ○ 상위 1% 억만장자들의 부, 69억 명이 가진 부의 2배 :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는 69억 명의 인구가 가진 것보다 2배 이상 많은 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 상위 1% 억만장자에게 부의 쏠림 가속화 : 1980년 지구촌의 가장 부유한 1%가 전 세계 소득의 16%를 차지했고, 하위 50%는 8%를 차지했습니다. 2016년에는 상위 1%가 전 세계 소득의 22%를, 하위 50%는 10%를 차지했습니다. 부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된다면 2050년에는 상위 1%의 소득 점유율이 39% 가까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전 세계 인구의 1/2은 하루 5달러 50센트 미만으로 생활 : 세계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34억 명이 하루 5달러 50센트 미만의 돈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 최빈국 5세 이전 사망률, 부국의 3배 :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하위20%)의 5세 이전 어린이 사망률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상위 5%)의 5세 이전 어린이 사망률보다 3배 이상 높습니다. ○ 여성의 소득은 남성 소득의 1/2 : 전 세계 소득 불평등 지수의 최대 30%는 여성과 남성 사이의 불평등으로부터 기인하고 있습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중위소득(한 국가의 전체 가구를 소득순으로 순위를 매긴 후 정확히 가운데를 차지하는 가구의 소득을 중위소득으로 삼는다)의 50% 미만을 벌어들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성 무급가사노동 시간은 남성의 2배 : 전 세계적으로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2배 더 많은 시간을 무급 가사 노동에 사용합니다. 여성들의 무급 가사 노동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연간 10조 8천억 달러입니다. 이는 여성들의 불안정한 일자리와 낮은 소득 수준을 부추기는 주된 요인이 됩니다.ㅡ왜 불평등이 발생할까?ㅡ가난은 개인의 역량 부족에서 기인하기도 하지만, 적절한 복지제도의 부재, 부정부패, 불평등한 무역구조 등 사회적, 정치적, 구조적 불평등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글로벌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사회적 맥락에서 총체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글로벌한 관점에서 해결책이 모색되어야 합니다.○ 불안정한 정치 : 전쟁은 국가의 모든 기간시설을 파괴하고, 노동력 부족을 야기하며, 지속될 경우 투자나 기업 활동 둔화시킵니다. 또한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정부가 역할을 다하지 못할 때 국내외 투자 및 다양한 경제활동이 축소되고 국가는 경제난을 겪게 됩니다.○ 부정부패와 복지 부족 : 부패와 범죄 수준이 높은 나라에서는 재정이 공공기반시설, 교육, 의료, 연금 및 사회 보장 등에 제대로 쓰이지 않고 부정부패로 새게 됩니다. 부패는 국민의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고, 경제발전의 동력이 상실되며, 결국 빈곤으로 귀결됩니다. ○ 열악한 경제 구조 : 부유한 나라의 경제 구조는 높은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산업을 기반으로 합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들이 IT 산업이나 특허 의약품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반면 가난한 국가일수록 농업 경제에 의존하고 있어 투자 대비 높은 이윤을 창출하기 힘든 경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 낮은 교육 수준 : 낮은 교육 수준을 갖춘 나라들이 원시적 1차 산업에 몰두할 때, 높은 수준의 교육을 통해 숙련된 노동력과 기술을 장착한 선진국들은 자본 집약적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이 두 그룹 간 경제 격차는 심화됩니다. 보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하지 않고서는 기술 발달은 물론 창의적 경제활동을 이끌어낼 수 없습니다. ㅡ불평등 해소의 열쇠는공정성과 포용성ㅡ우리가 누리는 부는 어딘가에서 열심히 일한 누군가들로 인해 얻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경제 체계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은 공정하게 포용되어야 합니다. 더 나은 세계가 되기 위해서는 자본의 논리가 아닌 인간 중심의 논리가 경제의 기본 바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기업과 사회의 이윤이 시민 전체에게 좀 더 공평히 배분되고, 지속가능한 노동 환경이 조성된다면 불평등은 조금씩 해소되지 않을까요? ○ 공정하고 포용적인 정책 : 국제사회의 노력으로 지구촌 전체의 빈곤은 감소했지만 빈부의 격차는 오히려 심해졌습니다. 경제 성장에만 중점을 두기보다 모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교육, 보건 등 공정하고 포용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 공정한 세금 시스템 : 최고 부유층에 대한 적극적 과세는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가장 필수적인 해법입니다. 누진소득세, 상속세 등 주로 부유층과 관련된 세금의 세율을 인상하는 것은 중요한 불평등 해소 정책입니다. ○ 기본 소득 보장 : 경제 격차가 벌어질수록 저소득층의 노동생산성과 소비 수요는 하락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결국 사회 전체의 경제 성장 방해로 이어집니다. 모두의 인간다운 삶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저소득층의 기본 소득을 보장하고, 최고임금제(고소득자의 임금 상한성을 지정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 2021년 5월부터 7월 31일 까지선학평화상위원회에서 제5회 선학평화상 후보자 추천을 2021년 5월부터 7월 31일까지 접수한다.선학평화상은 전 세계 전방위에서 미래세대를 위한 평화와 복지에 크게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수상한다. 이 상은 '전 인류 한가족'의 평화 비전 아래 '인권존중', '갈등화합', '생태보전'을 평화의 세 기치로 삼고 있으며, 수상자는 격년 주기로 선정되며 미화 100만 달러의 상금과 메달을 받는다.선학평화상은 생전 인종·종교·국가의 경계를 넘어 세계평화 실현에 힘써온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의 사상과 비전을 계승하기 위해 한학자 총재가 제정한 상으로, 2015년 최초 수여 후 2022년 제5회 시상을 앞두고 있다.후보자 자격은 다음과 같다. ▲인권존중, 갈등화합, 생태보전 활동에 공헌한 개인 또는 단체 ▲복수의 국가, 인종, 종교, 이념에 걸쳐 세계평화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준 개인 또는 단체 ▲개인의 경우, 추천 당시 생존 인물추천자는 추천서와 업적에 대한 증빙자료 등을 구비해 7월 31일까지 선학평화상위원회 사무국으로 제출하면 된다.선학평화상위원회는 2021년 12월경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여 언론에 발표할 예정이며, 2022년 4월 대한민국에서 시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후보자 추천서류는 선학평화상 홈페이지(sunhakpeaceprize.org)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선학평화상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2015년 개최된 제1회 선학평화상은 전 세계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해결책 모색에 힘쓴 아노테 통 전 키리바시 대통령과 어종개량을 통해 물고기 생산량을 늘리고 동남아시아 빈민의 기아 및 영양실조 해결을 위해 양식기술을 보급한 모다두구 비제이 굽타 박사가 수상했다.글로벌 난민 위기에 주목한 2017년 제2회 선학평화상은 난민과 전쟁 희생자 800만명에게 무료 의료 구호 활동을 편 이탈리아의 지노 스트라다 박사와 1,300여명의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교육한 사키나 야쿠비 박사가 수상했다.아프리카의 평화와 인간 개발에 주목한 2019년 제3회 선학평화상은 여성 할례 철폐 운동을 선도해 여성 인권 향상에 크게 기여한 와리스 디리 여사와 아프리카에 혁신적 농헙 경제 정책을 도입하여 스스로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굿거버넌스의 비전을 제시한 아프리카 개발은행 총재 아킨우미 아데시나 박사가 수상했다.2020년 제4회 선학평화상은 세네갈의 마키 살 대통령과 전 루터교세계연맹 의장인 무닙 A. 유난 주교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특별히 설립자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설립자 특별상이 제정되었으며, 설립자 특별상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수상했다.선학평화상위원회 사무국04174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34 도원빌딩 8층E-mail: sunhakpeaceprize@gmail.comTEL: +82)2-3278-5158, FAX: +82)2-3278-5198
ㅡ135.6년남녀평등까지 걸리는 시간ㅡ 남성과 여성의 지위는 얼마나 큰 격차가 있을까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y Forum, WEF)이 지난 3월 발표한 ‘글로벌 성 격차 2021’(Global Gender Gap Report 2021) 보고서에 따르면, 남녀가 평등한 세상이 되려면 앞으로 135.6년이나 더 걸릴 것이라고 합니다. 지난 2019년 같은 보고서에서는 당시의 추세라면 성 평등이 달성되기까지 95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는데, 팬더믹으로 인해 36년 더 늘어난 셈입니다. 팬더믹이 여성의 권리를 수십년 후퇴시킨 것입니다. 매년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하는 ‘글로벌 성 격차 보고서’는 세계 156개국의 정치·경제·교육·건강 분야의 성별 격차를 자세하게 분석한 자료로, 각 나라의 성 불평등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입니다. ㅡ팬더믹으로 더 커진 젠더 불평등ㅡ 왜 팬데믹이 여성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었을까요? 그 이유는 여성들이 일하는 분야가 주로 긴축경제에 심하게 영향을 받는 분야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여성들은 대개 사람을 직접 대면해야 하는 식당, 공장, 호텔 등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봉쇄령과 통행금지 등 방역 조치에 따라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크게 늘면서 여성의 가사와 육아 부담이 급증한 것도 성불평등을 악화시킨 요인입니다. 선진국인 미국에서도 팬더믹 기간동안 성 불평등이 확대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2020년 12월 연초 대비 총 14만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는데, 여성은 15만 6천 개의 일자리를 잃은 반면, 남성은 오히려 만 6천 개의 일자리를 얻었습니다. 물론 팬더믹으로 많은 미국 남성들도 실직했습니다. 그러나 실직 비율을 성별로 나누어보면, 남성은 여성보다 한참 앞서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팬데믹 이전과 비교했을 때 2월부터 여성들의 일자리는 약 540만 개가 줄어들었고, 남성 일자리는 약 440만 개의 감소하였습니다. ㅡ여성폭력이라는그림자 팬더믹ㅡ △ 이탈리아에서는 2020년 1월부터 10월 말까지 91명의 여성이 폭력으로 살해되었습니다. 사진은 이탈리아인들이 2019년 11월 ‘국제여성폭력 철폐의 날’에 여성폭력 규탄 시위를 하는 모습입니다. 팬더믹은 여성폭력도 증가시켰습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전세계적으로 여성 폭력이 크게 증가했는데, 악질 바이러스에 더해 여성폭력이라는 ‘그림자 팬데믹’이 퍼지고 있는 것입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여성폭력이 증가하자 유엔은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여성 폭력도 ‘대유행’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품질레 음람보응쿠카 유엔여성기구 대표는 2020년 한해 동안 전 세계에서 여성 2억 4천 300만명이 연인으로부터 성적·물리적 폭력을 경험했으며, 2021년에도 가정폭력·사이버불링·아동결혼·성희롱·성폭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이탈리아에서는 2020년 1월부터 10월 말까지 91명의 여성이 살해됐다는 슬픈 보고서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대략 사흘마다 여성 한 명이 살해당했으며, 가족 구성원에 의해 살해당한 여성 수가 81명, 이 중 56명은 남자친구에게 희생된 경우였습니다. 이탈리아의 비극적인 보고서가 알려진 2020년 12월 세계 곳곳에서는 집회와 묵념이 잇따랐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봉쇄 조처가 내려지면서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여성이 급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ㅡ성 평등지수1위는 아이슬란드꼴찌는 아프가니스탄ㅡ △ 세계경제포럼 ‘글로벌 성 격차 보고서(2021)’ 바로가기: https://www.weforum.org/reports/global-gender-gap-report-2021/digest‘글로벌 성 격차 2021’(Global Gender Gap Report 2021) 보고서에 따르면, 성 평등 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드였고, 핀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스웨덴, 나미비아, 르완다 순입니다. 아이슬란드든 무려 12차례 연속 이 보고서에서 양성 평등 1위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 ‘글로벌 성 격차 2021’(Global Gender Gap Report 2021) 보고서에 따르면, 성 평등 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였고, 핀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스웨덴, 나미비아, 르완다 순입니다. 아이슬란드의 1위 비결은 무엇일까요? 바로 여성의 육아·가사 부담이 적은 덕분입니다. 아이슬란드도 1980년대까지 남녀 불평등이 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1975년 여성들이 성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직장과 가사에서 동시에 손을 놓는 총파업을 벌였고, 이는 육아와 가사의 중요성을 남성들에게도 인식시키며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총파업 이후 아이슬란드는 남녀 비율을 동등하게 한다는 정치적 합의에 따라 의원과 장관의 40%를 여성에게 할당했습니다. 2013년에는 기업 이사진의 40%를 여성에게 할당하는 법이 통과되었습니다. 현재 아이슬란드에는 여성 대졸자가 남성보다 두 배나 많고, 과학기술 분야의 여성 졸업생 비율은 세계 1위입니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88%로 OECD 1위입니다. △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여성이 온 몸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고 아이를 안고 있습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이 156위로 조사대상 국가 중 꼴찌를 차지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여성들은 아이슬란드의 여성들과는 반대편 극단에 처해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육아와 가사분담은 전적으로 여성의 몫이고, 여성의 교육과 사회적 진출이 모두 막혀있습니다. 세계 지역별로 남녀 불평등이 가장 심한 곳은 인도·스리랑카·파키스탄 등이 있는 남아시아였습니다. 남아시아는 남녀평등 달성에 필요한 시간이 195.4년이었고 그다음은 한·중·일 등이 포함된 동아시아(165.1년)로 중동·북아프리카(142.4년)보다 더 길었습니다.ㅡ무엇이 성 평등을방해할까요?ㅡ유엔 여성기구(United Nations Women)는 지난 2월 성 평등에 가장 방해가 되는 요소를 순위별로 정리하였습니다. 링크를 클릭하시면 ‘차세대 전략 계획 관련 주요 이해관계자 관점 조사 결과 보고서 (2022-2025)’를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유엔여성기구, 차세대 전략 계획 관련 주요 이해관계자 관점 조사 결과 보고서 (2022-2025) 다운로드:https://www.unwomen.org/en/digital-library/publications/2021/02/key-stakeholders-perspectives-for-un-womens-next-strategic-plan○ 1위 기존의 법과 정책을 적절하지 않은 방법으로 이행(64%)○ 2위 의사결정권자·리더의 자리에 여성 대표 부족(60%) ○ 3위 굳건한 차별, 위협적인 태도 및 부정적인 사회 규범(53%) ○ 4위 성 평등을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기관의 영향력 부족(51%) ○ 5위 경제 부문의 성 불평등(51%) ○ 6위 직장 내 성 평등 및 여성 자율권의 만성적 부족(46%)ㅡ포스트 팬더믹글로벌 성 평등 기회로!ㅡ우리가 미래의 역동적인 경제를 원한다면 여성의 고용이 반드시 늘어나야 합니다. 어쩌면 ‘포스트 팬더믹’의 경제 회복 구상은 오히려 성 평등을 확고히 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포스트 팬더믹을 고민하는 이 시점, 우리는 여성들을 위한 더 많은 추가 교육과 고용 및 승진에서의 차별을 금지하는 제도를 보완해야 합니다. 자녀양육이나 노인돌봄과 같은 가사노동이 지나치게 여성에게 의존적인 문화도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폭력 근절을 위한 법제화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2007년 여름 북극해에서는 지난 수천 년간 변함없이 유지되던 북극해 얼음이 녹기 시작하면서 그 면적이 이전에 비해 1/4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러한 북극해 생태계 변화로 인해 북극곰 등 수많은 생물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그러나 지구온난화가 북극곰만의 문제일까요?ㅡ미래의 위기가 아닌현재의 위기ㅡ지난 100년 동안 지구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더워지고 있습니다. 그 이전 만 년 동안 지구의 온도가 1℃ 이상 변한 적이 없었는데, 산업혁명 이후 최근 100년 동안 온도가 무려 1℃나 상승했습니다. 이렇게 지구가 지나치게 더워지는 현상을 ‘지구온난화’라고 합니다.| 온난화의 이유○ 인간의 활동기후변화는 자연적 요인 때문에 발생하기도 하지만 최근 100년간의 기후변화는 인간 활동으로 인해 더 가속화되었습니다.○ 온실가스와 온실효과지구 대기의 99%는 질소와 산소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1%를 차지하는 이산화탄소, 메탄, 수증기 등이 지구를 따뜻하게 감싸 우리가 살기에 적당한 온도를 만들어 주고 있는데, 이것을 ‘온실가스’라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 100년 동안 이 온실가스의 양이 필요 이상으로 증가하여 지구를 데우고 있습니다.ㅡ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는 온실가스ㅡ| 온실가스가 증가하는 이유○ 석탄과 석유, 무분별한 사용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는 가장 큰 원인은 석탄 석유 같은 화석연료입니다. 현재 지구상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90% 이상이 석탄과 석유입니다. 전기를 만드는 화력 발전소, 생활에 필요한 각종 물건을 대량생산하는 공장, 자동차와 기차 등의 교통수단은 화석연료를 그 기반으로 합니다. 화석 연료의 사용은 인류에게 물질적 풍요와 생활의 편리를 선사했지만 지구 생태계를 크게 파괴시키고 있습니다.○ 가축들이 뿜어내는 메탄가스인간의 식탁에 오르기 위해 길러지는 가축들, 그중에서도 소들이 뿜어내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30배 더 강력한 온실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전 세계 온실가스의 약 20%를 가축들이 배출합니다. 이는 자동차보다 가축이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수준입니다.○ 폭발적인 쓰레기 증가산업화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각종 쓰레기도 온실가스를 발생시킵니다. 날마다 쏟아지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이 다량 배출되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산림 벌목‘지구의 허파’라고 할 수 있는 아마존 산림 등 전 세계 산림이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산림이 감소하면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자연의 자정 능력도 줄어들어 지구 온난화를 더 촉진하고 있습니다.ㅡ분명 느끼고 있는기후 온난화ㅡ지구 온난화는 기후뿐 아니라 지구 생태계 전체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기후가 변화하면 생태계가 파괴되고 생태계 먹이사슬의 가장 끝에 위치한 우리 인간들의 삶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 지구온난화의 영향○ 생태계 변화온도가 올라가면서 따뜻한 날씨를 좋아하는 모기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모기 확산은 전염병 확산으로 이어져, 말라리아와 뎅기열 등의 질병이 더욱 확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온 상승, 해양 산성화로 인해 해양 동물 전반에 멸종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 자연 재해 증가지구의 평균 기온이 상승하게 되면 바다는 대기보다 더 많은 열을 저장하게 되고, 더워지는 대기와 바다 때문에 지구 전체적으로 습도와 바람의 흐름이 달라져 날씨가 변화합니다. 잦은 홍수와 태풍, 가뭄, 산사태,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그로 인해 인명과 재산에 막대한 피해가 가해지고 있습니다.○ 유전자 변이기후변화로 생물의 크기가 달라지고 이전과 다른 여러 가지 유형의 생리적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고온에서 견딜 수 있는 살구나무, 키위 등 식물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구 생태계 질서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 인류의 건강 위협높은 기온이 지속됨에 따라 세균, 해충이 더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콜레라, 설사병, 말라리아, 세균성 이질 등 감염률이 높은 질병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불평등의 가속화기후변화가 야기하는 모든 문제는 부유한 사람들보다 가난한 이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2050년이 되면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기상 난민으로 전락하는 인류의 수가 1억 40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예측됩니다. 기후변화는 빈곤과 불평등의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는 중대한 요인이 될 것입니다. 지금 당장 온실가스 양을 줄인다고 해도 금방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예전처럼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최소 100년에서 30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이미 시작된 지구 온난화가 매우 심각한 문제인 이유입니다.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지금 당장, 우리가 행동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ㅡ우리 모두의 노력이 절실합니다ㅡ| 국제적 노력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과 협력은 오래되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국제사회는 지구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범지구적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 - 2015년 11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COP21 회의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프랑수아 올랑드 당시 프랑스 대통령이 각국 원수들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COP21 회의에서 파리기후협약이 채택되었습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 기본 협약(UNFCCC)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국제사회는 1992년 6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약속인 ‘기후변화협약(UNFCCC)’를 채택하였습니다. 협약의 주된 내용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하여 모든 당사국이 참여하되, 온실가스 배출의 역사적 책임이 있는 선진국은 더 큰 책임을 진다는 것입니다. 모든 당사국은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조치 및 국가 온실가스 배출 통계가 수록된 국가보고서를 매년 UN에 제출해야 합니다.○ 교토 의정서(Kyoto Protocol)법적 구속력을 갖는 국제협약입니다. 과거 활발한 산업혁명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역사적 책임이 있는 선진국(38개국)들이 그 대상이며,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보다 5.2% 줄이기로 결의하였습니다.○ 파리기후변화 협약(Paris Agreement)2020년 만료한 교토의정서를 대체하며, 2021년 1월부터 적용될 기후변화 대응을 담은 새로운 기후변화 협약입니다. 장기 목표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2℃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하고, 1.5℃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 국가적 노력각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과 법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청정에너지 개발각국은 화석 연료를 덜 사용하면서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식의 청정에너지를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습니다. ○ 환경 마크 지정기업과 개인의 생산, 소비와 관련한 각종 제도를 마련하고 환경친화적 제품의 생산과 소비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환경 마크를 지정하여 제품에 표시하여, 이러한 제품의 소비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취약층 보호와 지원기후변화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농어촌 지역 주민, 자연재해나 전염병 감염에 취약한 빈곤층 주민, 해안 저지대에 거주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국가적 차원의 보호, 지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 노력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서는 국제적, 국가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개인적 차원의 노력 또한 중요합니다. 우리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대응책을 실천해야 합니다.○ 에너지와 자원 절약난방을 1도 낮추면 가구당 연간 231kg의 이산화탄소가 줄어듭니다. 겨울철 난방온도를 20°C 이하로, 여름철 실내온도를 26~28°C 로 유지하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샤워 시간을 1분만 줄이면 이산화탄소 7kg을 줄일 수 있습니다. 샤워기와 양변기를 절수형으로 설치, 양치질과 세수 시 물을 받아서 쓰기, 세탁은 한 번에 모아서 하기 등을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과 자전거 이용버스, 지하철, 걷기로 내 몸과 지구의 건강을 도울 수 있습니다.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 이용, 경차 이용, 카풀 이용 등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친환경 상품 이용동일한 기능을 가진 상품이라면 환경오염이 적은 상품을 써야 합니다. 에너지 효율이 높거나 폐기물 발생이 적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나무 심고 가꾸기나무는 이산화탄소의 좋은 흡수원입니다. 소나무 1그루는 연간 5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합니다. 산림이 우거진 북유럽은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많아 온실가스 감축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습니다. 나무를 심고 가꾸는 데 힘써야 합니다. 기후 환경은 지구상 모든 나라가 함께 누리는 국제적 공공재입니다. 따라서 어느 한 국가나 개인에게 기후변화의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기에 이미 산업 선진화를 이룬 선진국들이 나서서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여 국가 간 격차를 해소하는 데 노력해야 하며, 국가적 차원의 정책 마련과 시행, 개인적 차원의 일상적 생활도 바꿔가야 합니다.
△ 2015년 10월 29일 터키에서 배를 탄 시리아 난민들이 그리스의 레스보스 몰리보스 부근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2015년 한 아이의 죽음이 전 세계를 경악케 했습니다. 터키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살배기 아이의 이름은 아일란 쿠르디. 쿠르디는 시리아 내전을 피해 유럽으로 탈출하다 지중해에서 배가 난파돼 사망했습니다. 죄 없는 어린 아이가 해변에서 사망한 모습은 전 세계 사람들이 난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이 아이의 죽음은 누구 탓일까요? ㅡ생명을 지키기 위한 탈출 ㅡ난민이란 "인종, 종교, 국적, 특정사회집단의 구성원 신분 또는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공포로 인하여, 자신의 국적국 밖에 있는 자로서, 국적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공포로 인하여 국적국의 보호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아니하는 자"를 의미합니다.난민은 생명을 유지하고 자유를 보전하기 위해 이주해야만 하는 사람들입니다. 대부분의 난민들은 절박한 상황 속에서 거의 맨손으로 고향을 떠납니다. 이들은 자국으로부터의 보호를 구할 수 없고, 때로는 정부가 박해를 가하는 주체이기도 합니다. 만약 타국에서 이들을 받아주지 않고, 자국 내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 이들의 삶은 사형선고를 받은 것과 같습니다. 아무런 권한도 없고 생계유지마저 어려운 그늘 속에서의 비참한 생을 이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2015년 10월 25일 시리아를 떠난 난민들이 슬로베니아 도보바역을 거쳐 꿈의 정착지인 독일로 향하고 있습니다.| 난민이 되는 이유○ 전쟁 난민 인종, 종족, 이념, 영토, 지하자원 분쟁으로 세력 간의 무력 충돌이 생기면서 난민이 되는 경우입니다. 내전과 국가 간 분쟁으로 인한 시리아 난민, 소말리아 난민, 아프가니스탄 난민 등이 이에 속합니다. ○ 정치 난민 정치적 이념이 달라서 정권으로부터 탄압받는 경우, 이를 벗어나기 위해 난민이 됩니다. 예멘 난민, 쿠르드족 난민, 베네수엘라 난민 등이 이런 경우에 해당됩니다.○ 종교 난민종교의 차이 때문에 발생한 갈등, 탄압, 학살 등을 피하기 위해 살던 곳을 떠나 난민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얀마 정부의 정치·종교적 박해를 피해 집을 떠난 로힝야 난민이 이에 해당됩니다. ○ 기후 난민홍수나 가뭄, 화산 폭발, 지진, 해일 등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천재지변에 의해 삶의 터전을 잃고 난민이 됩니다. 기후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처한 남태평양의 소국 키리바시의 난민, 규모 7.0의 대지진으로 집을 잃은 아이티 난민이 있습니다. 앞으로 기후변화는 점점 더 주요한 난민 발생 사유가 될 것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식수원 손상, 가뭄과 홍수의 증가, 식량생산 감소 등은 이미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 등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ㅡ전 세계 인구의 1%는 나라가 없습니다ㅡ△2015년 10월 그리스의 도시 코스 난민 캠프에서 시리아 난민들이 실의에 빠져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1%인 7950만 명이 난민 생활 중입니다(2019년 기준). 전쟁과 폭력을 피해 피난길에 오르는 난민의 수는 2초에 1명 꼴로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희망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 난민 수는 2010년에 비해 두 배 늘었습니다. 2010년 이후 10년 동안 안전의 위협 때문에 피신하여 자국 내에서 혹은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에 보호를 요청한 사람의 수는 약 1억 명입니다.난민의 80% 이상은 식량과 영양부족에 시달리는 국가 혹은 지역에 머물고 있으며, 이들 국가 상당수는 기후 재난의 위험에도 노출되어 있습니다. 지구촌에서 난민을 최대 배출한 국가는 시리아, 예멘, 아프가니스탄, 남수단, 미얀마, 베네수엘라입니다. 전체 난민의 1/2 이상은 어린이와 청소년입니다. 이들 중에는 부모를 따라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난 경우도 있지만, 자신들을 향한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난민이 된 경우도 있습니다. 매년 만 명 정도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혼자서 길을 떠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난민 생활 중에 부모와 헤어지게 돼 난민 고아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ㅡ죽음을 무릅쓴 위험한 탈출의 여정ㅡ|삶의 터전을 떠난 후, 맞닥트리는 일들○ 목숨을 건 탈출과 이동 난민들의 탈출과 이동은 죽음을 무릅쓴 위험을 동반합니다. 국경을 통과하기 위한 공식적인 문서를 갖지 못한 난민들은 비공식적인 이동통로를 이용하거나 브로커의 도움을 받는 등 대부분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합니다. 그렇다 보니 날카로운 철제 가시 담장을 넘고, 물이 새는 배를 타고, 숨구멍도 없는 컨테이너에 몸을 싣는 등 죽음을 무릅쓴 여정을 겪습니다. 탈출, 이동 중에 일어난 사고로 목숨을 잃는 난민의 수는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습니다.현재 난민 대부분이 향하는 곳은 유럽입니다. 난민의 대다수는 아프리카나 중동 난민들로, 그들이 생각하기엔 유럽이 가장 가깝고 정착하기에도 적당한 곳입니다. 그러나 이제 유럽도 난민들을 향해 열어 놓았던 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 생존의 최전선, 난민 캠프 대부분의 난민들은 거의 맨손인 상태로 고향을 떠납니다.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 구호 기관에서 난민 캠프를 제공합니다. 아프리카, 중동 일부 국가에서 특히 많은 난민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가장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이웃나라인 요르단, 터키, 에티오피아, 케냐 등지에 많은 난민 캠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캠프 시설은 매우 열악합니다. 공공 의료나 교육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그저 비와 바람을 피할 천막 시설과 소량 배급되는 식량만이 있을 뿐입니다.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난민 캠프 중 절반 이상에서 개인당 최소 물 공급권장량인 20리터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캠프의 약 30% 가량이 적절한 쓰레기 처리시설 및 화장실 설비가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터키에 마련된 시리아 난민들을 위한 난민 캠프 전경. ○ 길고도 어려운 망명 신청 정치적 탄압이나 기타 여러 폭력을 피해 다른 나라에 간 난민들이 자신들을 보호해주길 요청하는 것을 ‘망명’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나라에 도착한 난민들은 망명 신청이 받아들여져야 그 나라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고 온전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망명자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대체로 매우 어렵고, 최종적으로 망명이 확정되기까지 몇 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 난민 강제 송환 고향을 떠나왔으나 난민 자격을 얻지 못하면, 본국으로 강제 송환됩니다. 난민협약은 “인종, 종교, 국적, 특정 사회집단의 구성원 신분 혹은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그 생명 또는 자유가 위협받을 우려가 있는 영역의 국경으로 추방하거나 송환하여서는 아니 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협약은 국제 관습법상 세계 모든 나라가 지켜야 하는 법적 구속성을 갖습니다. 그러나 여러 나라에서 자국의 이익과 주변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이 협약을 어기고 난민을 강제송환하고 있습니다. 목숨을 걸고 고국을 떠나왔지만,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ㅡ난민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위험하고 불확실한 세상 ㅡ△ 2017년 1월 31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난민 어린이들이 놀고 있습니다. 난민 아동 및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육은 난민 아동 청소년들이 새로운 출발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이므로, 우선적으로 제공되어야 합니다. 분쟁과 폭력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난민 아이들은 350만 명입니다. 분쟁의 한가운데에서 먹을 것과 쉴 곳을 마련하기조차 어려운 난민들에게 교육은 사치로 여겨집니다. 진학과 취업에 대한 전망이 없는 아동과 청소년들은 이용당하기 더 쉽고 자포자기 상태에서 불법 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더 큽니다. 교육을 받지 못한 난민 아이들은 인신매매나 아동노동의 대상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 난민 아동 청소년을 위협하는 것들① 몇몇 나라에서 아이들은 어린이 군인으로서 무기를 들고 억지로 싸워야 합니다. ② 어떤 지역에서 아이들은 어린 나이에 억지로 결혼을 강요당합니다. ③ 부모나 중개인(브로커)이 아이들을 팔아넘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은 낯선 집에 가서 일을 하고 공장에서 혹독한 노동을 강요당하기도 합니다. 교육 기회 제공은 난민 아동 청소년들이 새로운 출발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교육은 기본권이며, 고향에서 쫓겨난 사람들이 희망과 존엄성을 다시 찾는데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교육이야말로 자신의 힘으로 다시 서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중요한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 2015년 8월 13일 터키 가지안테프 난민 캠프 학교에서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ㅡ우리 모두는 난민이었거나잠재적 난민입니다ㅡ지구촌 많은 나라들은 난민 수용을 반대합니다. 난민 수용이 경제적, 사회적으로 국가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입니다. 난민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는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해야 하고, 이는 국민들의 세금으로 충당되기 마련입니다. 더불어 난민이 대거 입국하면 일자리 경쟁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큽니다.그러나 난민은 인적 자원으로 성장할 수도 있습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유럽 각국 거시경제에 난민이 득이 되었다고 합니다. 난민들은 난민 인정을 받고 3~5년이 지난 후부터 난민 수용국의 GDP를 증가시켰으며, 세수도 오히려 1% 가량 증가시켰다고 합니다. 세계는 점점 좁아지고 있고, 난민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난민 문제는 난민 발생국뿐만 아니라 인접국, 나아가서는 전 세계적으로 그 영향을 미치며 글로벌 이슈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지구라는 하나의 커다란 공동체에 속한 ‘세계시민’이라는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세계를 하나의 공동체로 볼 때, 국경과 국적의 의미는 무색해지며 우리는 모두 동등한 한 명의 구성원이 됩니다. 멀고 먼 과거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우리 조상 중 누군가는 아주 먼 곳에서 이동해 온 난민일 수 있습니다. 또한, 살다 보면 언젠가는 피할 수 없는 위험과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누구나 난민이 될 수 있습니다. 지구상 모든 나라는 난민 발생국이 될 가능성과 난민 보호국이 될 가능성을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는 난민과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ㅡ우리는 난민과 공존해야 합니다ㅡ
우리는 지구라는 하나의 커다란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교통과 통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하루 만에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갈 수 있고, 전 세계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교류하며 세계는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의 상호의존성이 높아지면서 세계화로 인한 문제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팬더믹, 난민위기 등 초국가적 협력이 필요한 전 지구적 차원의 문제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가의 경계를 넘어 적용될 법적·제도적 규제의 확립이 시급해지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경에 갇혀있던 우리 모두의 사고 확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ㅡ우리는 이미 세계시민입니다ㅡ우리는 세계화된 지구촌에 살고 있고, 알게 모르게 그 영향력 아래 놓여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이미 세계시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지구촌 공동체가 직면한 문제들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는 지구촌을 위한 일이면서 동시에 개개인 모두를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세계시민은,“더불어 사는 지구촌을 만들기 위해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구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세계시민은 국경을 비롯한 인종, 종교 등 인류를 구분 짓던 다양한 경계를 뛰어넘어 전 지구적인 관점에서 권리와 의무를 지니는 사람입니다. △ 2015년 11월 시리아를 탈출한 난민들이 그리스 레스보스 섬 해안에 도착했습니다. 유럽의 한 자원봉사자가 불안과 고통으로 가득한 난민들을 돕고 있습니다. 세계화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국경을 초월해 연대해야 합니다.ㅡ세계시민의식은지구촌 당면 과제를 해결하려는 태도ㅡ세계시민은 어떤 의식과 태도를 지녀야 할까요? 세계시민은 인종, 국가, 종교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타인을 배척하지 않으며, 지구촌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의식을 지녀야 합니다. 즉, 세계시민의식은 스스로를 한 국가의 국민이라고만 여기지 않고 지구촌 공동체의 한 구성원이라 인식하고, 세계시민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2020년 2월 28일 영국 브리스톨에서 세계적인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브리스톨 청소년 파업 4 기후 (BYS4C)’ 집회에서 시위자들과 함께 시위하고 있습니다.| 세계시민이 지녀야 할 가치○ 인권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인간답게 살 권리를 ‘인권’이라 합니다. 인종, 종교, 민족, 국가, 부의 정도, 장애의 유무 등에 상관없이 지구촌 사람 모두가 그들 고유의 인권을 존중받아야 합니다. ○ 상호의존성 세계 모든 지역의 사람들은 서로 상호의존적인 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경제적 측면뿐만이 아니라 환경, 문화, 사회, 정치적인 측면에서도 나 자신과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 다양성 다양한 사람들이 평화롭게 공존하기 위한 필요조건은 다름과 다양성에 대한 인정과 존중입니다. 인종과 종교, 사회적·역사적·정치적 배경, 언어·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타인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버리고 열린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 지속 가능성 인간이 장기적인 성장을 이유로 단기적으로 자연자원을 파괴하지 않는 것을 ‘지속가능성’이라고 합니다. 즉, 인간이 자연과 조화를 유지하며 발전해 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 세계시민이 지녀야 할 태도 ○ 타인에 대한 공감 지구촌 모든 사람의 인권은 인종, 성별, 지역적 특성, 종교, 경제적 어려움 등의 이유로 침해되어서는 안 됩니다. 세계시민은 인권이 침해당한 지구촌 이웃의 어려움을 살피고, 그들의 어려움을 공감하는 태도를 지녀야 합니다. ○ 다름에 대한 존중 세계시민은 서로 다름에 대해서 존중하고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 세계시민은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을 보면서, 원인과 결과를 분석해내고 그 원인을 어떻게 제거하여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하는 태도를 지녀야 합니다. ○ 적극적 행동 세계의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찾은 후엔 행동이 요구됩니다. 발달된 통신 연결망을 활용하여 세계 여러 곳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나만의 목소리를 내고,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ㅡ세계시민의 과제ㅡ 2015년 유엔 총회에서는 인류 공동의 17개 목표를 설정하고,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지속가능한개발목표는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것(Leave no one behind)'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인간, 지구, 번영, 평화, 파트너십이라는 5개 영역에서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 목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 더 나은 세상을 위한 17목표1. 빈곤 퇴치 2. 기아 퇴치 3. 건강과 복지 4. 양질의 교육 5. 양성평등 6. 깨끗한 물과 위생 7. 이용 가능한 청정에너지 8.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 성장 9. 산업, 혁신, 기반 시설 10. 불평등 감소 11. 지속 가능한 도시와 공동체 12.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 13. 기후 행동 14. 해수 및 담수 생태계 15. 육상 생태계 16. 평화, 정의, 강력한 제도 17. 파트너십 ○ 빈곤 퇴치 오늘날 전 세계 절대적 빈곤 인구는 13억 명입니다(월드뱅크 2012년 통계). 절대적 빈곤은 하루 생계비 1.25달러 이하로 살아가야 하는 극빈 상태입니다. 눈부신 고도성장으로 인류의 삶이 유사 이래 최고 수준에 올라 있는 오늘날에도 전 세계 인구의 22.7%는 생존을 위협하는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부족한 식량과 부실한 삶의 여건으로 생존이 위태로운 ‘절대적 빈곤’은 세계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 기아 퇴치 현재 전 세계 영양실조 인구는 약 8억 명(세계인구 중 10.7%)입니다. 유엔은 2030년까지 굶주림과 모든 형태의 영양실조를 종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전 세계 식량의 양은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먹고 남을 만큼 충분합니다. 그러나 생산, 유통, 배분 방법이 가장 가난한 이들을 고려하고 있지 않아서 수억 명의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빈곤과 기아는 개인의 역량 부족에서 기인하기도 하지만, 적절한 복지제도의 부재, 부정부패, 불평등한 무역구조 등 사회적, 정치적, 구조적 불평등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사회적 맥락에서 총체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글로벌한 관점에서 해결책이 모색되어야 합니다. ○ 환경 보호 한 국가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은 대기와 해류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 나갑니다. 대표적 오염물질은 황사와 미세먼지, 선박 기름과 방사성 물질로, 국가 간 갈등과 분쟁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18세기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후 인류가 사용한 화석연료는 끊임없이 온실가스를 배출해 왔습니다. 온실가스는 지구가 점차 더워지는 지구 온난화를 야기했고, 2020년 기준 지난 100년 동안 지구의 평균 기온은 무려 0.8℃나 상승했습니다. 이로 인해 빙하가 감소하고 해수면이 상승했으며 각종 기상이변과 자연재해가 발생하여 지구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 분쟁과 난민 오늘날도 지구촌 곳곳에서 종교, 인종, 문화 등이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국가 간, 민족 간 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정 지역에서 시작된 지역 분쟁은 국가 간 전쟁이나 무차별적 테러로 악화되어 전 세계적 공포로 번지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종교적 근본주의나 배타적 민족주의로 갈등과 마찰이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 시리아 내전은 주변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분쟁과 폭력을 피해 삶의 터전을 잃고 전 세계를 떠도는 난민들은 현재 전 세계 인구의 1%인 7천 950만 명입니다(2019년 기준). 이는 2차 대전 이후 최대 수치입니다. 21세기 들어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분쟁이 격화되면서 그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난민의 상당수는 국경을 넘는 과정에서 죽음에 이르기도 합니다. 많은 나라에서 난민 수용에 대한 찬반 여론이 엇갈리면서 난민들의 거취 문제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난민과의 평화로운 공존은 21세기 지구촌의 중요한 도전과제입니다. ㅡ팬더믹 시대 세계시민 연대가 절실합니다ㅡ유례 없는 전염병의 전 세계적 유행으로 지구촌 전체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2020년 3월 11일 팬데믹을 선언하며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공식화하였습니다. 바이러스보다 무서운 것은 무차별적 혐오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최초 발생지인 중국과 중국인, 나아가 동양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 무조건적 배타주의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배타적인 태도는 초국적인 협력이 필수적인 팬데믹 해결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뿐입니다. 국가 이기주의로는 감염병인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 연대 의식 아래 백신과 치료법을 개발하고, 방역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초국적 협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팬더믹 이전부터 분쟁과 기아, 폭력과 빈곤으로 힘든 삶을 살아오던 취약 계층들에게는 이 상황이 더 혹독한 위기임을 인식하고, 이전보다 더 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ㅡ초국가적 협력이 필요한 오늘우리는 세계시민의식을 가져야 합니다ㅡ
끼니를 통해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은 욕구 충족 행위인 동시에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인간의 기본권입니다.그러나 모든 물자가 넘쳐나는 오늘날에도 세계인구의 약 9%인 7억 명은 여전히 배고픔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그리고 그 수는 매년 1천만 명 이상, 5년에 거의 6천만 명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ㅡ식량안보란최소한의 적정 식량을 확보하는 것ㅡ 전 세계적으로 식량 자급률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주요 산업이 1차 산업에서 2차, 3차 산업으로 옮겨가면서 전 세계적으로 농지 면적과 인력이 줄어든 것이 큰 이유입니다. 그 결과 많은 국가들이 식량을 해외에서 수입하면서 식량 자급률이 급격히 낮아졌습니다. 식량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지면, 식량 수출국에서 수출을 중단했을 때 절대적인 식량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각국의 식량 자급률이 떨어지면서 식량이 국가의 안보 문제로까지 부각되고 있습니다. 식량안보란, “국가가 인구 증가 등 각종 재난, 전쟁 등 특수한 상황에 대비하여 최소한의 적정한 식량을 확보하는 것” 이라고 정의될 수 있습니다. 2008 글로벌 식량 위기 이후 식량안보는 국제사회에서 점점 더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2007년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경제 위기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이 시작됐습니다. 이는 이후 2년간 세계 식량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식량가격 폭등은 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저개발국가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알제리, 멕시코, 필리핀, 아이티, 이집트 등의 국가에서는 치솟은 곡물 가격 때문에 식량을 구입하지 못한 이들이 정부를 상대로 소요 사태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말 그대로 식량으로 인해 국가의 안보가 위태로워진 사태였습니다.△ 2017년 10월 8일 방글라데시에서 로힝야족 사람들이 한 남자가 무료로 나눠주는 빵을 낚아채려고 하는 모습이다. ㅡ식량 위기가 발생하는 이유ㅡ |식량 위기의 다층적인 원인 ○ 세계 인구의 지속적 증가 세계 인구는 1960년대 30억 명을 넘어섰고, 이때부터 매 10년마다 약 10억 명씩 꾸준히 증가하여 2020년 현재 78억을 돌파했습니다. 이 추세가 계속되면 2050년 세계 인구는 9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 세계 인구 증가를 주도하는 것은 아시아 및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들로, 이들 국가는 전 세계에서 식량안보가 가장 취약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기상이변과 물 부족 지난 100여 년 동안 지구의 온도는 약 1℃ 상승했습니다. 현재처럼 화석연료를 계속 사용한다면 금세기 말 지구 평균 기온은 약 6.4℃ 상승하게 됩니다. 기후에 의존하는 농업의 특성 상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는 농작물 재배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데, 잦아진 홍수와 가뭄, 거대해진 태풍과 해일 등으로 인해 농업 생산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육류 소비량 증가 고기, 유제품이 주는 맛과 즐거움에 빠진 지구촌은 엄청나게 많은 육류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육류 소비량의 증가는 곡물 수요로 이어집니다. 소고기 1kg을 생산하는 데 7~8kg의 곡물이 필요하며, 사료용 곡물 소비량은 전 세계 곡물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연로 사용 증가 바이오에탄올은 사탕수수·밀·옥수수·감자·보리 등 주로 녹말작물을 발효시켜 차량 등의 연료 첨가제로 사용하는 연료입니다. 중형차 한 대에 들어가는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려면 한 사람이 1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옥수수 양이 필요합니다. 엄청난 양의 옥수수가 바이오에탄올로 공급되다 보면 식량으로 공급되는 옥수수의 양이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ㅡ곡물가격이 상승하면 일반 물가도 상승ㅡ2008년 밀과 콩 등 곡물의 가격은 이전보다 2~3배로 치솟았습니다. 식량 가격의 상승은 일반 물가까지 끌어올리며 전 세계에 인플레이션을 유발시켰는데, 이러한 현상을 ‘애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활발한 교류를 기반으로 한 세계 경제는 긴밀한 상호 관계 아래 움직이며, 일부 국가에서 시작된 경제 위기와 인플레이션은 다른 나라로 급속히 전파되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란? 농업을 뜻하는 영어 ‘Agriculture(농업)’와 ‘Inflation(인플레이션)’을 합성한 신조어로, 곡물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일반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 용어는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기사에서 처음 사용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게 되었습니다. 애그플레이션으로 인해 필리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이집트, 멕시코, 아이티 등지에서는 식량부족으로 인한 폭동이 일어나며 국가적인 위기를 겪은 사례가 발생하기도 해 ‘식량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습니다.https://www.youtube.com/watch?v=9HXM_OQojdA ㅡ아프리카 48개국 중 28개국은심각한 기아 상태ㅡ△ 2016년 10월 23일 아프리카 케냐 루싱가에서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배급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기아는 얼마나 심각한 상황일까요? 세계기아지수(Global Hunger Index)는 기아의 정도를 종합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설계된 지수로 한 국가의 기아 상태를 ‘0’에서 ‘100’까지의 수치로 나타냅니다. ‘0’은 기아를 겪는 이가 한 명도 없음을, ‘100’은 인구 전체가 기아를 겪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2020 세계기아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세계기아지수(Global Hunger Index: GHI)는 20년 전과 비교해 10포인트 하락한 18.2이었습니다. 또한, 아프리카 48개국 중 28개국이 ‘심각’ 단계, 8개국이 ‘위험’ 단계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아프리카 국가의 75%에서 심각한 수준의 기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ㅡ식량안보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ㅡ 유엔은 2030년까지 지구촌 기아 인구를 0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기아 퇴치’는 지속가능한개발목표의 최우선 과제로, 유엔은 ‘제로 헝거’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기아 종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WFP: World Food Programme)은 기아로 고통 받는 인류가 없는 ‘제로헝거’(Zero Hunger)를 목표로 긴급구호, 구호 및 재건사업, 특별대응력 증대사업 등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도주의 지원 기구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코로나 확산으로 전 세계의 물류 길이 막힌 상황에서 기아 퇴치를 위한 인도적 지원을 아낌없이 진행했습니다. | 세계식량계획(WFP)? 1961년 설립된 세계식량계획은 식량원조를 통한 기아 퇴치를 목표로 하는 세계 최대 인도주의 기구입니다. 전 세계 80여 개 나라에 사무소를 운영하는 세계식량계획은 매년 약 88개 나라 1억 명에 가까운 빈곤층을 돕고 있습니다. 현재 약 36개 회원국이 세계식량계획의 집행이사회 이사국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은 2011년부터 이사국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노벨평화상 위원회는 2020년 세계식량계획을 수상자로 선정하며, “코로나19라는 전 세계 비상 상황 속에서 굶주림의 희생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인상적인 역량을 보여줬다”며 “식량이 최고의 백신”이라고 선정 사유를 밝혔습니다. 선학평화상 수상자 중에서도 전 세계적인 식량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힘쓰고 계신 분이 있습니다. 2015년 제1회 선학평화상을 수상한 인도의 양식학자 모다두구 굽타 박사입니다. 모다두구 굽타 박사는 수산 과학자로서 양식 어종을 개량하여 획기적인 생산량 증대를 일구어 냈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분쟁지역까지 찾아가 헌신적인 노력으로 저비용 양식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이러한 양식기술은 기후변화 및 인구 급증으로 인한 식량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ㅡ대안식량과 농업기술 혁신으로식량안보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ㅡ식량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많은 노력으로, 대안 식량과 농업기술에 큰 진전이 생겼습니다. 고기 근육세포를 무한 증식시켜 얻은 육류인 ‘배양육’은 연구 초기에 비해 가격이 크게 하락하여 곧 널리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식물성 고기와 식용곤충은 생산성도 높고 고품질의 단백질이기 때문에 식량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농업 신기술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도심 고층건물을 일종의 농경지로 활용하는 수직농장은 농사에 영향을 주는 모든 조건(온도, 습도, 빛, 농업용수 등)을 인위적으로 통제할 수 있어 날씨와 상관없이 농작물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습니다. 사물인터넷, 드론, 인공위성 등의 기술을 이용하여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디지털 농업의 발전도 놀라울 정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농업에서는 드론과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재배 종목과 상황, 농약 배포 시기 등을 실시간 확인함으로써 농작물 수급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사물인터넷으로 더 적은 물과 더 적은 농약을 사용함으로써 비용은 더 줄이면서 더 높은 가격의 농작물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안정적인 식량 공급은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지속된 인류의 오랜 숙제입니다. 끼니를 통해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은 욕구 충족 행위인 동시에 가장 중요한 인간의 기본권이기 때문입니다. 눈부신 과학의 진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 세계 20억 명은 식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구촌 모두가 식량 위기 해결을 위해 함께 더욱 더 노력해야 합니다. ㅡ기아로 고통 받는 사람이 없는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ㅡ
1997년 여름 찰스 무어 선장은 북태평양 한가운데를 지나던 중 배를 둘러싼 채 넘실대는 플라스틱 조각들과 마주쳤습니다. 그는 일주일 연속으로 플라스틱 조각 사이를 항해하였는데, 이 모든 것들은 육지로부터 흘러든 플라스틱 쓰레기였습니다. 바다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ㅡ바다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었습니다ㅡ|우리의 바다는?○ 지구 표면의 71% 우주에서 바라보면 푸른 빛을 띠는 행성, 지구. 지구가 푸르게 보이는 건 지구 표면 대부분이 바다로 덮여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구 표면에서 바다가 차지하는 면적은 71% 정도로, 넓이로 환산하면 약 3억 6200만㎢입니다. ○ 지구상 물의 97%를 보유 바닷속에는 지구상 존재하는 물의 97%가 저장되어 있습니다. 바닷물이 아닌, 짜지 않은 물(담수)은 전체 물의 약 3%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인류가 마실 수 있는 담수는 전체 물의 양에 비하면 현저히 적은 편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풍부한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는 기술이 활발하게 연구, 적용되고 있습니다. ○ 대기 중 산소의 70%를 생산 바다는 생물의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산소를 공급합니다. 바닷속의 식물성 플랑크톤을 비롯한 해조류는 지구 대기 중 산소의 70%를 생산합니다. 바다가 지구에 공급하는 산소의 양은, 아마존 열대우림이 공급하는 산소량의 2배를 훨씬 넘습니다. ○ 바다는 지구의 에어컨 바다는 지구의 날씨를 조절하는 기능을 합니다. 해류는 적도 부근의 많은 열을 열이 적은 고위도까지 이동키며 에너지를 순환 시킵니다. 마치 바다가 지구의 에어컨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만약 해류가 역할을 다하지 않는다면, 열대 지방은 더욱 더워지고 극지방은 더욱 추워질 것입니다. ○ 엄청난 자원의 보고 바다에는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고, 엄청난 광물·에너지 자원이 매장되어 있어 무궁무진한 개발 잠재력이 있습니다. 바다에는 약 1만 7천여 종의 식물과 약 15만 2천여 종의 동물이 살고 있는데, 이는 지구 생물 종류 수의 80%에 이릅니다. 또한 바다에는 엄청난 석유와 천연가스 등의 에너지 자원이 매장돼 있습니다. 2012년 기준 세계 산유량의 약 30%가 해저 유전에서 생산되었습니다. 이밖에도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한 조력 발전, 파도를 이용한 파력 발전, 해류를 이용한 해류 발전 및 바닷물의 온도차를 이용한 온도차 발전 등을 통해 에너지 생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네이처 지는 육상 생태계의 연간 총 가치를 10조 6천억 달러로 평가한 반면, 해양 생태계의 연간 총 가치는 그 2배 이상 되는 22조 6천억 달러로 평가했습니다. 또한 광물 매장량의 이용 가능 기간이 육상의 경우 40~110년에 불과하지만, 해양은 200년에서 1만년까지로 추정됩니다. 실로 바다는 인류에게 엄청난 자원의 보고입니다. ㅡ죽어가고 있는바다ㅡ 해양 오염이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유입된 물질이 수질을 악화시키거나 악영향을 초래하는 것입니다. 육지에서 생산된 대부분의 오염물질은 최종적으로 해양에 도달하게 됩니다. 바다에 유입된 물질 중 잔류성이 강한 오염물질은 해양에 머물며 환경이나 생물체 내에 고농도로 축적되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바다는 어떻게 병들고 있나?○ 뜨거워지는 바다 지구 온난화 현상은 육지뿐 아니라 바다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 100년 동안 해수면 평균 온도는 매 10년마다 0.1℃씩 상승해 왔는데, 얕은 바다보다 심해의 수온이 더 빠르게 상승 중입니다. 심해의 온도는 2050년까지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 바닷물의 부영양화 부영양화란 바닷속 인과 질소 따위의 영양분이 많이 증가하여 바닷물이 더러워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닷물이 부영양화되면 플랑크톤이 매우 빠르게 번식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물속에 녹아 있던 산소가 줄어들어 결국 물고기를 비롯한 바다 생물의 호흡 활동에 지장을 줍니다. 부영양화 현상이 심화되면 바닷물의 색깔이 붉은 색깔로 바뀌고 물고기들은 떼죽음을 당합니다. ○ 살 곳을 잃은 바다 생물들 바다 생물이 산란하고 새끼를 키우고 어린 시절을 보낸 서식지가 개발과 오염물질,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파괴되고 있습니다. 1980~2010년 사이 연안 습지, 맹그로브 숲, 바다 숲, 산호초, 갯벌 등 바다 생물 서식지의 40%가 사라지거나 망가졌습니다. ○ 멸종되는 바다 생물들 2019년 유엔생물다양성과학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해양 지역의 60%는 인류에 의해 나쁜 영향을 받고 있으며, 267종의 바다 생물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ㅡ가장 많이 버려진해변 쓰레기는?ㅡ 해양 쓰레기의 약 80%는 육지로부터 온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플라스틱입니다. 바다를 떠다니는 쓰레기의 90% 이상이 플라스틱입니다. 매년 최대 1270만 톤이 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지고 있습니다. 바다에 흘러들어 온 플라스틱 중 70%는 서서히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습니다. 바다 생물들이 플라스틱 조각을 삼켜 질식해 죽기도 하고, 플라스틱 조각들이 바닷물이나 햇빛에 의해 아주 작은 조각으로 잘게 부서져 물고기의 먹이가 되기도 하는데, 바로 이것이 ‘미세 플라스틱’입니다. 미세 플라스틱은 물고기 몸속에 오랜 시간 체류하며 각종 유해물질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물고기를 식량으로 삼는 인류 또한 그 피해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버리는 해변 쓰레기는? (오션 컨서번시, 2019년 116개국 해변 쓰레기 분석 결과) 1위 식품포장재(477만개)2위 담배꽁초(420만개, 34년간 1위였음)3위 플라스틱 음료병(188만개)4위 플라스틱 병뚜껑(150만개)5위 플라스틱 빨대(94만개) 이외에도 바다를 죽이고 있는 다양한 오염원이 있습니다. 농약과 살충제는 토양으로 흡수되어 하천과 바다로 흘러들고, 도금, 석유화학, 자동차 등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중금속은 하수와 폐수를 통해 하천으로 유입되고 이는 곧 바다로 이어졌습니다. 많은 양의 핵폐기물 또한 바다에 많이 버려져 왔습니다.△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은 ‘국제 연안정화의 날’입니다. 국제 연안정화의 날은 1986년 유엔환경계획의 후원으로 미국 텍사스 주 민간단체인 오션 컨서번시(Ocean Conservancy)가 처음 개최했으며, 현재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50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환경보전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ㅡ바다는 지구의 쓰레기통이 아닙니다ㅡ | 지속가능한 해양 생태계를 위한 국제사회의 약속○ 국제협약 해양 오염과 바다 생태계 붕괴는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의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며, 그 관련 범위는 지구촌 전체를 아우릅니다. 따라서 세계 모든 나라가 협력하여 그 대안을 마련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하여 다양한 국제협약이 체결되었습니다. ① 폐기물 및 기타 물질의 투기에 의한 해양 오염 방지 협약(1972, 런던협약): 비행기나 선박에서 나오는 쓰레기 투기를 규제하기 위한 협약 ② 육상 오염원에 의한 해양 오염 방지를 위한 범지구적 실천 계획(1995): 해양오염의 주요 원인이 육지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이의 개선을 위해 구체적 행동 계획을 마련 ③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규제를 위한 스톡홀름 협약(2001): 자연환경에서 분해되지 않고 먹이사슬을 통해 동식물 체내에 축적되어 면역체계 교란 및 중추신경계 손상 등을 초래하는 유해물질의 사용 및 생산을 금지 ④ 바다 쓰레기 국제컨퍼런스의 호놀룰루 전략(2011): 전 지구적으로 육지와 바다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의 양과 영향을 줄이고 현존하는 바다 쓰레기의 양과 영향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함 | 지속가능한 해양 생태계를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 해양 보호 구역 지정 국가가 해양 보호 구역을 지정하여 해역을 보호하면 바다 생물의 서식지 보호, 수산 자원의 안정적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 플라스틱 대체재 개발 지원 과일의 세포, 옥수수 등의 곡류에서 추출한 성분을 기반으로 하여 자연분해 가능하고 인체에도 무해한 곡물 원료 플라스틱 등 다양한 플라스틱 대체재를 개발 중입니다. ○ 수산 자원 인증 시스템 독려 및 운영 국가는 어업 기업과 종사자들이 남획과 불법 어업을 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수산물을 확보하도록 하는 활동을 지원하고 독려해야 합니다. 더불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수산물을 취급하는 시장을 확대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책임 있는 소비, 건강한 소비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 지속가능한 해양 생태계를 위한 개인 차원의 노력○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일회용 물병 대신 재활용할 수 있는 물병을 사용하거나 장바구니를 챙겨 다니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바다를 위한 작은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 해양 보호 활동에 동참하기 해양 생물들의 서식지와 야생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는 좋은 NGO 단체들의 해양 정화 활동에 동참하거나 후원을 하는 것도 건강한 바다를 만들기 위한 한 방법입니다. ○ 지속가능한 해산물 구매하기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해산물을 공급하는 기업이 있는 반면, 고기를 낚을 때마다 바다를 병들게 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해산물을 구매할 때 가능하면 지속가능한 어업을 하는 기업들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바다를 보호하는 방법입니다. ㅡSAVE THE OCEAN!ㅡ△ 2020년 7월 모리셔스 남동쪽 해안에서 일본 유조선 '와카시오호'가 좌초해 1000톤 이상의 기름이 바다로 흘러들었습니다. 자원 봉사자들이 사고 해안에서 기름 제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바다를 살릴 골든타임입니다. 지구 표면 면적의 71%를 차지하는 넓고 넓은 바다. 그 어마어마한 덩치만큼이나 오랜 시간 묵묵히 인류의 버팀목이 되어준 바다가 나날이 오염되고 생명력을 잃고 있습니다. 인류는 너무 많은 오염물질을 바닷속으로 밀어 넣었고 바다는 스스로를 위한 자정 능력을 잃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병들었습니다. 해양오염은 해양생물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지금 바다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는 인류 모두에게 그 책임이 있습니다. 바다의 상황을 똑똑히 직시하고, 그 심각성을 개선하기 위해 지금 당장 행동하는 것만이 바다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방법입니다. 오염되고 있는 바다를 다시 건강한 바다로 만들기 위해 우리 함께 노력합시다!
제2회 선학평화상 수상자 특집 다큐멘터리가 MBCNET을 통해 방송될 예정입니다.아래 내용을 참고해 많은 시청 바랍니다. MBCNET 다큐멘터리 1. 방송명: MBCNET 스페셜 지구촌 난민의 희망을 열다 2. 방송일시: 2017년 3월 10일(금) 오후 10시 (재방송-12일 오후 8시 30분) 3. 채널 -IPTV: SK B tv 274번, Olleh tv 164번, LGu+ tv 140번 -위성: skylife 138반 -케이블: CJ헬로비전 528번, 현대HCN 471번(서초,동작,관악342번)
"여성할례는 건강, 안보, 신체적 안정성에 대한 개인의 권리를 무시하는 행위이며, 고문에 가까운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행위다. 생명권을 침해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 세계보건기구(WHO)- ㅡ9초에 1명 매일 9800명 매년 3600만 명이 여성할례를 당합니다ㅡ 여성할례(Female Genital Mutilation)는 의료적 목적과 상관없이, 종교 또는 문화적 관습 때문에 여성 생식기의 일부를 절제해 손상을 입히는 모든 행위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공식 명칭은 '여성성기훼손'으로 이니셜인 ‘FGM’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UN의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명의 여성들이 할례를 경험했고, 9초에 1명, 매일 9800명, 아직도 매년 3600만 명이 고통 받고 있습니다. 할례가 자행되는 주요 국가는 아프리카와 중동, 아시아 30여 개국입니다. 국가별 비율은 소말리아 98%, 기니 97%, 시에라리온 90%, 이집트 87%, 에리트레아 83%, 에티오피아 74%, 나이지리아 25%, 예멘 19%, 이라크 8%의 여성이 할례를 받았다고 추정됩니다. 최근에는 유럽, 미국, 남아메리카 등으로 이주한 여성할례 문화권 민족들이 그들 전통에 따라 유럽이나 미주 국가에서도 여성할례를 자행하고 있습니다.자료 출처 : FGM prevalence UNICEF (2016)ㅡ4천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관습전통일까? 폭력일까?ㅡ여성할례는 아프리카 지역 민간에서 수천 년간 대를 이어 전승되어온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정확한 기원은 알려지지 않았고, 몇 가지 추측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여성할례 기원에 대한 추측 ① 병의 예방, 결혼 후의 원만한 성생활, 위생을 위해 시행하기 시작 ② 다산신에게 바치는 제물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 ③ 부족 혹은 국가의 일원이 되거나 성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통과의례로서 시작| 여성할례가 지속되는 이유○ 성인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 : 일부 사회에서는 여성 생식기의 음핵을 여성 신체에 남아있는 남성의 흔적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여성할례 의식을 통해 이를 제거함으로써 완전한 여성으로 거듭난다고 믿고 있습니다. ○ 혼전순결을 위한 장치 : 일부 사회에서는 소녀들이 여성할례를 받게 되면 혼전순결을 지킬 확률이 더 높아지고, 결혼 후에도 정숙한 여인으로서 가정에 최선을 다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할례 시술을 받지 않은 여성의 경우 신뢰할 수 없는, 정숙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 일부다처제 강화 수단 : 여성할례는 특히 일부다처제가 보편적인 아프리카나 이슬람 문화권에서 주로 행해집니다. 일부다처제 아래에서 한 남편이 여러 아내를 한꺼번에 챙기기가 쉽지 않기에 아내들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여성할례를 시행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자행되는 여성할례는 평생 지속되는 신체적 후유증과 합병증을 안고 살아가야 합니다. 시술은 심한 통증과 출혈을 동반합니다. 마취를 하지 않고 자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극심한 고통으로 인한 쇼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고통이 정신적 트라우마가 되어 수치심, 상실감, 걱정, 낙담, 정서 불안 등의 문제를 평생 동안 안고 살아야 합니다. 2050년이 되면 전 세계 여성 인구의 1/3이 여성할례가 자행되는 30개국에서 태어나게 됩니다. 이는 5억 명 이상의 여성이 할례 시행의 위험에 노출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특히 여성할례 비율이 높은 소말리아의 경우, 2050년 여성 인구가 2017년 대비 2배 증가할 예정이라 피해 여성의 숫자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ㅡ여성할례의 폭력성을 세상 밖으로ㅡ1997년 세계적인 패션모델인 와리스 디리(소말리아 출신, 할례 경험자)가 그 잔인한 폭력성을 서구사회에 폭로하기 전까지는 그저 아프리카의 전통으로 여겨졌습니다. 와리스 디리는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유엔의 여성할례 철폐 특별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여성할례를 전 세계를 통틀어 여성의 인권을 억압하는 가장 대표적이고 상징적인 국제 문제로 부각시켰습니다. | 여성할례 철폐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 2003년 유엔은 2월 6일을 ‘세계 여성할례 철폐의 날’로 지정하고,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유엔을 중심으로 많은 국제기구들은 여성할례가 단순히 문화나 전통이 아니라 반인권적 폭력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할례를 법적으로 금지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여성할례를 철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성 자신들의 인식 개선이 중요합니다. 여러 국제 NGO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여성할례는 지켜야할 아름다운 전통이 아니라,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폭력적 행위다’라는 인식 개선 교육을 펼쳐 나왔습니다. 유엔은 여성할례를 2030년까지 철폐한다는 목표를 갖고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지속가능 발전 목표’ 17개 중 5번째 목표인 ‘양성평등 달성 및 모든 여성과 소녀의 권익 신장’ 조항 하의 세 번째 세부 목표는 ‘아동 결혼, 조혼 및 강제 결혼과 여성할례와 같은 모든 유해한 관습을 근절’하자는 것입니다. 아프리카 내부의 자성적 반성도 이루어졌습니다. 아프리카연합에서는 여성할례를 법적으로 금지시켰습니다. 2003년 7월 아프리카 연합 국가들의 정부 대표들은 모잠비크 마푸토에 모여 인권에 관한 ‘마푸토 의정서’를 채택했는데, 제5항에서 모든 형태의 여성할례를 법적으로 금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세계적 언론의 취재와 할례 경험 당사자의 증언을 통해 세계 많은 이들이 여성할례에 대한 관심과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고, 이런 흐름 속에서 유니세프, 사막의 꽃 재단, 토스탄 등 국제 인권단체들은 할례 근절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2000년대 이후 많은 국가가 여성할례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하였고, 공동체와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한 할례 철폐 선언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여성할례는 철폐되지 못한 실정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전 세계적으로 자가 격리가 시행되면서 여성할례는 더욱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ㅡSTOP! 여성할례!ㅡ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활발하게 교류하며 공존하는 지구촌 세상에서 여성할례는 세계 공동의 문제입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생명을 위협하는 잔혹한 여성할례를 알고, 철폐하기 위해 다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2020 선학평화상 제4회 시상식 일정이 아래와 같이 진행됩니다 <제4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일 시 : 2020년 2월 5일 (수) 오전 10시 ■장 소 : 킨텍스 제1전시장안녕하세요. '미래세대를 위한 선학평화상' 제4회 시상식이 오는 2월 5일 (수) 오전 10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제4회 선학평화상은 '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한 리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아프리카 굿거버넌스의 모델' 마키 살 대통령 그리고 '종교화합의 선구자' 무닙 A. 유난이 공동 수상자 입니다. 이번 시상식에는 수상자를 비롯한 전 세계 많은 귀빈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행사는 시상식과 수상연설, 축하공연으로 진행됩니다.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미래세대를 위한 평화상 선학평화상에서 제3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을 개최합니다.■일시: 2019년 2월 9일(토) 오전 10시■장소: 잠실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제3회 선학평화상 수상자는 공동수상으로 와리스 디리(Waris Dirie, 53세, 여성 할례 철폐 운동의 선구자)씨와 아킨우미 아데시나(Akinwumi Adesina, 58세, 농업혁신과 굿거버넌스로 아프리카 발전 촉진)박사가 선정되었습니다. 와리스 디리는 여성 할례(FGM: Female Genital Mutilation) 의 폭력성을 전 세계에 공론화한 역사상 첫 선구자로서, 할례 문제를 국제사회의 주요 인권 아젠다로 부각해 할례 철폐 법 제정 및 여성 인권 향상에 크게 기여했으며, 아킨우미 아데시나 박사는 농업경제학자로서 30년간 아프리카에 혁신적인 농업 경제 정책을 도입하여 식량안보를 크게 개선했습니다 선학평화상은 ‘전 인류 한 가족’이라는 평화비전을 토대로 제정된 상으로 제3회 시상에서는 인류 공동의 운명을 위한 미래 평화 아젠다로 ‘아프리카의 인권과 개발’에 주목했으며 아프리카의 억압된 인권과 개발 문제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전 세계인이 풀어야 할 공동과제입니다. 두 수상자는 아프리카의 ‘여성인권’과 ‘식량문제’를 위해 자신의 삶 속에서 끝없는 열정과 도전으로 개척하여 희마의 미래시대를 열어 추진해 온 이 시대의 의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