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C는 ‘지구의 건강 검진사’ 역할을 하는 기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IPCC가 지구를 위해 하는 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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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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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지구의 건강 검진사’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IPCC는 1988년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으로 설립된 연구 기관인데요. 이곳에서는 전 세계의 과학자들이 모여 지구의 '체온'을 측정하고, '기침'이나 '열' 같은 기후 변화 증상을 진단합니다.
(출처 : IP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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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IPCC는 무슨 일을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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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IPCC는 기후 변화에 대한 최신 연구와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보고서로 만들어 공개합니다.
1. 지구의 건강 보고서 작성
IPCC는 지구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보고서’를 만듭니다. 이 보고서는 지구가 얼마나 아픈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예측하고, 어떻게 하면 지구를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알려줍니다.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IPCC는 특정 주제에 중점을 둔 특별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하는데요, "1.5°C의 글로벌 온난화" 등의 보고서가 바로 특별 보고서입니다.
모든 보고서와 데이터는 공개되는데요, 전 세계 과학자, 정책 결정자, 일반 대중 누구나 자유롭게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지구 상태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다음 글을 참고하세요! ↓↓↓ |
2. 미래의 기후 시나리오 예측
IPCC의 과학자들은 미래의 ‘기후 예보’도 만듭니다. 이 기후예보를 통해 우리는 앞으로 지구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고려하며, 각 상황에 맞는 대비책을 세울 수 있습니다.
IPCC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같은 다른 국제기구와 협력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시나리오에 맞게 지구 대응 전략을 수립합니다.
3. 모두를 위한 경고 메시지 제시
IPCC는 ‘지구의 SOS 메시지’를 보내는 역할도 합니다. 만약 지구가 너무 아파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이를 모든 사람들에게 긴급히 알려서 빨리 대처할 수 있게 이끌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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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의 6차 보고서
가장 중요한 지구 건강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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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 발표된 IPCC의 6차 보고서(AR6)는 지금까지 나온 보고서 중 가장 중요한 ‘지구의 건강 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는 지구의 ‘체온’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진짜 심각한 ‘병’에 걸렸다고 강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Code Red for Humanity”
IPCC가 6차 평가 보고서를 발표하자 UN 안토니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를 “인류에 대한 적색경보”라고 평가했습니다. 6차 보고서에 담긴 고온도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어쩌면 인류는 더 이상 지구에서 생존하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6차 보고서의 핵심을 쏙쏙 뽑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인간 활동이 기후 변화의 주원인 : 보고서는 인간 활동이 기후 변화의 주 원인임을 명확하게 지적했는데요, 이는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실로 이제 우리 인간의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2. 1.5°C 목표의 중요성 :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C 상승을 넘어서면 생태계와 인간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3. 티핑 포인트 : 일정 수준 이상의 온도 상승이 발생하면 되돌릴 수 없는 기후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4. 극단기상 현상 증가 : 폭염, 홍수, 태풍 등의 극단기상 현상이 앞으로 더 자주, 더 강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인간이 지구에 미친 영향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다음 글을 참고하세요! ↓↓↓ |
< IPCC의 6차 보고서(AR6)의 구성>
1. 과학적 기초 (The Physical Science Basis)
지구 온난화의 원인과 현재 상태, 미래 예측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2. 영향, 적응, 취약성 (Impacts, Adaptation, and Vulnerability)
기후 변화가 인간과 자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3. 완화 (Mitigation of Climate Change)
기후 변화를 어떻게 완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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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의 기후 시나리오 “Our House Is On 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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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시나리오는 미래의 기후 변화를 예측하는 모델입니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있어야 대응방안도 마련할 수 있으니까요.
IPCC의 기후 시나리오는 주로 온도 상승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설정되는데요, IPCC의 '고온도 시나리오'는 많은 전문가와 유명인사들에게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기후 시나리오에 대해 “우리 집이 불에 타고 있다(Our House Is On Fire)”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다음은 몇 가지 주요 시나리오와 그에 따른 온도 상승 예측입니다:
<IPCC의 두 가지 주요 시나리오 RCP와 SSP>
1. RCP 시나리오
(Representative Concentration Pathways, 대표농도경로)
RCP 시나리오는 IPCC 5차 평가보고서(`13)에서 제시한 시나리오로, 2100년 기준 지구의 복사강제력에 따른 온실가스 농도의 경로입니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2100년까지 온도가 1.3°C(RCP2.6) ~ 4.°C(RCP8.5) 상승합니다.
(출처 : KMA)
2. SSP 시나리오
(Shared Socioeconomic Pathways, 공통사회 경제경로)
최근에는 SSP 시나리오를 더 많이 참고하고 있는데요, SSP 시나리오는 IPCC 6차 평가보고서(`21)에서 제시한 시나리오로, 2100년 기준 지구의 복사강제력과 인구, 경제, 에너지 사용 등 미래 사회경제 시스템의 변화를 적용한 시나리오입니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2100년까지 온도가 1.9°C(SSP 1-2.6) ~ 5.1°C(SSP 5-8.5) 상승합니다.
· SSP1-1.9 : 이 시나리오에서는 2100년까지 온도가 1.9°C 이하로 상승합니다. 이 시나리오는 파리 협정의 목표를 충족시키는 가장 이상적이고 낙관적인 시나리오입니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해수면 상승 제한, 극단기상 현상 완화, 생물다양성 보호, 농업과 식량 안정 등 긍정적인 변화와 결과가 예상됩니다:
· SSP2-4.5와 SSP3-7.0 : 이 시나리오는 중간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을 예측하는 시나리오인데요, 현재의 정책과 행동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면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볼 수 있습니다.
· SSP5-8.5 : 이 시나리오에서는 2100년까지 온도가 4.0°C~6.0°C 상승합니다. 이는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로, 많은 전문가들이 이를 “최악의 경우” 시나리오로 봅니다.
만약 RCP 8.5나 SSP5-8.5 같은 '고온도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해수면 상승, 심각한 환경 파괴, 식량 부족 등으로 인류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게 됩니다.
(출처 : K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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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 긴급한 행동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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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의 보고서는 지구 경고 '사이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이렌이 울리면 즉각 대처해야 하는 것처럼, IPCC 보고서도 지금 바로 지구를 위해 행동하라고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인류에 대한 적색경보”와 그레타 툰베리의 “우리 집이 불에 타고 있다” 같은 경고는 우리 모두에게 지구를 지키기 위한 긴급한 액션이 필요하다는 메시지입니다.
자 이제 우리 모두가 기후 행동을 시작해야 할 시간입니다.
“평화의 범위를 미래로까지 넓혀야 합니다.
비록 우리가 만나지 못한다 해도 우리 후손들이 행복한 삶을 꾸려 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선학평화상 설립자 한학자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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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연제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