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NEWS & INSIGHTS

미래세대를 위한 평화상, 선학평화상재단입니다.

외국인 혐오(Xenophobia)는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이나 혐오감을 의미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외국인 혐오(Xenophobia)의 의미와 유형 그리고 개선 방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일상 속 외국인 혐오 


2019년 10월 14일, 불가리아와 잉글랜드 간의 유로 2020 예선전에서 발생한 인종차별적 사건이 국제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죠!

 

경기 도중 불가리아 팬들이 잉글랜드의 흑인 선수들에게 인종차별적인 구호와 제스처를 보였고, 이로 인해 경기가 두 차례나 중단되었어요. 잉글랜드의 라힘 스털링과 타이론 밍스를 포함한 흑인 선수들은 원숭이라는 소리를 듣고, 히틀러 경례를 받았습니다.


이 사건은 국제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어요. 유럽 축구 연맹(UEFA)은 불가리아 축구 연맹에 벌금 85,000유로와 관중 없는 경기 한 차례를 명령했고, 결국 불가리아의 축구 연맹 회장과 국가대표팀 감독은 사임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스크롤인)



Q. 외국인 혐오(Xenophobia)란?



A. 외국인 혐오(Xenophobia)는 ‘낯선 사람’이라는 뜻의 ‘제노스(xenos)’와 ‘혐오·공포’를 뜻하는 ‘포보스(phobos)’란 그리스어를 합친 말로,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이나 혐오감을 의미해요. 더 정확히는 다른 나라 출신이거나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불합리한 공포, 증오, 또는 배척을 의미하죠.


즉, 제노포비아는 다른 문화권에서 온 사람을 혐오하고 증오하는 현상을 뜻해요.



“다른 국적 또는 민족의 사람들에 대한 

불합리한 두려움 또는 증오” 

-유엔- 



유럽 기본권 기구(European Union Agency for Fundamental Rights, FRA)에서는 증오 범죄(Hate Crime)라는 넓은 범주 안에 외국인 혐오를 포함시키고 있는데, 인종적, 민족적, 종교적, 성적 지향 등 여러 측면에서 외국인 혐오를 다루고 있습니다. 


제노포비아는 민족주의, 인종주의, 경제·사회적 요인과 결합하기도 해요. 유럽 사회의 반유대주의, 호주의 백호주의, 미국과 유럽의 이슬람 혐오주의 등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외국인 혐오(Xenophobia)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그 심각성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어요. 


유럽, 외국인 혐오 증가 중

유럽 기본권 기구(FRA)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유럽에서만 약 4,000건의 증오 범죄가 외국인 혐오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이는 인종, 민족, 종교적 배경에 대한 차별과 편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의 외국인 혐오 증가

국제 이주 기구(IOM) 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국가에서 외국인 혐오가 급증했습니다. 특히 아시아계 사람들에 대한 혐오가 두드러졌으며, 이는 일부 지역에서 폭력 사건으로 이어지기도 했어요.


이처럼 외국인 혐오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인 협력과 대응이 필요합니다.



외국인 혐오(Xenophobia)는 어떤 유형이 있나요?



주요 국제기구들은 외국인 혐오를 다음과 같이 분류하고 있어요.


인종 및 민족적 외국인 혐오 (Racial and Ethnic Xenophobia):

 · 특정 인종이나 민족에 대한 불합리한 공포 또는 증오.

  예) 아프리카계, 아시아계, 라틴계 등 특정 인종이나 민족에 대한 차별과 혐오.


문화적 외국인 혐오 (Cultural Xenophobia)

 ·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이나 혐오.

  예) 언어, 관습, 종교적 신념 등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과 혐오.


종교적 외국인 혐오 (Religious Xenophobia)

 · 특정 종교를 믿는 사람들에 대한 차별과 혐오.

  예) 무슬림, 유대인, 힌두교인 등 특정 종교 집단에 대한 혐오.


경제적 외국인 혐오 (Economic Xenophobia):

 ·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두려움과 혐오.

  예) 이민자들이 국내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


정치적 외국인 혐오 (Political Xenophobia)

· 특정 국가나 정치 체제에서 온 사람들에 대한 편견과 혐오.

 예) 특정 국가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정치적 이념에 따른 혐오.



왜 외국인 혐오(Xenophobia) 이슈가 중요할까요?



인종차별은 폭력, 이주, 불평등을 낳기 때문에, 이는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 사회, 국가,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외국인 혐오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어요. 


첫째, 외국인 혐오는 개인의 인권을 침해해요. 외국인 혐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받게 되죠. 이는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사회적 배제를 초래해요.


둘째, 외국인 혐오는 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수 있어요. 외국인 노동자나 이민자들은 많은 나라의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그들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면 경제적으로 큰 손실이 발생해요.


셋째, 외국인 혐오는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켜요. 이는 지역 사회를 분열시키고, 사람들이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게 만들죠. 이런 분위기는 폭력 사태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사회의 안정성을 위협해요.


넷째, 외국인 혐오는 국제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쳐요.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한 문제들이 많은데, 외국인 혐오가 만연하면 협력이 어려워집니다. 예를 들어, 난민 문제나 글로벌 팬데믹 대응 같은 것들이 이에 해당해요. 



외국인 혐오(Xenophobia)을 줄이려면?


(출처: Teen Vouge)


외국인 혐오가 없는, 이상적인 세계 공동체로 나아가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200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World Conference against Racism, Racial Discrimination, Xenophobia and Related Intolerance)에서는 더반 선언(Durban Declaration)을 채택했어요. 


이 선언은 전 세계적으로 인종차별, 인종적 차별, 외국인 혐오, 관련 불관용을 근절하기 위한 중요한 선언으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아요.  


1. 인종적 차별 철폐

선언은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과 인종적 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제시합니다. 여기에는 법적 개혁, 교육 프로그램, 공공 캠페인 등이 포함돼요.


2. 불관용에 대한 대응

외국인 혐오와 관련된 불관용을 줄이기 위해 각국 정부와 국제 기구가 해야 할 역할을 강조합니다. 이는 정책 개선, 법적 보호, 피해자 지원 등이 포함돼요.


3. 교육과 인식 제고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를 근절하기 위해 교육과 인식 제고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에는 학교 교육 과정에 인권 교육을 포함시키고, 대중 매체를 통해 차별의 문제를 알리는 것을 포함해요.


4. 소수자 권리 보호

선언은 인종적, 민족적, 종교적 소수자들이 겪는 차별을 인정하고, 이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제안합니다. 이는 법적 보호, 경제적 지원, 사회적 통합 프로그램 등이 포함돼요.


5. 국제적 메커니즘 강화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메커니즘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는 국제 인권 기구의 역할을 강화하고, 각국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차원에서 문제 해결하는 것이 포함 



외국인 혐오(Xenophobia)가 가장 적은 나라는?


외국인 혐오가 가장 적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World Population Review라는 민간 기구에서는 세계 가치 조사와 US News and World Report의 조사를 토대로, 매년 세계 인종 평등 순위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2023년 세계에서 인종 차별이 가장 적은 10개 국가는 다음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질랜드,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스위스, 덴마크, 벨기에, 핀란드, 아일랜드.


이들 나라들은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를 줄이기 위한 교육이 잘 이루어지고 있고, 외국인을 위한 법적 보호, 피해자 지원 등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23년 세계에서 가장 인종차별이 적은 10개국

(출처: 세계인구보고)



다양성을 풍요로움으로 인식해요!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에서는 가상의 섬에서 이루어진 이상적인 사회가 묘사되어 있죠. 모든 구성원의 종교적, 문화적 다양성이 수용되는 관용적인 그 섬에서는 공동 번영이 가능했습니다.


세계가 그 어느 때보다 분열되어 있다고 느끼는 이 시기, 유토피아의 ‘관용’이 절실합니다. 


사실 우리 모두 어느 순간에는 외국인이 되죠.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시대에, 우리가 진정으로 벗어나야 할 것은 바로 좁은 마음가짐이 아닐까 싶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다양성을 풍요로움으로 인식하고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는 것은, 모든 사회에서 필요한 구체적인 투쟁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어요. 


우리, 다름을 틀림이 아닌 ‘풍요로움’으로 인식하려고 노력해 보는 건 어떨까요? 모든 사람이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으로서 존중받고 있다는 느낀다면, 많은 사회적 문제들이 해결될 것입니다. 



 "인종차별은 폭력, 이주, 불평등을 낳습니다 . 우리가 허용하기 때문에 계속 살아갑니다. 

우리가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회에 침투합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관련 글 


유럽 기본권 기구


국제 이주 기구


더반 선언


세계 보건 기구



글: 최연제 국장

Sunhak Peace Prize

미래세대는 현세대의 생물학적 자손을 넘어 현세대가 직접 만날 수 없는
미래의 인류 일반을 의미합니다.

현세대가 행하는 모든 행위는 미래세대에게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주기에
우리는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