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세계평화·인류복지 실현 위한 '한국판 노벨상'
선학평화상 제정 의미 및 배경
2012년 9월 성화(타계)한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일생 동안 추구해온 유업은 세계 평화와 인류 복지 증진이다. 문 총재의 부인 한학자 총재는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이라는 문 총재가 남긴 원대한 비전을 중단 없이 실현하기 위해 선학평화상을 제정했고, 올해 첫 수상자가 나왔다. 선학평화상은 인권 존중, 갈등 화합, 생태 보전의 3대 평화 가치를 표방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생태 보전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홍일식 선학평화상위원회 위원장(뒷줄 맨 왼쪽)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NPC)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아노테 통 키리바시 대통령과 인도의 모다두구 굽타 박사를 제1회 선학평화상의 공동 수상자로 선정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선학평화상위원회 제공)
선학평화상위원회(위원장 홍일식 전 고려대 총장)가 8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NPC)에서 개최한 첫 수상자 발표 기자회견장에는 한국, 미국, 일본 등의 유수 신문사와 방송사 기자 등 130여명이 몰려 ‘한국의 노벨상’인 선학평화상을 향한 국제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선학평화상위원회에는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전 유엔 사무총장 등 15명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회견에는 성타 전 조계종 포교원장, 손대오 세계평화교수협의회 회장, 양창식 중동평화회의 의장, 유경석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회장, 정태익 한국외교협회장(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추성춘 전 제주 MBC 사장, 황선조 선문대 총장, 토머스 월시 천주평화연합(UPF) 세계회장 등의 위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견은 선학평화상을 소개하는 비디오 상영, 김만호 선학평화상위원회 사무총장의 시상 개요 및 선정 과정 소개, 홍 위원장의 수상자 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홍일식 위원장은 “선학평화상은 미래 세대를 위해 평화로운 세계를 만드는 것이 현 세대의 책임이라는 믿음으로 제정됐다”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첫 번째 수상자 선정은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기후변화와 식량위기 문제 해결에 역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1세기 들어 기후변화와 식량위기로 인한 재앙이 지구촌 곳곳에서 시시각각 벌어지고 있어 이것이 머지않아 전 지구적인 위기로 증폭돼 인류의 생존 자체를 위협할 징후를 보이고 있다”며 “평화상위원회는 매회 시상에서 인류 공동의 운명을 평화로운 방식으로 이끌 ‘미래 평화 어젠다’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만호 선학평화상위원회 사무총장은 위원회가 세계 66개국 출신 182명을 추천받아 종합적인 심사와 철저한 검증 작업을 거쳐 첫 수상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문선명 총재께서 1960년대부터 이미 지구촌의 환경 오염과 식량난을 예견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이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제기했었다”며 “문 총재는 해법을 해양에서 찾으라는 비전과 가르침도 제시했다”고 전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