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임브리지대학교 출판부(Cambridge University Press)의 「신종교운동
연구 시리즈(Elements in New Religious Movements)」의 최신판은 자신을 ‘교회(church)’가 아닌 “영적
기관(spiritual institution)”이라 부르는 남아프리카 단체, 리벌레이션 스피리추얼 홈(The Revelation Spiritual
Home, 이하 TRSH)을 다루고 있다.
『The Revelation Spiritual Home: The Revival of African Indigenous
Spirituality』(2025, Cambridge University Press)에서
저자 마시모 인트로비네(Massimo Introvigne)와 로시타 쇼리테(Rosita Šorytė)는 몰입형 민족지(fieldwork)를 통해 TRSH의 우주관을 심층 탐구한다.
그들은 의례의 안무, 우주론적 자기 서사, 의복 양식,
남아프리카의 영적 시장에서 TRSH가 차지하는 위치까지 세밀히 분석한다.
“아프리카의 조상 영성을 되찾아라” — 라데베의 선언
독자는 저자들을 만나기
전, 먼저 TRSH의 카리스마적 지도자 IMboni 우즈위-레즈웨 라데베(IMboni
uZwi-Lezwe Radebe) — 즉 닥터 새뮤얼 라데베(Dr. Samuel Radebe)를
만난다.
2023년 1월 15일, 요하네스버그에 위치한
TRSH 영적 본부에서 라데베는 “아프리카가 그 조상들의 영적 유산을 되찾아야 한다”고 선언했다.
그가 말하는 ‘아프리카 토착 영성(African Indigenous
Spirituality, AIS)’은
기독교와 이슬람의
혼합주의(syncretism)가 남긴 식민적 잔재를 제거하고, 진정한
아프리카 영적 문법을 되살리는 운동이다.
영성의 현장으로 독자를 초대하는 ‘현장기행서’
본문은 다섯 개의 주제별
장으로 구성된다.
- 아프리카 토착 영성과
아프리카 자생교회(AICs)의 관계
- TRSH의 등장과
종교 생태계 내 위치
- ‘영성’과 ‘종교’, 다원주의에
대한 사상적 구조
-  조직의 구조와 경제적 활동
- 남아공 내 사회적
반응과 반(反)컬트 운동과의 갈등
창립자 사무엘 라데베의 생애
2장은 TRSH 창립자 새뮤얼
라데베의 삶을 그린다.
어린 시절의 환시 경험, 흑인 차별을 겪은 보편교회(Universal Church of the
Kingdom of God) 시절, 그리고 2006년의
결정적 계시 체험을 거쳐, 그는 2009년 TRSH(당시 The Revelation Church of God)를
창립한다.
이후 17년간의 발전 과정에서, 2020년
TRSH로의 브랜딩 전환(Rebranding)과 함께 조직의 새로운 성장통이 시작되었다.
경제적 발자취 — “비즈니스 에큐메니즘”
4장은 TRSH의 경제적 기반을
탐구한다.
인터뷰를 토대로 저자들은
약 70여 개의 관련 사업 네트워크를 추적했다. 이에는 패션, 식음료, 헬스케어, 투자
자문, 청소년 스포츠, 장례보험까지 포함된다.
흥미롭게도 TRSH는 한국의 맥콜(McCol,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산하)과의 연결 고리, 그리고 사이언톨로지교의 “Tools for Life” 교육 프로그램과의
연계도 드러난다.
저자들은 이를 “비즈니스 에큐메니즘(Business Ecumenism)”이라 명명하면서도, 이는 실용적이고 일회적인 협력 관계라고 설명한다.
※ 사무엘 하데베는 제6회 선학평화상 수상자 입니다.
사무엘 하데베의 평화적 업적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 http://sunhakpeaceprize.org/kr/laureates/laureates_view.php?idx=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