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선학평화상
- 사키나 야쿠비
- 아프가니스탄 난민 교육자, 아프간학습연구소 설립자
사키나 야쿠비 박사는 아프간학습연구소(AIL: Afghan Institute of Learning)를 설립하여 1,300만 명의 난민들에게 기초 문자 교육과 직업 훈련을 제공한 난민 교육의 어머니이다.
아쿠비 박사는 30년 이상 전쟁으로 얼룩진 아프가니스탄의 절망적 환경을 극복하고 교육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여성과 아동의 삶을 변화시키고자 1995년 아프간학습연구소(AIL)를 창립했다. 교육을 반대하는 탈레반 정권하에서도 목숨을 걸고 80여 개의 비밀 학교를 운영하며 3,000명 이상의 소녀들을 교육했으며, 매년 30만 명 이상, 지금까지 1,400만명 이상의 아프간 여성과 아이들을 교육하며 여성의 인권을 크게 증진시켰다. 그녀의 선구적인 노력으로 절망과 빈곤에 허덕이던 1세대 아프간 난민과는 달리 2~3세대 난민들은 공동체 재건의 리더로 활약하며 사회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아프간 ‘난민 교육’에 평생을 헌신
‘아프가니스탄 교육의 어머니’로 불리는 사키나 야쿠비는 사회 재건을 위해서는 ‘교육’이 핵심이라는 신념으로 지난 24년간 선구적이고 헌신적으로 난민 교육을 해왔다.
사키나 야쿠비는 수십 년간의 전쟁으로 교육과 보건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된 후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프간 난민촌에서 교사를 양성하고 소년 소녀 학교를 설립하기 시작했다. 1995년 체계적인 난민 교육을 위해 아프간학습연구소(AIL)를 설립하여 여성과 어린이 1,300만 명에게 교육과 직업훈련을 제공했으며, 탈레반 정권의 여성학교 금지 정책에도 불구하고 80여 개의 비밀학교를 운영하여 3,000명의 소녀를 교육했다.
현재 아프간교육연구소는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교육과정을 마련하였으며, 44개의 교육센터에서 기초 문자 교육과 다양한 직업교육을 제공하여 난민들에게 소득 창출의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난민들을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독립적인 민주 시민으로 양성하겠다는 궁극적 목표 아래 리더십, 민주주의, 자신감과 역량강화 교육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이곳에서 교육을 받은 난민들은 자신감과 경제력, 문제 해결력이 향상되었으며, 리더로서 성공적으로 공동체 재건에 앞장서고 있다. 30여 년 동안 망명 생활을 한 아프간 난민 공동체는 ‘교육’을 더 나은 미래로 가기 위한 통로이자 나라를 다시 세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 체감하고 있으며, 교육받은 젊은이들이 아프가니스탄의 미래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체론적 접근법’으로 난민 재정착의 해법 제시
사키나 야쿠비는 전쟁으로 파괴된 공동체를 재건하기 위해 ‘전체론적 접근법’으로 난민 재정착의 해법을 제시했다. 이는 교육·경제·사회문화·제도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해결해 나가는 것으로, 아프간 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사키나 야쿠비가 설립한 ‘국제희망창조(CHI: Creating Hope International)’는 민간차원에서 4개의 사립학교, 병원,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하며 ‘전체론적 접근법’을 실현하고 있다. 1996년 이래 2백만 명이 넘는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보건교육을 했으며, 이를 통해 난민촌의 영아 사망률과 출산 중 산모 사망률을 현격히 줄일 수 있었다. 또한 ‘사랑과 용서’ 워크숍을 진행해 사회적 박탈감과 분노에 싸여있던 난민들이 지역 사회를 혁신하는 긍정적인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도왔다. 하루 100만 명이 듣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사회 동향, 건강, 가정의 성공 모델, 인권, 문학, 음악 등 주제를 다루며 평화롭고 풍요로운 삶에 대한 난민들의 갈망을 해소시키고 있다.
모든 재건 과정은 지역 사회와 협력적으로 진행해 지역 사회가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했으며, 일방적인 원조가 아닌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프로젝트들을 마을 구성원들과 협의해 해결해 나갔다. 그 결과, 개인, 지역 사회, 정부기관 모두 윈윈하는 난민 재정착의 혁신적 변화를 이뤘다.
이슬람 여성의 인권과 지위 향상에 기여
사키나 야쿠비는 “소녀를 교육하는 것은, 미래세대를 교육하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이슬람 여성 교육에 매진하여 여성들의 인권을 크게 높였다.
15세 이상 여성 12.6%만이 읽고 쓸 수 있는 이슬람은 세계 최저 수준의 문해율을 기록하고 있다. 여성 교육에 대해 비판적인 문화와 전쟁의 상흔으로 인한 결과다. 그는 이런 심각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역 사회 지도자들을 끈질기게 설득해 여성 교육에 대한 편견을 개선해 나갔다. 그 결과 현재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수많은 여성과 어린이가 교육받게 되었으며, 최근에는 여성대학까지 설립하게 되었다. 가족계획 서비스와 피임법, 산모 교육으로 원치 않는 출산과 육아의 고통으로부터 여성을 해방했으며, 아프간 헤랏에 여성 법률 자문센터를 운영해 여성 학대, 자녀 양육권·상속권,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결혼 등에 대해 법률 조언을 하고 있다.
가정 안에만 고립되었던 여성들은 교육을 통해 여성 네트워킹 센터(Women 's Networking Centres)를 형성하게 되었고, 수업을 듣고, 읽고, 배우며 경제 활동을 하고 사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여성들은 교육을 통해 미래를 계획하고, 건강과 복지를 개선하고, 가족에 재정적 기여를 하며 더 나아가 미래세대의 교육까지 보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교육받은 여성들은 많은 아프간 난민을 빈곤의 사슬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사키나 야쿠비 Sakena Yacoobi
- 출생
- 1950
- 국가
- 아프가니스탄
- 수상이유
- '교육'으로 난민 재정착의 근본 해법 제시
이슬람 여성의 인권과 지위 향상에 기여
학력
1977 생물학 학사 학위, 퍼시픽 대학(미국 캘리포니아)
1981 공중 보건학 석사 학위, 로마린다 대학(미국 캘리포니아)
경력
1982 ~ 현재 ‘국제희망창조(CHI: Creating Hope International)’단체 설립 (미국 미시간주)
1982 ~ 1991 보건 컨설턴트
1989 ~ 1992 디터 대학교 교사(미국 미시간주)
1992 ~ 1995 국제구호위원회(IRC) 소속으로 파키스탄 난민촌에서 여성 교육 및 교사 교육 담당
1992 ~ 2001 80개 비밀 학교 운영(학생 3,000명)
1995 ~ 현재 아프간학습연구소(AIL) 설립 및 대표
2007 ~ 현재 아프가니스탄 카불과 헤라트에 사립학교 설립 (유치원-12학년까지) 개인병원과 진료소 설립, 라디오 방송국 Meraj 94.1FM 설립
수상
2005 노벨평화상 후보로 지명
2005 민주주의상(미국 정부, 민주주의를 위한 국가기금)
2013 오프스 상2013 오프스 상
2015 세계교육혁신지도자상(WISE교육 상), 크라비스 상, 그루버 상
기념서적
난민 교육의 어머니 ‘사키나 야쿠비’
- 기획/편집
- 선학평화상 사무국
- 출판사
- 미래북(MIRAE BOOK)
- 발행
- 2018년 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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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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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평화에서 비극의 소용돌이 속으로
제2장 아프가니스탄의 미래를 설계할 아프간학습연구소
제3장 세계적 난민 교육의 어머니
제4장 미래세대를 위한 선학평화상 수상